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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my Leek Soup (크림 리크 스프) 본문
유럽이나 북미 지역에서 맛있는 스프를 끓이는 장면을 보면, 만드는 사람은 "참 쉽죠잉~"라는 멘트를 날리며 재료를 탁탁 썰어 꿇인 후 블렌더에 넣고 다시 냄비에 부어 끓인다. 그런데 요리에 서툰 내가 보면 먹기는 편해도 만들기는 참 만만찮아 보인다. 어떻게 보면 한국식 된장이나 국 끓이기가 훨씬 수월헤 보이기까지 한다. 미리 재료를 썰어 넣고 국물을 만들어 끓이다가 썰어 놓은 재료를 넣고 한번 더 끓여주면 되는데, 웬지 블렌더에 옮겼다가 다시 냄비에 붓고... 휴, 내가 하면 족히 두시간 넘는 일거리에 또 설거지는?
물론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국이나 죽 하나 끓이는데도 육수를 따로 내서 사용하고 어쩌고 저쩌고 그 레서피가 쉽지 않다. 그런데 그런 사람도 한결같이 그 요리를 만드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만들기 간단하다나 어떻다나...
그러나 이런 요리의 공통점은 참 편하고 맛있게 술술 넘어갈 뿐만 아니라, 지친 우리의 위를 편하게도 만들어 준다. 특히 며칠씩 앓고 난 후 겨우 음식을 먹기 시작할 때, 따끈한 죽이나 스프를 한 스푼 떠서 입에 넣는 순간 다시 살아 있음에 감사하게 되니 참 고마운 음식이다. 한동안 국내 사람들도 들끓게 만들었던 "영혼을 위한 치킨 스프"라는 책도 있지 않은가?
Ingredients (재료: 6인분)
중간 크기의 리크/ leek (파의 일종) 8 대 (1.4kg): 잘 다듬은 후, 흰 부분과 연녹색 부분만 얇게 썬다.
중간 크기의 양파 1 개: 얇게 썬다.
큰 당근 1 개: 얇게 썬다.
샐러리 2 대: 얇게 썬다.
소금 1 티스푼
후추 1/2 티스푼
무염 버터 1 토막 (1/2 컵)
작은 감자 1 개 (170g)
달지 않은 화이트 와인 1/2 컵
닭 국물 (치킨 스톡) 3 컵
물 3 컵
터키산 월계수 잎 1 장, 또는 캘리포니아산 월계수 잎 1/2 장
신선한 플랫 리프 파슬리 잎 1 1/2 컵
다목적용 밀가루 1/4 컵
냉장 (헤비) 크림 1/2 컵
Instructions (만들기)
1. 얇게 썬 파를 찬물이 담긴 볼(그릇)에 넣고 흔들어 씻은 후, 건져내어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2. 4.7 - 5.7 리터 용량의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버터 4 테이블스푼을 두루고 파, 양파, 당근, 셀러리, 소금 및 후추를 넣은 후, 중불에 올려 놓고 가끔씩 저어 주면서 재료가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약 8분간 조리한다.
3.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약 1.3cm 크기로 깍뚝 썰기한 후, 각종 재료가 들어 있는 냄비에 넣는다. 이때 와인, 치킨 스톡, 물과 월계수 잎도 함게 넣는다. 한 소금 끓인 후, 불을 낮추고 뚜껑을 조금 열어 놓은 채로 야채가 물렁물렁해 질때까지 약 15분간 보글보글 끓인다.
4. 파슬리를 넣고 뚜껑을 덮지 않은 채로 약 5분간 더 끓인다. 월계수 잎을 건져 내고, 조금 더 끓인다.
5. 약 1리터 짜리 소스팬을 중불에 올려 놓고, 남겨 둔 버터 4 테이블스푼을 넣고 녹인다. 그런 후, 밀가루를 넣고 루(roux, 밀가루와 버터를 섞어 볶은 혼합물)가 황금색을 띨 때까지 휘휘 저으면서 약 3분간 조리한다. 불을 끄고, 앞의 4에서 끓이고 있는 (스프) 국물을 2 컵 떠서 넣고 빠르게 저어 섞는다 (혼합물이 뻑뻑해 질 것이다). 그리고 난 후, 이 혼합물을 남아 있는 스프에 모두 넣고 저으면서 다시 끓인다.
6. 스프를 4번에 나누어 블렌더(믹서)에 넣고 부드러워 질 때까지 매번 1분간 갈아서 2.8 - 3.8 리터 짜리 소스팬에 따른다 (뜨거운 액체를 블렌더에서 갈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다시 끓인 후,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7. 볼에 크림을 넣고 약간 으깬 후 전기 믹서를 사용하여 중간 속도로 부드럽게 거품을 만든다. 스프에 크림을 얹어 식탁에 올린다.
요리사의 노트: 스프는 먹기 하루나 사흘 전에 만들어 두는 게 가장 좋다. 이렇게 일찍 만들어 두면 재료의 맛이 스며 나오기 때문이다. 크림은 미리 휘핑해 두면 안된다. 스프는 뚜껑을 열어 놓은 채로 완전히 식힌 후, 뚜껑을 덮어 보관한다. 필요한 경우, 물을 조금 넣어 묽게 만든 후 다시 데워 식탁에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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