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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민트가 있는 휴일 풍경, 그리고 일순간에 날아간 글... 본문
어휴, 아직도 초보 블로거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나 보다. 웬지 슬슬 잘 써지는 글에 감동하며 사진을 올리는 순간 새로운 화면이다. 나도 모르게 악! 하는 소리가 나오고, 화장대밑에서 코 골며 자던 녀석이 둥그런 눈을 뜨고 날 보더니 "휴"하며 대신 한숨을 쉬어 준다. 기특하다 해야할 지, 얄밉다 해야할 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오랜만에 남의 글을 번역하는 게 아니라, 휴일 오후에 느낀 감동을 나름 자연스럽게 써 내려 갔었는데, 이렇게 날리다니... 갑자기 처음 워드로 작업하던 때, 귀중한 문서들이 날라가 며칠 밤을 샜던 악몽이 다시 떠 오른다. 뭐, 그런 때도 있었는데 이쯤이야 하면서도 아쉬운 맘이 든다. 아, 한가지 더 기억나는 것은 그때도 저 얄미운 놈은 밤새는 주인옆에서 코를 드르렁거리며 골거나 심지어 잠꼬대까지 해대며 자고 있었다.
잠시 후 저녁 산책나가면 저 녀석에게 소심한 복수를 해야겠다: "야 복돼지, 너 오늘밤 산책은 오줌누고 똥누면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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