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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감귤류 립글로스 만드는 법 본문
아직 늦더위가 온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지만, 가을은 이제나 저제나 자신의 시간이 오길 코앞에서 기다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한전은 일찌감치 발전기 8개를 동시중단하는 센스(?)를 발휘했으나 문명의 편리함에 길들어진 우리네는 냉방에 기댈 수 밖에 없었으므로 그 거대한 gap 으로 인해 난리아닌 난리가 발생했다.
정작 일이 벌어진 날엔 밖에서 땡볕 아래를 돌아 다니느라 저녁에야 알았고, 어제는 집에서 온갖 일을 하면서 땀을 흘리면서도 밖을 내다보면 초고층 아파트 마무리 작업에 정신없이 일하는 분들이 보일뿐만 아니라 웬지 다 간 여름이 다시올까 하는 마음에 굳이 에어컨을 켜지 않고 견디는 뒷심을 발휘한 웃기는 농부다.
오늘도 여전히 덥지만 농부는 선풍기 바람으로 견디며 선선함을 기다린다. 그러면서 벌써 건조해지는 입술이 걱정이다. 종전에 이리저리 받은 시중 브랜드의 립밤과 립글로스가 몇개나 되지만, 전혀 손이 가지 않고 급할 땐 핸드메이드 로션을 살짝 바른다. 과거 농부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립스틱은 가방에 넣고 다니지 않아도 립밤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었다. 수시로 꺼내서 발라야 편안함을 느낄 정도였으니 그 심각함이 컸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리 자주 발라주어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때는 그래도 '나는 저 인공향으로 범벅인 번들거리는 립글로스 대신 립밤을 쓴다는 사실'에 은근히 안도했음을 고벡할 수 밖에 없다.
연이어 스킨 케어 제품에 관한 글을 올리면서 최근에 접한 책의 내용이 떠오른다. 하버드 박사의 '한국 표류기'라는 우스꽝스런 부제가 달린 (개인적으로 왜 하버드 박사라는 것을 굳이 표지에 적었는지가 의문), Emanuel Pastreich 의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에 언급된 교육과 관련된 내용이다: "교육은 '사실을 알아 가는 것'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컴퓨터의 작업처럼 학습에 있어서 가장 따분하고 표피적인 것이다. 교육은 세계를 인식하며, 모든 세상의 현상에 대해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이다. 교육은 개별 사실을 모으고 모은 현상에 대해 그 뒤에서 작용하는 시스템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더불어 이와는 아주 동떨어진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농부의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한 수도권 여고의 급훈, '한 시간 더 공부하면 남편의 연봉이 달라진다'. 쩝...........
농부는 땀만 흘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부글거린다. 그러면서도 딱히 더 할말이 없는 현실에 그냥 피식 웃음이 나온다. 더 열불 내지 말고, 올 가을에 쓸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천연 립글로스나 손수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Annie B. Bond 여사의 글을 옮겨 본다. 아래 내용은 원래 Dorie Byers 의 책인 Natural Beauty Basics (Vital Health Publishing, 2001) 에서 발췌한 것이다.
글을 마치려는데 갑자기 자몽이 생각난다. 연세드셔서 그런지 시큼한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시는 울엄마지만 여름에는 자몽을 아주 별미로 좋아 하신다. 혹시 싶어 간단히 소개하자면, 자몽을 아주 차게 보관하였다가 깨끗이 씻은 후, 적도 부분을 따로 반으로 자른다. 반쪽씩을 한사람용으로 하여 적당한 개인 접시에 담는다. 껍질과 속살이 적당히 분리되도록 속껍질을 따라 칼집을 내준다. 이때 껍질에 손상이 없도록 주의한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꿀이나 흑설탕을 살살 뿌린다. 조금 퍼 먹다가 다시 얹어 먹으면 그 재미가 그만이다. 한여름 잔뜩이나 노인분들께 권하면 드시는 재미도 있고 활력도 불어 넣어 주는 아주 좋은 레서피이다. 물론 단 것을 좋아 하시는 우리 엄마의 경우, 단 것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 그대로 마구 뿌려대기에 그걸 말리다 싸움이 일어나는 단점도 있긴 하다, ㅎ ㅎ ㅎ ...
정작 일이 벌어진 날엔 밖에서 땡볕 아래를 돌아 다니느라 저녁에야 알았고, 어제는 집에서 온갖 일을 하면서 땀을 흘리면서도 밖을 내다보면 초고층 아파트 마무리 작업에 정신없이 일하는 분들이 보일뿐만 아니라 웬지 다 간 여름이 다시올까 하는 마음에 굳이 에어컨을 켜지 않고 견디는 뒷심을 발휘한 웃기는 농부다.
