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h’s Daily Bl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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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e de Vivre

아름다운 이야기로 시작하는 새해

디돌 2012. 1. 5. 18:12

우연히 옆의 이미지를 보는 순간 나의 '천사표 친구'가 생각났다. 짧은 머리, 동그란 눈, 아담한(?) 체구하며 그 순진무구한 표정까지 딱이다.

어정쩡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농부에게 나의 친구는 숫한 작은 기적들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보내왔다. 그중에서도 가슴 짠한, 어쩌면 우리들 중 누군가도 한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에 가슴이 무척이나 따뜻해졌다. 

딱히 그렇게 살지 못하는 농부지만, 뭔가 크리스마스 동화같은 이 이야기를 간단하게나마 옮겨 보고 싶다. 다만 내 친구의 사생활을 이유로 이니셜로  이름을 대신한다.

내 친구 D 는 8살 때쯤 홍콩에서 미국으로 이민간 경우이다. 부모님과 S라는 동생이 가족 모두이다. 한 재산 싸들고 가지 않은 그녀의 부모님은 언어도 되지 않는 환경에서 자식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런 환경속에서 자란 두 아이는 이제 나름 어엿한 성인이 되어 있고, 언제나 남을 배려하며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고 있다. 내 친구도 매년 크리스마스에 최선을 다해 이웃을 먹이고 입히지만, 지난 해 12월 29일 받은 이메일에는 그녀의 동생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차 있었다. 그녀의 이메일을 간단히 옮기면 다음과 같다: 

 

"사실 나는 천사가 아니야. 그러나 내 동생은 그래. 우리 엄마가 그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를 말해 주셨어. 내 동생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때까지 가르쳐 주셨던 훌륭한 은사 (Mrs. A) 가 계셔. 우리가 처음 미국으로 이주했을때 그녀는 너무너무 친절했지. 그녀는 크리스쳔으로 가난한 중국 가족인 우리를 친구처럼 대해 주셨어. 우리 부모님이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녀가 아침마다 내 동생을 픽업해서 학교에 데려가 주셨어. 크리스마스에는 친구가 없는 우리를 집에 데려가서 손자들과 놀도록 배려했지. 어쨌든 그런 그녀가 지금 80대의 노인이 되었는데, 병원에 있는 아들을 보살피기 위해 아직도 두가지 일을 하고 계셔. 돈이 많이 필요하시지. 그녀와 내 동생은 지금까지 서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지만, 그녀는 한번도 돈을 부탁한 적이 없었어. 그녀가 아들을 보살필 수 있도록 나의 심성 고운 동생은 은행 잔고를 털어 그녀에게 모두 보내 주었대. 내 동생은 다음 월급날까지 돈이 거의 없게 된거지. 나는 이것이 진정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라는 생각을 해."


그리고 12월 31일 연이은 소식은 더 아름다왔다: 

"Mrs. A 에게 돈을 보낸 내 동생과 관련한 기적 이야기 2탄을 말해 줄께. 좀전에 우리 엄마가 전화로 알려준 이야기인데, 정말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내 동생 S 로 부터 돈을 받은 직후, Mrs. A 가 동생에게 편지를 썼어. 그녀는 그당시 절실히 필요한 돈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고 적었대. 그녀의 정확한 나이는 85세이고 여전히 일을 하고 있어. 그녀의 남편은 95세이고 건강 상태가 몹시 안좋은 상태야. 그리고 그들의 아들은 아파서 병원에 있는 상황이래. 그래서 그녀가 모든 생활의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거였지. 그녀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셨는지, 내동생은 그의 은행계좌에 들어 있는 거의 모든 돈을 그녀에게 보낸 거야. 이 또한 작은 기적이 아닐까?

한가지 더 좋은 소식. 내 동생의 보스는 백만장자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한대. 그리고 그 보스(P)가 내 동생에게 돈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그러면 돕겠다고 했대. P 는 부자지만 아주 검소하게 사는 좋은 사람이야. 나는 바로 동생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그에게 Mrs. A 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그녀를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하라고 했지. 나는 개인적으로 Mrs. A 를 정말 사랑해. 그녀는 아주 좋은 사람이고 이런 좋은 도움을 받아 마땅한 분이라고 생각해..."

Note: 위 그림은 Yahoo 의 이미지 파일로, 원저작권은 Graphics Grotto 인 것으로 여겨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