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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카페 티모르의 윈도우팜에 꽃이 피었다! 본문

Who Cares? "We Do Care!"/Windowfarms

카페 티모르의 윈도우팜에 꽃이 피었다!

디돌 2011. 7. 20. 19:28

오랫만에 겸사겸사 YMCA 에 들렸다. 그곳에 가면 항상 18 층에 있는 카페 티모르 (Cafe Timor) 로 직행한다. 그곳에서 커피도 마시고 좋은 사람들 얼굴도 본다. 그곳엔 변하지 않는 웃는 얼굴들과 또 그와 관련한 새로운 사람들이 열심히 대화를 나누고 뭔가를 도모하는 분위기다.

오늘은 그곳으로 향하는 농부의 마음이 콩닥콩닥한다. 어제 그곳의 윈도우팜에 예쁜 꽃망울이 터졌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곳은 원래 민트만으로 구성한 공간인데, 그 민트가 마침내 꽃을 피운 것이다.

반가운 얼굴들을 대하자 모두 민트꽃 이야기를 한다: '저는 허브에 꽃이 피는 줄 몰랐어요', '저도 민트꽃은 처음 봅니다' 등등. 사실을 이야기하자면, 이 농부도 민트꽃은 처음이다. 농부의 집 허브중 꽃을 피운 놈은 멜리사라고도 불리우는 레몬밤과 라벤더이다.

농부 집의 민트는 가히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탈 정도로 무성하고 멋지게 자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확도 엄청난 정도인데 아직 꽃을 보지는 못했다. 아마도 농부가 꽃대를 많이 잘라 번식을 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오늘 길을 나서면서 디카를 가방에 넣었다. 오늘 그 아이들을 담아 오리라 다짐하면서...

그렇게 마주 대한 민트꽃은 그의 사촌인 레몬밤 꽃과 보라색은 비슷한데 피는 모양새가 조금 다르다. 레몬밤 꽃은 조금 길쭉한 형태로 한 꽃대에서 하나만 피는데, 민트는 여러 봉우리가 핀다. 레몬밤은 원래 민트계열로 외모도 비슷하다. 단지 아주 미세한 솜털과 민트보다는 강하지 않은 향이 그 차이라고나 할까. 암튼 역광을 피하면서 한 아이의 모습을 담는데 성공했다. 참 단아하면서도 고운 모습이다. 무척이나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이 폭염에 조금의 위안이나마 되지 않을까 싶어 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