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h’s Daily Bliss

집에서 폐지 재활용하여 종이 만들기 본문

Who Cares? "We Do Care!"/Handmade

집에서 폐지 재활용하여 종이 만들기

디돌 2012. 5. 15. 23:24

여러가지 친환경과 재활용 아이템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씩 해나가면서 늘 마음 한켠에서 오롯이 자리잡고 있던 부분이 바로 '종이 만들기'이다. 윈도우팜에서 정성들여 키우고 수확한 허브들을 선물하려고 할 때나, 그 귀하고 고운 밀랍초를 둘둘 말아 선물할때도 생뚱맞은 형형색색의 빳빳한 종이와 반짝거리는 투명비닐 봉투를 사용하기보단 한지와 재생용지를 사용하고 싶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생각을 실행하려고 시작한 글이 바로 오늘 옮기는 내용이다. 사실은 지난 4월초부터 시작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오늘에야 마침표를 찍는다. 아마도 밀랍초에 대한 프로젝트(?) 를 나름 마스터하고 나니 종이에 대한 열망이 더 커진것 아닌가 싶다. 그동안 집안 구석구석 모아둔 폐지들이 귀엽게만 보인다... 이번 주말, 아님 다음 주중이 종이만드는 날로 간택(?)이 될 것 같다. "디카, 너도 단디 준비하고 있어라. 나름 천연 허브향도 품은 종이를 만들어 내게 선보일테니 그 향마저 담아 주려므나..."

 

아, 서둘다 보니 이 귀한 정보를 제공한 Instructables.com 을 빼놓을뻔 했다. 여력만 된다면 샅샅이 훓어보고 싶은 보석같은 사이트다!

 

폐지를 재활용하면 우리가 소비하는 총량을 낮추므로 생태학적 발자국 (ecological footprint)을 줄이는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모두들 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로 종이가 재활용되는 방법을 알지 못할뿐더러, 심지어는 그들이 재활용 수거함에 넣는 항목중 실제로 어느 정도가 재황용되는지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 이 글에서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거나 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여 아주 간단한 과정을 통해 종이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쉬운가를 설명할 것이다. 이 과정은 재미있을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용한 종이를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준비물:

- 크기와 모양이 동일한 사진액자 2개. 유리/아크릴판을 빼내고 액자틀만 사용.
- 유리창의 방충망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망사. 철물점에서 유리 섬유로 된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하면 특히 유용하다.

- 강력 접착테이프

- 못과/이나 스테이플러

- 망치

- (두개를 포갠) 액자를 수평으로 담글 수 있는 큰 욕조통 (물통)

- 펄프를 만들기 위해 종이를 짓이겨 섞는데 사용할 유봉과 막자사발, 또는 블렌더

- 잘라서 사용할 수 있는 낡은 울/아크릴/폴리에스테르 담요

- 스프레이 병

- 스폰지

- 종이를 눌러 종이 펄프에서 물을 짜내는데 사용될 수동 프레스나 두꺼운 책들

- 종이 (컴퓨터 재생 용지가 좋다. 신문지를 사용하면 품질이 떨어진다)

- (작업장소가 더러워질 수 있으므로) 작업공간을 덮을 천이나 신문지

 

만들기:

 

1단계: 프레임 만들기

 

준비가 됐으면, 제일 먼저 망사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욕조에서 펄프를 떠서 종국적으로 종이를 만드는데 사용될 것이다. 이 망사 프레임을 "몰드(틀)" 라고 부른다.

 

프레임 하나를 들어 테이블에 올려 놓는데, 이때 부드럽게 마감된 면 (그림 액자의 뒷면을 고정하는 홈이 없는 면)을 위로 한다. 그림 액자 위에 망사/그물을 올려 놓는다. 그림 액자 크기에 맞춰 대강 자른다. 
 

망사로 그림 액자 전체를 감싸고, 못을 박는다. 망사를 곧게 잘 펴야지, 주름이 있으면 작업이 잘 되지 않는다. 나는 스테이플러를 사용하는데, 못을 박는 것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망사가 자리를 잘 잡았으면, 못이나 스테이플러가 튀어 나온 곳이 없도록 망치로 두드려 액자틀에 잘 박는다.

