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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단장한 농부의 비누들! 본문

Who Cares? "We Do Care!"/Handmade

꽃단장한 농부의 비누들!

디돌 2013. 1. 27. 20:02

 

 

1월이 다가기 전에 해야할 일은 많은데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다보니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 듯 하다. 아무래도 지난 몇년간 너무 만만디로 살아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래서 어제는 밥먹자는 말들을 다 물리치고 부지런히 비누들을 꽃단장시켰다.

 

그저 만들어 놓고 이것저것 써보느라고 바빴지 막상 가깝고 멀리 있는 지인들에게 보내려니 그래도... 라는 생각에 나름 열심을 부려본다. 자주 다니는 빵집에서 받아 온 유산지부터 집에 있는 재료들을 총동원하여 멋을 부려보니 예뻐 보인다... 왜냐면 농부의 자식들이니까. 답답한 집안보다는 마당이 나을 것 같아 얼른 안고 나가 증명사진(?)도 두어컷 찍어 둔다. 며칠 뚱해있던 그레이가 호기심에 코를 들이댄다. 아직 그 아이들을 위한 비누는 만들지 않은 탓에 미안한 맘도 슬쩍 든다. 그래서 조금 기다리라고 말을 건넸더니 '목욕은 절대 사절' 이라는 듯 펄쩍 돌아 서서 도망을 가버린다.

 

이제부터는 농부가 만들어 사용해 본 비누들의 레서피를 하나씩 올릴 생각이다. 소위 MP 비누들은 쉽고 재미있게 만드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농부의 레서피는 모두 Cold Process 이다. 그래서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하는 막연함이 생긴다. 또 스트레스 받기 전에 오늘은 그저 서툴게 꽃단장한 아이들 소개로 마무리를 지어야 겠다. 물론 이 아이들의 꽃단장도 나날이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는 또 다른 욕심을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