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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s & Recipes/Food Recipes

브로콜리를 이용한 요리법

디돌 2012. 12. 4. 18:48

 

기숙사의 학생식당 메뉴중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음식을 꼽으라면 그레이비 소스를 얹은 으깬 감자와 브로콜리였다. 여전히 으깬 감자요리보다는 구운 감자를 좋아하지만, 브로콜리에 대한 입장은 완전히 변했다. 그땐 철이 없었는지 몸에 좋은 이 식품을 왜 멀리했는가 후회가 될 지경이다.

 

특히 우리 복돼지를 생각하면 좀 더 일찍 이 식품을 가까이 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다. 수년전 큰수술을 하면서 의사선생님이 살을 빼야 된다고 노래를 부르실 때, 잔뜩 긴장한 농부가 비장하게 물었다: '이 아이에게 좋은 음식이 뭔가요?' 그때 우리 복돼지의 친절한 담당 선생님이 권해주신 식품이 바로 브로콜리이다. 그때까지도 식구들중에 브로콜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지라 한두번 사다 스팀에 쪄서 먹을때 복돼지에게도 먹여보려고 하니 이 엉뚱한 녀석은 받아 먹는 척하면서 뱉아 내기 일쑤다. 그리고는... 식탁에서 사라진 주인공이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우리집 식탁의 주인공 자리를 다시 꿰차는 대 역전극이 발생했다. 나이들어가면서 점점 몸에 하나둘 문제가 생기는 이 녀석땜에 밤잠을 설치다 다시 시작해 보기로 했다. 마침 우리도 올리브 오일에 브로콜리를 비롯한 녹황색 야채와 마늘을 넣고 살짝 볶은 요리에 푹 빠졌는데, 동시에 우리 복돼지도 매끼니 마다 브로콜리에 열광하고 만다...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브로콜리, 콜리 플라워, 베이비 캐롯, 그린 빈 등을 살짝 쪄서 먹이고 사료의 양을 줄여 나갔더니 아이의 몸이 변하고 있다.

 

좀체 줄지 않을 듯 하던 체중에 변화가 생기고 활기도 있어 보인다. 산책중 만난 '사랑'이 엄마께서 단번에 '살빠지고 또록또록해진 것'을 알아 채신다. 겨울 옷을 입힌 상태인데도 말이다. 지난해만 해도, 겨울에 털이 길고 옷까지 입히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묻는다: '무슨 종인가요?' '저렇게 큰 말티즈도 있나요?' '비만이지요?' '다이어트는 하고 있나요?' 그리고 치명타를 날린다: '어휴, 양 한마리 몰고 가네요...'

 

그런 브로콜리를 놓고 복돼지와 경쟁관계에 있는 분이 울 엄마이다. 당신은 안해드리고 매번 복돼지를 먹이면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대상인데도 은근히 브로콜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신다. 그 사이에 물론 등터지는 사람은 농부지만, 모두들 건강해진다면야... 

1. 간단한 브로콜리 파스타

 

재료:

  • 파스타, 펜네, 오레끼에떼, 푸실리, 또는 작은 모양의 파스타 450g
  • 브로콜리 통째로 1개: 잘게 자른다.
  •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1/3 컵
  • 마늘 3-4 쪽: 다진다.
  • 페코리노나  파르메산 (파머잔) 치즈 1/2 컵과, 식탁에 함께 올릴 여분의 양을 준비
  • 기호에 따라 빨간 고추 조각  
  • 기호에 따라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들기:

 

1. 큰 냄비에 소금물을 넣고 끓인다. 브로콜리를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조리한다. 홈이 있는 스푼을 이용하여 냄비에서 브로콜리를 건져내어 옆에 둔다.

2. 동일한 냄비에 파스타를 넣고 상표에 명기된 조리법에 따라 삶는다. 파스타의 씹는 맛이 느껴지면, 파스타 삶은 물 1/2 컵 정도를 따로 받아 놓고 파스타를 건져 낸다. 잠시 옆에 밀어 둔다.