 

(프레임의 맨 윗부분을 제외한) 부분에 여유분으로 나와 있는 망사를 잘라내고 프레임 면에 강력 접착테이프를 바른다. 프레임의 "가운데 (안)" 부분까지 바르면 안되고, 면에만 바른다.

 

몰드가 준비되었다. 망사를 두르지 않은 다른 프레임이 남아 있는데, 이를 "정형기 (deckle)" 라고 부른다.

 

프레임 하나를 통으로 쌀 수 있게 담요를 자른다. 다 잘랐으면, 이제는 종이를 잘게 자를 차례이다.

 

 

2 단계: 종이 펄프 만들기

 

 

잘게 자른 종이를 물에 담가둔채로 하룻밤 두면 좋지만, 그냥 바로 작업을 진행해도 된다. 잘게 자른 종이를 블렌더에 넣고 물을 (종이보다 많게) 부은 후 블렌딩한다. 블렌더없이, 그냥 유봉과 막자 사발을 사용하여 수작업으로 할 수도 있다.

 

덩어리지거나 잘게 분쇄되지 않은 종이가 보이지 않으면 블렌딩을 멈춘다. 이제 종이 펄프가 준비되었다.

 

이 종이 펄프를 큰 욕조에 붓고 몰드와 정형기를 수평으로 넣었을때 덮일 정도로 물을 넣는다.  

 

 

3 단계: 펄프에서 종이 만들기

 

몰드와 정형기를 욕조에 담그기 전에, 미리 잘라 둔 담요에 물을 뿌린다. 이렇게 하면 종이 펄프가 담요에 잘 옮겨 붙는다.

 

그렇게 하고 난 후, 프레임들을 욕조에 담근다. 이때 망사면이 위로 향하게 하면서 몰드를 바닥에 담근다. 그리고 그 위로 부드러운 면이 아래로 보게 하면서 정형기를 담근다. 이렇게 프레임 두개를 사용하지 않으면, 액자 프레임에서 종이를 떼내지 못할 수도 있다. 직접 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욕조안에서 프레임들을 전후좌우로 흔들어 펄프가 고루 분포되도록 한다. 물안의 혼합물이 균일하게 되었으면 프레임 두개 모두를 재빨리 들어 올린다. 펄프가 몰드에 둘러 붙게 될 것이다. 10초 동안 들고 물기를 뺀 후, 정형기를 제거한다. 정형기에는 펄프가 없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4 단계: 담요에 프레임 놓기

 

(펄프가 붙은 부분이 담요를 향하도록 하면서) 몰드의 한 면을 담요에 맞추고, 사진 액자 프레임을 천천히 내려 담요에 놓는다.

 

담요에 몰드가 수평으로 놓이면, 스폰지를 망사에 대고 눌러 펄프에서 물기를 빼낸다.

 

그리고 난 후, 몰드를 천천히 들어 올린다. 종이 펄프는 담요에 붙은 채로 남아 있고, 이제 프레임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5 단계: 종이 더 만들기

 

방금 전에 작업한 담요 위에 다른 담요를 하나 덮고 눌러서 가능한한 많은 양의 물을 짜낸다. 나는 프레스가 없어서, (나의 대학생활동안의 투자인) 무거운 책들을 많이 올려 놓고 종이 누르는데 사용한다.

 

계속해서 종이를 만들려면, 욕조에 펄프를 더 넣어야 될 것이다. 필요한 만큼 펄프를 낳고, 새로 만든 종이를 차례로 올려 놓는다. 작업이 다 끝나면, 차례로 쌓아둔 종이 더미 맨 위에 책들을 올려 놓고 잠시 기다린다.

 

두시간 정도 지난 후, 책을 내리고 담요 위에 종이 펄프를 하나씩 늘어 놓아 말린다. 말리는데 하루 정도 걸리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다.  

6 단계: 결론

 

종이가 다 다르면, 담요에서 종이를 걷어 낸다. 종이가 구불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곧게 펴려면, 종이를 두꺼운 책이나 전화번호부 안에 넣고 좀더 많은 책을 올린 후 내리 누른다. 몇시간 동안 그대로 두면, 필기나 프린트 뿐만 아니라 각종 종이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멋진 홈메이드 종이를 얻게 될 것이다.

 

나는 이렇게 재활용된 종이에 사진을 붙여 멋진 인사카드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보낸다. 또한 내 웹사이트에서 판매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