오늘도 여전히 덥지만 농부는 선풍기 바람으로 견디며 선선함을 기다린다. 그러면서 벌써 건조해지는 입술이 걱정이다. 종전에 이리저리 받은 시중 브랜드의 립밤과 립글로스가 몇개나 되지만, 전혀 손이 가지 않고 급할 땐 핸드메이드 로션을 살짝 바른다. 과거 농부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립스틱은 가방에 넣고 다니지 않아도 립밤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었다. 수시로 꺼내서 발라야 편안함을 느낄 정도였으니 그 심각함이 컸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리 자주 발라주어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때는 그래도 '나는 저 인공향으로 범벅인 번들거리는 립글로스 대신 립밤을 쓴다는 사실'에 은근히 안도했음을 고벡할 수 밖에 없다.
연이어 스킨 케어 제품에 관한 글을 올리면서 최근에 접한 책의 내용이 떠오른다. 하버드 박사의 '한국 표류기'라는 우스꽝스런 부제가 달린 (개인적으로 왜 하버드 박사라는 것을 굳이 표지에 적었는지가 의문), Emanuel Pastreich 의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에 언급된 교육과 관련된 내용이다: "교육은 '사실을 알아 가는 것'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컴퓨터의 작업처럼 학습에 있어서 가장 따분하고 표피적인 것이다. 교육은 세계를 인식하며, 모든 세상의 현상에 대해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이다. 교육은 개별 사실을 모으고 모은 현상에 대해 그 뒤에서 작용하는 시스템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더불어 이와는 아주 동떨어진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농부의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한 수도권 여고의 급훈, '한 시간 더 공부하면 남편의 연봉이 달라진다'. 쩝...........
농부는 땀만 흘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부글거린다. 그러면서도 딱히 더 할말이 없는 현실에 그냥 피식 웃음이 나온다. 더 열불 내지 말고, 올 가을에 쓸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천연 립글로스나 손수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Annie B. Bond 여사의 글을 옮겨 본다. 아래 내용은 원래 Dorie Byers 의 책인 Natural Beauty Basics (Vital Health Publishing, 2001) 에서 발췌한 것이다.
글을 마치려는데 갑자기 자몽이 생각난다. 연세드셔서 그런지 시큼한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시는 울엄마지만 여름에는 자몽을 아주 별미로 좋아 하신다. 혹시 싶어 간단히 소개하자면, 자몽을 아주 차게 보관하였다가 깨끗이 씻은 후, 적도 부분을 따로 반으로 자른다. 반쪽씩을 한사람용으로 하여 적당한 개인 접시에 담는다. 껍질과 속살이 적당히 분리되도록 속껍질을 따라 칼집을 내준다. 이때 껍질에 손상이 없도록 주의한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꿀이나 흑설탕을 살살 뿌린다. 조금 퍼 먹다가 다시 얹어 먹으면 그 재미가 그만이다. 한여름 잔뜩이나 노인분들께 권하면 드시는 재미도 있고 활력도 불어 넣어 주는 아주 좋은 레서피이다. 물론 단 것을 좋아 하시는 우리 엄마의 경우, 단 것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 그대로 마구 뿌려대기에 그걸 말리다 싸움이 일어나는 단점도 있긴 하다, ㅎ ㅎ ㅎ ...
집에서 손수 만드는 감귤류 립글로스는 탄제린과 레몬 오일의 장점과 풍미를 지녔기 때문에 입술을 자꾸 핧게 될 정도로 맛있다. 탄제린 에센셜 오일은 그 향이 아주 매력적이므로, 특별한 날에 발라도 아주 좋다. 에션설 오일들과 꿀을 섞으므로 상당시간 입술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지켜줄 뿐만 아니라 반짝이며 빛나게 해주는 맛있는 립글로스이다.
여기서 사용하는 모든 재료들은 대부분의 건강 식품점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것들이고 만드는데 드는 시간은 약 10분 정도이다. 이렇게 쉬운데 만들어 보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재료
스위트 아몬드 오일 3테이블스푼
비즈왁스 2테이블스푼
알로에 베라 겔(젤) 1티스푼
꿀 1티스푼
비타민 E 800 IU
레몬 에센셜 오일 4 방울
탄제린 에센셜 오일 3 방울
만들기
1. 비즈왁스와 스위트 아몬드 오일을 그릇에 담고 중탕으로 녹인다. 비즈왁스가 녹으면 불을 끈다.
2. 꿀과 비타민 E 를 넣고, 전기 거품기를 사용하여 잘 섞는다.
3. 알로에 베라 겔을 넣고 혼합물을 잘 섞는다.
4. 에센셜 오일들을 넣고 잘 섞는다.
5. 립글로스나 립밤 용기에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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