3. 큰 프라이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중불로 가열한다. 오일이 부글부글 끓을 때, 다진 마늘과 기호에 따라 붉은 고추 조각 을 넣는다. 브로콜리를 넣고 골고루 잘 저어 준다. 1-2분 정도, 또는 브로콜리가 완전히 부드러워질때까지 조리한다.

4. 익힌 파스타를 냄비에 넣고 팬을 살살 흔들거나 내용물을 휙휙 뒤집어 준다. 면위로 페코리노 치즈를 뿌리고, 따로 남겨둔 파스타 국물을 천천히 섞어 주어 소스를 만든다. 기호에 따라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바로 식탁에 낸다.

 

* Recipe Credit: Serious Eats

 

2. 브로콜리-아루굴라 수프

 

재료:

  • 올리브 오일 1 큰스푼 (테이블 스푼)
  • 마늘 1 쪽: 다진다.
  • 양파 1/2: 깍뚝 썬다.
  • 브로콜리 통째로 1개: 잘게 자른다.
  • 물 2 1/2 컵
  • 아루굴라 3/4 컵
  • 굵은 소금과 후추
  • (선택사항) 타임 1/4 티스푼
  • 식탁에 낼 레몬 조각

만들기:

 

1. 큰 소스팬에 오일을 두르고 중불로 가열한다. 양파를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살짝 볶는다. 마늘을 넣고 1분 정도 더 볶는다. 브로콜리를 넣고 연두색이 날때까지 약 4분간 조리한다. 물, 소금과 후추, 타임 등을 기호에 맞게 넣는다. 끓고 나면 뚜껑을 덮고 불을 낮춘다. 브로콜리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약 8분 정도 더 끓인다.

2. 블렌더에 수프를 조심해서** 붓고 아루굴라를 넣은 후 부드러워질 때까지 블렌딩한다. 레몬 조각과 함께 낸다.

(** 블렌더에 뜨거운 액체를 넣고 블렌딩하는 것이 걱정된다면, 수프를 2,3, 또는 4 분량으로 나누어 블렌딩한다. 또한 수프를 5-10분 정도 식힌 후 블렌딩하고, 나중에 스토브에 올려 다시 데워도 무방하다.

 

Recipe Cedit: Goop

 

3. 마늘과 생강 브로콜리

 

재료:

  • 큰 브로콜리 1 묶음 (약 650-700g): 머리 꽃부분을 약 2.5cm 정도 크기로 자른다. 줄기를 다듬고 껍질을 벗긴 후 약 0.6cm 정도로 자른다.
  • 카놀라 오일 1  1/2 큰스푼
  • 참기름 1/2 큰스푼
  • 껍질을 벗기고 성냥개비처럼 가늘게 썬 신선한 생강 뿌리 3 큰스푼
  • 마늘 1쪽: 성냥개비처럼 가늘게 썬다
  • 간장 1 1/4 큰스푼
  • 미강 식초   

만들기:

 

1.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카놀라 오일과 참기름을 두르고 센불에서 뜨거워질 때까지 기다린다. 생강을 넣고, 가끔씩 저어주면서 약 1분간 조리한다. 마늘을 넣고 약 1분간 더 조리한다. 홈이 나 있는 스푼을 사용하여 생강과 마늘을 종이 타월로 옮겨서 기름기를 뺀다.

2. 냄비에 브로콜리를 넣고, 브로콜리가 갈색을 띠며 연하게 익을때까지 가끔씩 저어주면서 중불에서 조리한다. 약 5분 정도가 소요될 것이다.

3. 볼 (그릇)에 물 2 큰스푼, 간장과 미강 식초 몇방울 (기호에 따라 더 많은 양)을 넣고 섞는다. 볼에 있는 내용물을 냄비에 넣고, 액체가 모두 증발할때까지 약 1분간 조리한다. 준비된 접시에 옮기고 생강과 마늘을 뿌린 후 바로 식탁에 낸다. 

 

Recipe Credit: Epicuri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