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작은_상전
- 목욕소금
- 시골길#공사판#감사#내구역
- 탄소발자국
- 자유로운_아이들
- 뒷마당
- 아기 고양이
- 큰_상전
- 군이
- 상전
- windowfarms
- 동반자
- 가정용 순환식 수경재배
- 햇볕
- 어느_날
- Joie_de_Vivre
- 수소동력
- 마음의_여유
- 사모예드
- 텃밭
- 윈도우팜
- 무공해 살충제
- 2004년#어느 날#마당#상전#이사#이별
- 삶의_기쁨
- 롲
- 태양열
- 주인님들
- 로즈마리
- 사회적 기업
- Herbs
- Today
- Total
목록Herbs & Recipes/DIY Recipes (42)
Sarah’s Daily Bliss
지난 해 12월, 어떤 행사에서 소위 우리가 chapstick 이라고 부르는 오리지널 브랜드의 제품을 10개 넘게 받았다. 그리고 또 그동안 서랍에 들어 있던 뉴트로지나 립 밤과 키엘 등 다른 제품들도 눈앞에서 돌아 다닌다. 예전같으면 웬거냐 싶어 하하호호 즐거워 할 농부였다. 표피 관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관리가 힘든 사람인데, 그중에서도 입술은 딱 한여름만 빼곤 수시로 립 케어 제품을 바르고 살아야 될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 겨울은 좀 예외이다. 직접 만든 로션을 얼굴에 한번 슥 바르면 웬만한 경우를 제외하곤 입술이 트거나 갈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외출시에는 꼭 하나쯤 챙겨 나가는데, 거의 사용하지 않는 날이 더 많아 내심 놀라고도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각종 개인..
농부의 집에서는 이제 더이상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 치약을 볼 수 없게 된지가 몇개월 되었다. 오늘도 귀가하여 제일 먼저 한일이 베이킹 소다로 치약 만들고, 얼굴에 바를 크림과 바디 로션 만드는 것이었다. 잘 몰랐는데 국내의 한 유명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치약이 인체에 무해한 화학물질로 가득차 있음을 아주 세세하게 보여주었다는 말을 최근 들었다. 특히 우리가 치약을 사용할 때, 입안에서 부드럽게 거품이 이는 듯한 고유의 느낌이 바로 세제에서 사용하는 계면활성제라는 것을 보도했다니 농부의 속이 다 후련하다. 이런 내용을 접할 때마다, 우리가 얼마나 거대한 상업브랜드의 지배하에 살아왔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농부도 베이킹 소다로 만든 치약을 소개하면, 사용한 후 반응은 대체로 두 부류로 나뉜다. 적어도 ..
서서히 겨울해가 그 짧은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어 밖을 내다보면, 아무리 따뜻한 안에 있을지라도 밖의 무채색으로 인해 가슴이 온통 싸해진다. 앙상한 나무 가지들 사이로 보이는 해지는 바다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럴때면 유독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연주가 들리는 듯도 하다. 사람들에게도 어울리는 음색이 있듯이, 계절에도 그 시간에 무리없이 어울릴 수 있는 악기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농부이다. 가을에는 그리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한 여름에는 참기 어려운 소음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농부의 짧은 생각인가... 이런저런 이유로 참 겸허해지는 저녁 시간이다. 농부만 이것저것 집에서 만들어 쓰는 줄 알고, 이야기를 풀다보니 고수가 바로 옆에 계셨다. 이미 베이킹 소다를 생활 곳곳에 활용하고 ..
이틀전 올린 베이킹 소다 사용법 중 일부는 이미 해본 것도 있지만, 얼굴 스크럽 같은 것은 생소하기도 한 내용이다. 그래서... 농부는 해 보았다. 문제는 아주 특별한 몇몇 날들을 빼곤 게으르기 짝이 없는 농부가 너무나도 단순하게 치약을 얼굴에 묻혀 스크럽을 했다는 것이다. 베이킹 소다와 에센셜 오일 (페퍼민트와 티트리 오일) 을 일정 비율로 섞어 치약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단순하게 뭐 별차이 있을까 싶어 얼굴에 바르고 살살 문질렀다. 물론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단순무식함의 대가는 조금 치뤄야 했다. 몇번 문지르는 순간 얼굴이 매우(?) 시원해 지더니 그 청량감(?)이 엄청나게 몰려왔다. 바로 페퍼민트 에센셜 오일때문이다. 그래도 시작한 거 끝을 보겠다고 참고 하려니 얼굴이 시린 느낌이다...
참 큰 결심이나 욕심없이 시작한 새해이다. 좋게 말하면 더 낮아지기로 맘 먹은 것이고, 부정적으로 표현하자면 소극적이 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저 지난해 뿌린 씨를 잘 거두어서 꼭 필요한 사람들과 장소에 쓰였으면 하는 바램과, 올 한해는 좀 더 환경을 생각하며 건강하게 사는 법에 더 익숙해 지기로 한다. 농부는 어느 정도 화학을 이해하는 사람이면서도,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이 얼마나 우리 몸과 환경을 피폐하게 만드는 독성물질 덩어리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며 산지 얼마 안된 초보이다. 초보의 좌충우돌에도 불구하고, 선진 선배들의 도움을 받고 시작했더니 일상이 늘 놀라움으로 채워지고 있다. 그중 맨 처음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베이킹 소다이다. 아주 어렸을 적에 속이 쓰리다며 하얀 가루,..
