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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 Chicken Salad (그리스 치킨 샐러드) 본문
요리에 관한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맛있는 것만 보면 먹어 본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쓰게 된다. 윈도우파머로 살다 보면 점점 더 요리에 대해 눈을 뜨게 될 것 같으니 그때까지는 감각을 키우며, 멀지 않은 미래에 생길 유기농 허브 주방을 차지할 욕심에 또 부지런을 떨어 본다.
우리가 양상추라고 잘 알고 있는 레터스는, 며칠 전에 소개했듯이 샐러드계에 있어서는 여왕부럽지 않은 존재이다. 유럽의 여러나라들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샐러드하면 레터스가 듬뿍 들어간 경우가 많다. 아,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부분은 그 많은 레터스 중에 미국이나 한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고 많이 사용하는 종류는 아이스버그 레터스이다. 마트에 가면 늘 접할 수 있는 엷은 그린의 얇은 잎으로 큰 것은 핸드볼 공이나 축구공 만한 것도 있는데 가격도 저렴할 때는 개당 천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아주 실용적인 샐러드 채소이다. 자체 맛이 그리 강하지 않으므로 여러 샐러드 요리에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신선하기 그지없다.
아마 6 - 7년 전일인것 같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갔을 때 한끼를 샐러드로 해 치운 적이 있다. 일정이 그리 바쁜 거은 아니었지만 아침도 든든히 먹었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음료도 많이 마신지라 가볌게 점심을 하고 싶던 차에 샐러드 왁스(Salad Wax)가 눈에 띄었다. 지금도 영업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당시 다이어트붐이 불던 시점에 맞춰 상당수 직장인들이 샐러드 한 접시(?)로 점심을 해결하는 게 하나의 트렌드처럼 보였다.
나는 다이어트보다는 그냥 샐러드가 먹고 싶어 그 무리에 끼어, 오늘 소개할 메뉴와 같은 Greek Chicken Salad를 주문했다. 드레싱은 오늘과 조금 다른 발사믹 비니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가격대가 12 - 15달러 정도였던 것 같다. 햄버거 세트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대이지만, 또 웬만한 점심을 먹을 때 보다는 여러가지 부가 비용이 들지 않으니 그런대로 편리한 가격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양이었다. 키크고 우람한 여성부터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비대한 배불뚝이 아저씨까지, 이들이 한끼를 오직 샐러드 한 접시로만 해결하려면 그 양은 얼마나 되어야 할까요? 결론은 나같은 사람 둘이 붙어 먹어도 될 만한 양이었고, 여러사람 눈치보며 열심히 먹다가 결국은 1/3정도를 남겨두고 포기해야 했다는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속으로는 이렇게 많은 양의 샐러드로 배채우려면 다이어트 왜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참, 그리고 집에서 자주 만드는 레터스 샐러드는 이것이 아니고 참으로 참한 한국식 드레싱을 사용하는데 다음에 만들면 그때 사진과 함께 올릴 예정이다.
자, 그럼 미국 친구들이 먹을 만큼은 아니지만 넉넉히 만들어 신선한 샐러드가 있는 식탁을 마련해 보자.
Ingredients (재료: 4인분)
잘게 자른 로메인 레터스 3 컵 (아이스버그 레터스를 써도 무방할 것 같다)
삶거나 구운 닭(가슴살) 잘게 자른 것 2 컵
작은 오이 1개: 얇게 자른다.
토마토 2 개: 쐐기 모양으로 자른다.
오목하게 자른 칼라마타 올리브 3/4 컵
빨간 양파 자른 것 2 개 정도 (기호에 따라 양 조절)
페타 치즈 (염소나 양의 젖으로 만든 그리스 치즈) 가루 1 패키지 (약 110g 내외)
Lemon-Herb Dressing (레몬 허브 드레싱)
레몬 주스 3 테이블스푼
올리브 오일 1/2 컵
잘게 다진 신선한 민트 1 테이블스푼
잘게 다진 신선한 오레가노 1 테이블스푼 (* 오레가노는 다음에 소개할 허브임)
잘게 다진 신선한 파슬리 1 테이블스푼
소금 1/2 티스푼
후추 1/2 티수푼
Instructions (만들기)
1. 드레싱 만들기: 모든 드레싱 재료를 그릇에 넣고 잘 섞일때까지 휙휙 저어준다. 뚜껑을 덮고 차게 보관한다. 약 3/4컵 정도의 드레싱이
만들어 진다.
2. 큰 볼(그릇)에 페타 치즈만 빼고 모든 샐러드 재료를 넣는다. 레몬 허브 드레싱과 페타 치즈를 위에 붓고 살살 버무려 준다. 여기에 어울
리는 빵(피타 브레드)과 함께 식탁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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