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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여름 끝에 맛보는 홍합찜 본문
일주일간 함께 했던 천사표 친구를 보내고 나니 추석이다. 어제 기차를 태워 서울로 보내고 나니 집에는 또다른 손님들이 들이 닥쳤다. 나름 준비해온 랍스터와 해물, 그리고 망고 등으로 이미 한차례 식탁을 어질러 놓고, 연이어 극성스런 울 엄마의 파전과 잡채 등이 또 자리를 잡는다.
지난주 친구를 위한 식탁에도 울 엄마의 각종 음식이 올라 왔는데, 요즘 은근히 재미 붙이시는 것 같다. 솔직, 또 솔직하자면, 울 엄마의 요리 점수는 100 점 만점에 평균 70 점 정도이다. 지난번 잡채는 그런데로 맛이 있었는데 어제 한 잡채는 뭔가 10 퍼센트 부족한 맛이다. 그래도 어찌 많이 하셨는지, 보는 것만으로 슬쩍 질리려고 한다. 그런 눈치를 채셨는지, 당신은 연신 맛있다며 열심히 드신다. 그런 당신 앞에서 농부도 맛있는 척하려니 은근히 뭔가 맛있는 것이 먹고프다.
어렸을 적부터 유난히 입이 짧았던 농부는 명절때가 고역이었다. 손큰 여주인들 덕에, 몇날며칠을 똑 같은 음식에 진저리를 치곤 했다. 딱 한끼면 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뭔가 색다른 맛이 그리워진다. 이번이라고 뭐 그리 달라졌겠는가? 특히 한국 음식만 먹기로 작정하고 들어 온 친구 덕에, 간간이 브런치로 먹었던 샌드위치를 제외하곤 끊임없이 반찬이 가득한 한식만 먹었던 지라 자꾸 다른 맛을 생각한다.
그때, 처음 그 책을 접할 때 눈여겨 봐두었던 고추와 생강, 마늘을 넣은 홍합찜 이 '나, 여기 있소!' 라고 손짓한다. 요즘 홍합의 가격이 그리 비싸지도 않고, 레서피도 간단할 쁀만 아니라 맛이 칼칼한 게 그만이다(아래 레서피에, 칼칼한 청양고추를 한개 썰어 넣었을 경우). 내일 슬쩍 마트에 가서 홍합을 사다가 모두의 입맛을 조금은 새롭게 해 주어도 좋을 듯 하다...
둥글고 밝은 달이 휘영청 떠오르지 않더라도 굳이 하늘을 탓하는 대신, 풍성한 추석 음식으로 팽팽하게 만월이 되어 버린 가족들의 얼굴을 보며 서로를 축복하고 보듬어 주는 그런 행복한 추석 저녁 보내시길 소망한다.
재료 (4인분)
홍합 1kg (깨끗이 손질하기)
마늘 3개 (잘게 다지기)
생강 1개 (2cm 크기, 잘게 다지기)
붉은 고추 1 개 (잘게 다지기)
드라인한 화이트 와인 1컵
쪽파 2줄기 (얇게 어슷썰지, 대파의 흰부분만 사용해도 돰)
다진 이탈리안 파슬리 2테이블스푼
올리브 오일 약간
곁들여 먹을 감자튀김과 바게트
만들기
1. 바닥이 두꺼운 냄비를 약한 불 위에 올려 1 - 2 뷴간 달군다. 기름을 아주 조금만, 표면에 바르듯이 넣고 마늘과 생강, 고추를 1뷴 동안 볶는다. 여기에 와인과 물을 각각 1컵씩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2. 끓기 시작하면 손질해 놓은 홍합과 쪽파를 넣고 뚜껑을 덮은 상태로 3 - 5 분 정도, 홍합이 다 벌어질 때까지 익힌다. 뚜껑을 열었을 때 입을 벌리지 않은 홍합이 있다면 상한 것이니 먹지 말고 버린다.
3. 완성된 홍합찜 위에 다진 파슬리를 뿌린다. 맛있는 국물을 남김없이 먹을 수 있도록 바게트와 감자튀김을 곁들여 낸다.
* 참고: 홍합을 손질할 때 입을 벌린 것이 있다면 탁탁 두들겨본다. 입을 다물면 싱싱하게 살아 있는 것이고, 계속 벌어져 있으면 죽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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