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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Roast Beef Rollups (로스트 비프 롤) 본문

Herbs & Recipes/Food Recipes

Roast Beef Rollups (로스트 비프 롤)

디돌 2011. 2. 14. 14:53

지난 연말, 12월 30일에 제법 거센 눈발이 날리고, 또 1월 초 새벽부터 눈발이 날린적은 있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기는 참 오랜만이다. 이렇게 자주 눈이 내리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고, 오늘처럼 온 주변을 하얗게 만들 정도로 쌓이기는 5 - 6년전 3월에 내린 눈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전국적으로 유난히 눈 소식이 많았던  올 겨울, 웬지 모르게 이곳에도 한번쯤은 많은 눈이 내렸으면 하는 갈증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많은 눈이 내리니 여러 사람들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등 맘이 편치 않다. 이게 바로 나이들어(?) 걱정이 많아진 좋은 예인가?

암튼, 어제 저녁 부지런히 올린 Horseradish(서양고추냉이) 땜에 오늘의 요리는 이와 매우 잘 어울리는 로스트 비프 롤(업)으로 정했다. 원래 이런 날은 뜨끈한 국물이 제격이지만 서양고추냉이로 만든 와사비가 잘 어울리는 국물을 생각해 내기엔 경험이 너무 미천하다. 그래서 일단은 입맛을 돋구는데는 제격인 애피타이저를 하나 올리고, 이와 함께 먹으면 환상일 것 같은 스프를 하나 찾아 올릴까 한다.

우리집 식구들의 입맛과는 달리 나는 유독 복잡하고 다양한 음식보다는 식재료의 맛이 살아 있는 깔끔하고 단순한 일품 요리를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인지 크리미한 소스가 부담스럽게 잔뜩 올려져 있는 캘리포니아 롤 보다는 참치 뱃살만 쏙 박혀있는 마끼를 와사비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을 더 좋아 한다.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생선 구이에는 레몬즙을 넣은 간장에 와사비를 듬뿍 푼 소스 하나면 다른 반찬은 없어도 될 정도이다.

오늘 올리는 로스트 비프 롤은 오븐에 살짝 구운 쇠고기와 치즈의 고소한 맛과, 와사비의 알싸한 맛이 아주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참고로 토르티야는 토티야라고도 불리는데, 아마 패밀리 레스토랑에 자주 가시는 분들은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주로 옥수수가루를 반죽하여 구운 얇고 둥근 빵을 일컽는다. 그런데 오늘 쓰일 토르티야는 밀가루를 반죽으로 만든 것이다. 시중에서도 구입할 수 있고, 아님 그냥 밀가루를 반죽을 하여 얇게 밀은 후 오븐에서 구워내도 된다.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출출하게 뭔가 가볍게 먹고 싶을때 몇 롤씩 꺼내 먹어도 짱이다. 아이들의 간식으로는 말해 더 무엇하랴...
  

Ingredients (재료: 롤 36개 정도가 만들어 짐)

크림 치즈 1 팩키지 (227g): 상온에 보관
골파 2 뿌리: 잘게 썰었을때 약 1/2 컵 정도 되는 분량
잘게 썰은 신선한 파슬리 1/4 컵
물기를 뺀 와사비(요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된 서양고추냉이) 2 테이블스푼
소금 1/4 티스푼
마늘 가루 1/4 티스푼
조제된 로스프 비프 227g 정도: 얇게 썰어 둔다. 
밀가루 토르티야 (25cm 크기) 2장


Instructions (만들기)


1. 처음 6가지 재료를 볼에 넣고 섞는다. 

2. 요리대(도마)에 토르티야 두장을 올려 놓고, 위의 1에서 준비한 재료를 반씩 나누어서 토르티야에 골고루 얹는다. 로스트 비프도 반씩 나누어 그 위에 얹는데, 이때 가장자리 부분은 약 1.3cm 정도 남겨둔다. 잘 말은 후, 플라스틱 랩으로 단단히 감싼다. 냉장고에 넣고 단단해 질때까지 30 분 정도 기다린다. 하루 전에 미리 만들어 두어도 된다. 

3. 약 1.3cm 크기로 대각선으로 잘라, 식탁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