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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Herb and Tomato Omelet (허브와 토마토 오믈렛) 본문

Herbs & Recipes/Food Recipes

Herb and Tomato Omelet (허브와 토마토 오믈렛)

디돌 2010. 12. 28. 20:07

어제 반가운 지인과 함께 집근처의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평판도 괜찮고 분위기도 좋은 편이어서 망설임없이 들어 가서,
나는 화이트 와인과 가리비로 맛을 낸 스파게티를 시켰다. 잔뜩 기대하고 마주한 접시에는 약간 통통한 면에 가리비 살이 많이 들어가
있고 신선한 파슬리 가지로 장식도 되어 있어 기대가 더 커 졌다. 
그런데 막상 맛을 보니, 가리비 살이 그렇게 많이 들어 갔는데도 불구하고 조개살 특유의 은근한 고소함과 감칠 맛이 실종되어 았었고
혹시 싶어 나중에 한 잎 뜻어 잎에 넣어 본 파슬리도 그 순하고 신선한 풍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가격이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교해 볼 때, 참으로 실망스런 일이었다. 그러나 오랜 자인과의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참 즐거운 저녁이었다. 그래서 옛말에,
'밥은 무엇을 먹느냐 보다 누구와 같이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 자리였다.
오늘 오전까지 어제 음식의 부족한 면에 관해 생각하다 낸 결론은, 신선한 현지 식자재를 쓰지 않고 대량으로 수입되어 오는 냉동 재료를 쓴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참 아쉬운 일이다. 매일 데이트하러 고급스러워 보이는 레스토랑에 가는 것도 아닌
세상에, 맛보다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
불평은 그만하고, 어제에 대한 보상으로 오늘은 맛있는 오믈렛에 대해 올릴까 한다. 2년전 이집트의 카이로로 출장을 가서 노보텔에 
한 열흘간 머문적이 있다. 다양하게 제공되는 아침식사 중 매일 아침 줄을 서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먹은 음식이 바로 오믈렛이었다.
가끔씩 어색한 미소를 띄는 구리빛 피부의 요리사는 "How many eggs, madam?"이라고 물었고, 나는 "Just two, please."라며 웃는다. 그 유명한 Mena Hotel에서의 만찬 보다도 내게는 더 맛잇는 음식이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한번 만들어 드셔 보시고 다양한 맛의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Ingredients (재료: 2인분)

올리브 오일 1 테이블스푼 (밥 숫가락)l
달걀 4개: 가볍게 저어 준다.
헤비 크림(유지를 다량 포함한 크림) 1/4-1/3 컵
잘게 다진 빨간 양파 2 테이블스푼
잘게 다진 할라페뇨 1 테이즐스푼
다진 케이퍼 1 티스푼
다진 신선한 바질 1 테이블스푼
다진 신선한 파슬리 1 테이블스푼
파마산 치즈 2 테이블스푼 (선택사항)
소금과 후추
큰 토마토 1개: 잘게 다지고 씨를 제거한 후, 물기를 뺀다. 
사우어 크림 2 테이블스푼 
파슬리: 장삭용

Instructions (만들기)  

1. 토마토, 사우어 크림과 장식용 파슬리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섞는다. 
2. 눌어 붙지 않는 작은 프라이 팬(또는 오믈렛 팬)을 불에 올려 놓고 올리브 오일을 두른다. 오일이 고루 퍼지도록 팬을 살살 돌려 준다. 
3. 팬을 달군다. 
4. 1에서 섞어 준 재료 절반 정도를 프라이 팬에 붓고, 바닥에 깔린 재료가 익을 때까지 약 1 -2분간 조리한다.
5. 오믈렛 중간 지점에 토마토를 놓는다. 주걱으로 오믈렛의 한쪽 끝을 살짝 들춰서 익었는가 본다. 오믈렛을 반으로 접어서 접시에
   담는다.

6. 남아 있는 재료도 똑 같은 방식으로 요리한다. 

7. 각 접시위에 사우어 크림을 얹는다. 파슬리로 장식해서 식탁에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