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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Vegan)들을 위한 브로콜리 크림 수프 (Cream of Broccoli Soup)

디돌 2011. 11. 6. 23:59
한달 넘게 잘 견딘다 싶던 몸이 며칠전 부터 경고를 계속 해댔는데도 버텼더니 금요일 저녁에는 통제불능이 되고 말았다. 모두 힘들텐데도 내색하지 않고 즐겁게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하루도 거르지않고 그들과 함게 호흡하고 싶었는데 부끄러운 농부의 체력이 들통나고 말았다.

매일 두끼를 밖에서 먹자니 짧은 입은 더 짧아지고 온갖 먼지 속에서 하루를 보내다 보니 눈코입 모두 총체적인 부실을 가져 온다. 신선한 샐러드가 그리워 가까운 피자헛의 샐러드 바를 이용해 보지만 성에 차지도 않는다. 동료들에게 미안하여 점심때 억지로 밖으로 보내고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저녁엔 치킨집을 비롯한 각종 음식을 섭렵하다 보니 영양도 부실해졌다. 혀의 감각이 없어 지더니 급기야는 고열과 더불어 몸을 뒤척이지도 못하는 저녁을 보내고 나니 토요일 오전은 숨만 겨우 쉬어 진다. 

어쩔수없이 토요일을 침대에서 끙끙거리며 내리 세끼를 죽만 먹은 농부는 오늘 힘을 내 외출을 시도했다. 어찌 다리가 후들거리는지 말 그대로 남이 볼까 두렵다??? 여전히 입맛도 없고 소화력도 부실하지만 즐겨 찾는 곳에 들러 내 친구가 극찬을 한 샌드위치 세트를 시켜 본다. 특히 신선한 샐러드와 따끈한 수프를 기대하며 말이다. 그동안 조금씩 이상해 진다 싶었는데 샐러드에 드레싱이 빠져 나오더니 브로콜리 수프를 한입 뜨니 뜨악한 맛이다. 보스톤에서 온 셰프가 고향으로 돌아 갔나, 레서피를 준비해 두고? 입맛을 잃은 농부는 그저 한숨만 나온다...

마침 마트에는 브로콜리가 가득이다. 이제 그집은 안녕하고,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은 브로콜리 수프를 직접 만들어 먹어야 겠다. 마침 Becky Striepe 가 유제품을 넣지 않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맛있는 브로콜리 크림 수프 레서피를 포스팅 했다, 고맙게도. 출출한 저녁에 조금 뜨겁다 싶게 데워 먹으면 맛도 영양도 그만이다. 마음같아서는 준비하고 있는 공간에서도 가끔 맛있고 영양있는 수프를 만들고 싶은데, 꿈인가? 꿈도 자주 꾸면 현실이 된다는데, 우선 몸부터 추스리고 좋은 꿈을 자주 꾸도록 해야지, 아자 아자!!!

     


잠깐만, 뭐라고? 절대 채식주의가 먹을 수 있는 크림 뭐를 어떻게 만들수 있지? 이 수프에 담겨있는 비밀은 유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으깬 감자로 크림같은 질감과 맛을 내는데 있다.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수프이다! 특히 바쁜 저녁에는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재료:

  • 올리브 오일 2 테이블스푼
  • 양파 1/2 개 (잘게 썬다)
  • 마늘 2 쪽 (얇게 저민다)
  • 큰 감자 1 개 (깍뚝썰기 한다)
  • 브로콜리 2 컵 (작은 꽃대로 자른다)
  • 맑은 야채 국물 2 컵
  • 취향에 따라 소금과 후추


만들기:


1. 약간 센 중불에 수프 냄비를 올리고 올리브 오일을 두른다. 여기에 양파와 마늘을 넣고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살살 볶는다. 

2. 맑은 야채 국물과 깍뚝썰기한 감자를 널고 감자가 익을때까지 약 10분간 끓인다.

3. 브로콜리를 넣고 약 5 분간 더 부글부글 끓인다. 불을 끄고 적당양씩 나누어 블렌더 (믹서)에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