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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홈메이드 샴푸로 복돼지 목욕한 날 본문
주말에 목욕시키려다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아, 오늘 저녁 산책 후 함께 물장난을 쳤다. 그동안은 Hartz 목욕 샴푸를 사용했었는데, 홈메이드 강아지 샴푸 만드는 법을 알게 된 후 오늘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2주 전 헤어 린스로 쓰려고 사과 식초에 로즈마리를 듬뿍 넣고 어서 6주가 되기를 기다렸는데, 오늘 샴푸 만드는데 쓰려고 체에 걸러 약 100ml(1/2 컵)를 사용하였다. 사진의 큰 볼에 있는 것은 사용하고 남은 것으로 맛을 보니 정말 판타스틱하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발효된 사과식초에 로즈마리 오일이 녹아나 빵을 찍어 먹기에도 제격이고, 설탕을 조금 넣고 물로 희석하여 조금씩 마셔도 아주 좋을 정도다. 이 식초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조금 넣고 하드 롤이나 허브 바께뜨를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남은 식초는 유리병에 따라 보관하고, 아직도 걸러낸 로즈마리에 다시 식초를 부어서 린스 만들기에 재돌입했다.
주말에 약국에서 사온 글리세린은 35ml (1/6 컵)정도를 사용하였다. 100g 한 병에 1,000원을 지불했으니, 오늘 든 비용은 약 350원이다.
그 다음 재료는 친환경적 주방 세제인데, 적당한 제품을 찾을 시간이 없어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독일 Henkel 사가 만든 Pril을 100ml(1/2 컵) 를 사용하였다. Pril은 천연 과일을 발효시켜 만든 제품으로, 100% 천연 제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친환경 제품에 드는 좋은 주방세제이다. 유난히 까다로운 우리 팔순 노모께서도 이 세제만 고집하신다, 브랜드와는 상관없이 제품이 다르다 하신다.
그리고 생수 570ml (2 4/5 컵)을 사용하였다.
마땅한 용기를 찾지 못하여 임시 방편으로 1,000ml 짜리 우유통을 사용하였다. 이 우유통에 위의 모든 재료를 넣고 열심히 흔든 후, 반신반의하면서 목욕탕으로 들어 갔다.
우리 복돼지는 샴푸가 바뀐 것을 눈치 채고 멀뚱 멀뚱 쳐다 본다. 그래도 물러 설 수 없다는 각오(?)로 샴푸를 시작했는데 의외로 순하게 협조를 한다. 기존에 쓰던 샴푸와 굳이 비교를 하자면 거품의 차이가 있다. 시중 제품은 조금만 써도 거품이 많이 나는데, 오늘 만든 샴푸는 모든 재료를 200ml 머그 잔으로 대충 재다 보니 주방 세제가 조금 적게 들어 간 듯 하다. 효과를 알 수 없다 보니 원래 만드는 용량의 반만을 만들었고, 총 비용은 약 2,000 - 2,500원 정도 든 것 같다.
기분 좋게 샴푸를 끝내고 나오니, 차이가 확연히 남을 알 수 있었다. 기존의 샴푸는 소위 3 in 1으로 샴푸, 린스, 컨디셔너의 역할까지 한다고 되어 있지만 정작 샴푸를 하고 나와 털을 말리려고 보면 털이 뻣뻣하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오늘은 말리기 전에 손가락으로 만져 봐도 아주 부드럽다. 드라이기로 털을 말리기 시작하자 털의 부드러움과 광택이 탄성을 지르게 한다. 나의 목소리가 좋아서 들뜨니 우리 복돼지도 행복한 양 아주 순한 양처럼 뒹그르를 잘 한다.
그렇게 긴 두시간의 전쟁을 치르고 간식을 먹인 후, 지금은 세상 부러울 것 없다는 듯이 한 잠 들었다. 비용 대비 효과 백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야호!
집에 이런 번잡스런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면, 꼭 한번 만들어 사용해 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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