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h’s Daily Bliss

춤추는 배추값, 그러나 걱정 끝! 본문

Who Cares? "We Do Care!"/Windowfarms

춤추는 배추값, 그러나 걱정 끝!

디돌 2010. 11. 18. 18:41

오늘 각 종 사이트에 공통으로 올라온 뉴스 중 하나가 또 배추값 얘기다. 하늘 모르고 치솟던 가격은 언제 그랬는가 싶게, 이제는 또 대형 마트마다 김장철 배추 판매에 가격 경쟁을 앞세워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런 기사를 접하면서 거실 창가에서 잘 자라고 있는 배추를 자꾸 쳐다 보며 비실 비실 웃게 된다.  
지난 6일 꽃시장에서 육묘로 재배된 어린 채소 몇가지를 사왔다. 난생 처음이라 어느 정도로 시작해야 하는지 감이 없어 그냥 배추, 부추와 파를 각각 1,000원 어치씩 사와서 조심스럽게 흙을 제거한 후 거실 유리창가에 장착해 논 windowfarm 시스템에 이식했다.
초보 농부의 도우미(?)가 정성스레 흙을 제거한다는 게 막상 심으려고 보니 어느 게 판지, 또 어느 것이 부추인지 구분이 안가도록 섞여 벼리고, 그 양이 어찌 작은지, 또 만지기 조차 겁나게 여린 어린 식물을 조심 조심 다루느라 주말 한 밤중까지 농사에 여념이 없었다. 햇빛이 충분히 들지 않아 걱정이 조금 되긴 했지만 여러 가지 경우를 테스트해 보자는 생각에 그냥 키운지 열흘 정도 지난 오늘까지 잘 자라 주고 있다. 김장용 배추는 아니지만 그래도 웬지 마음이 든든하다.
수경재배로 키우면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니 그 것만 해도 어디냐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크면 배추 겉저리라는 걸 해 먹어 볼 생각이다. 그것도 한 겨울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