Herbed French Onion Soup (허브 프렌치 어니언 스프)

지난 주말부터 풀린 날씨는 매우 따사로운 봄날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주중에 며칠은 겨울 추위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특히 15일은 야외로 나가 일을 보아야 했는데, 뺨이 얼얼해 질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윈도우팜에 심을 허브를 좀 더 사러 허허벌판에 있는 허브 하우스에 가고, 현이네 집으로 가는 길에 오리 고기도 조금 샀다.
작업실에 있는 난로겸 요리 오븐(?)에 오리 고기를 구워 먹고, 군 고구마도 맛있게 먹느라 추운 줄 모르고 온 몸에 장작불 냄새를 풀풀 풍기며 반나절을 보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은 바람이 어찌 매서운지, 따뜻한 국물이 매우 그리웠다. 그리고 생각난 음식 하나. 겨울이면 그 뜨겁고 감미로운 맛이 스프중 제일이라 여겨지는 어니언 스프...
그래서 생각하다 보니, 지난 토요일에 타임에 관한 내용을 올렸으니 이와 함께 '허브 프렌치 어니언 스프'를 소개할까 한다. 아직 요리의 달인이 아닌지라, 한국 실정에 맞게 대충 어떻게 쉽게 하라든지, 대체 재료를 제시하진 못함을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한편으론 정석으로 먼저 한번 해보고, 그 다음에 재료나 벙법을 조금 달리 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Ingresients (재료): 6인분 중간 크기의 양파 약 900g: 반으로 자른 후 길이 방향으로 썬다. 신선한 타임 3 가지 정도 터키 월계수 잎 2장   소금 3/4 티스푼 무염 버터 1/2 토막 (1/4 컵)  다목적용 밀가루 2 티스푼 달지 않은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 3/4 컵 저염 소고기 국물/죽(beef broth, 마트에서 판매됨) 4컵  물 1 1/2 컵 후추 1/2 (약 1cm 두께로 비스듬하게 자른) 바게뜨 6 조각 그뤼에르, 콩트, 또는 에멘탈 치즈 1 조각 (약 200g) 가늘게 채친 파마산 (Parmigiano-Reggiano )치즈 2 테이블스푼

특별히 필요한 용구: 방염 스프 그릇 6개, 치즈 대패


Instructions (만들기)

1. 16 내지 20리터 용량의 두꺼운 냄비에 버터를 두루고 양파, 타임, 월계수 잎, 소금
   등을 넣은 후, 중불에서 뚜껑을 열어 놓고 자주 저어 주면서 양파가 매우 연해지고
   짙은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약 4 내지 5분 정도 조리한다.
2. 밀가루를 넣고 저어부면서 약 1분간 더 조리한다.
3. 와인을 넣고 저어 주면서 2분간 더 조리한다.
4. 소고기 국물, 물, 후추가루를 넣고 뚜껑을 열어 놓은 채 가끔 저어 주면서 30분 간
   보글보글 끓인다.

5. 스프가 끓는 동안, 오븐 랙(선반)을 중간 위치에 넣고 오븐을 170℃로 예열한다.

6. 큰 빵굽는 판에 빵을 한 층으로 깔고 굽는데,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고 빵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약 15분 간 오븐에서 굽는다.

7. 크루통(위에서 구운 바게뜨 빵 조각)을 오븐에서 빼내고, 그릴을 예열한다. 얇은
   굽기 팬에 방열 스프 그릇를 올린다.

8. 스프에서 월계수 잎과 타임을 건져 내어 버리고, 스프 그릇에 스프를 알맞게 나누어 
   담은 후 스프 그릇마다 크루통을 하나씩 띄운다. 그뤼에르 치즈를 치즈 대패로
   밀어서 스프 그릇 위를 덮어 주는데, 이 때 치즈 끝 부분이 스프 그릇 가장자리에
   둘러지게 해 둔다. 그런 다음, 파마산 치즈를 뿌린다.

9. 열에서 약 10내지 13cm 정도 떨어진 곳에 스프 그릇을 올려 놓고, 치즈가 녹아 거품이
   부글거릴 때까지 1내지 2분간 끓인다.

* 요리사 노트: 스프와 크루통은 3일 전에 만들어 두어도 된다(그러나 크루동과 치즈를
  스프에 넣지 않은 채로 두어야 한다); 스프는 뚜껑을 덮지 않고 완전히 식힌 후에 뚜껑
  을 덮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크루통은 밀봉 용기에 넣어 상온에서 보관한다. 다시 조리
  하기 전에, 스프를 다시 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