지난 9월 말에 이사해 놓고 아직 제대로 커튼도 다 달지 못한 상태이다. 바쁜 일들 대강 정리해 놓고 나니 이제서야 집으로 눈이 돌려 진다. 연말에 이래저래 바쁜 일이 있어도 어떻게든 집을 조금 정리하고 새해를 맞으려는 욕심이 들어 며칠째 부지런을 떨고 있지만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나머지 커튼도 다 달고, 액자도 좀 걸고, 가구도 재배치를 좀 해야 하는데 역부족이다. 그래서 애써 욕심을 누그러뜨리고 '즐겁게 하는데 까지' 라고 선을 그어도 본다. 그렇지만 대청소는 꼭 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자주 환기를 시킨다고 하여도 한겨울, 집안에는 알게 모르게 각종 냄새가 곳곳에 스며들어 빠질 줄을 모른다. 특히 침구와 각종 천, 그리고 의류에 그렇다. 그래서 오랫만에 Annie B. Bond 여사의 도움을..
아주 오랫만에 반가운 분을 만나 차한잔하는 시간을 가졌다. 말단 공무원을 시작으로 고위직, 그리고 여성관련 기관의 CEO 까지 정말 열심히 사신 분이시다. 현직을 떠난지 3년 반이 되어 가는데도 그녀의 눈빛은 늘 살아 움직인다. 그리고 당신의 말씀대로 일만 하느라고 놀지 못한 대가로 연예인 보다 더 바쁜 스케쥴을 소화(?)하고 계신다. 늘 대인 관계에 변변치 못한 농부와 지금까지 연을 이어오는 것은 온전히 그분 덕이다. 맘에만 들어 있는 배려를 실제 상황에 끌어내기가 무척 어려운 농부는 항상 늦다. 그런 농부와는 달리 그분은 맘과 행동이 항상 함께 한다. 당신도 이제는 어른 대접을 받으실 시기인데, 팔순이 넘으신 울 엄마를 어른이라며 늘 뭔가를 준비해 보내신다. 빈손으로 나간 농부의 손에 미리 준비하신 ..
의미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약 2달에 걸쳐 노동을 해대면서, 가끔은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 지곤 했다. 아직도 여러가지 준비에 시간이 부족하지만 일상으로의 복귀가 나를 미소짓게 한다. 집에서 수확한 민트는 아니지만, 수경원예 사장님의 통큰 손으로 보내주신 민트를 씻어 말리니 그 양이 상당하다. 평상시 같으면 농부가 일일이 다듬고 세척했을 테지만 코피터지는 농부가 불쌍해 보였는지, 아님 소일거리가 없으면 참을 수 없는 울 엄마의 성격탓인지, 이도저도 아님 하루 빨리 민트 요거트가 드시고 싶으셨던지 햇볕 잘드는 거실에 한껏 어질러 놓고 이틀 동안 만지작 거리셨다. 덕분에 농부는 식탁 주변을 지나다닐 때마다 한번씩 뒤집어 주는 일이 고작이다. 그러면서 한껏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한다. 바짝 ..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뭔가를 만들어 쓸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며칠전 핸드메이드 크림을 다 쓴 후 엄마 방에 가서 조금 얻어다 쓰고 있었다. 주기 아까우신지 언제 만들거냐고 자꾸 물으시는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그래도 듬쁙 덜어와 썼는데 어제 저녁에 그나마도 동이 났다. 화장대 서랍장에는 친구가 보낸 오일과 대용량으로 산 유기농 캐리어 오일들이 차곡차곡 들어 차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공사부터 끝내고, 그 다음부터는 여유를 가지고 각종 캐리어 오일, 에센셜 오일, 허브 등을 조합하여 농부표 화장품을 만들 생각이었는데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새삼 화장품을 사러 나갈 시간도 없거니와 이제는 시중 화장품들의 향과 질감을 견딜 재간이 없다. 샤워 후 꼼지락 대는 시간을 줄이고 기존의 레서피를 사용하여..
지난 주말의 굳은 결심에도 불구하고 늙은 호박은 식품 저장 선반에 고이 앉아 있다. 어제 오후 외출 후 돌아 오는 길에 뜻하지 않은 대박(?)을 발견하여 밤 늦게까지 노동을 하다 보니 호박으로 뭔가를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우리들의 공간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자 마음 한켠에서는 들여 놓아야 할 집기 걱정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우스개 소리로 어디 문닫는 카페가 있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텐데라고 이야기를 서로 나눈 적이 있는데 정말 그런 일이 일어 났다! 지난 토요일 오후 산책길에 우연히 문을 닫은 유명 카페를 지나쳤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어제 들렸더니 그곳을 인수한 새로운 유명 브랜드의 담당자가 흔쾌히 많은 도움을 준다. 그래서 부랴부랴 사람들과 차를 불러 옮겨 실었다. 물론 그 와중에 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