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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세계 식품 가격이 다시 최고가를 경신한 이유들 본문

Who Cares? "We Do Care!"/Our Planet & Healthy Life

세계 식품 가격이 다시 최고가를 경신한 이유들

디돌 2011. 3. 10. 17:43


미국 32대 대통령이자, 미국 최초의 4선 대통령이었던 Franklin Delano Roosebelt 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과 뉴딜 정책, 그리고 제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자신의 업적만으로도 미국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못지 않게 미국민의 마음속에 깊게 자리잡고 있는 사람은 그의 든든한 협력자이자 현명한 부인이었던 Anna Eleanor Roosebelt 이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대통령이었던 그는 잊어 버려도, 바람직한 미국 여성상에 늘 등장하는 그녀를 기억하고 있다. 

뜬금없이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소개할 맘이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생활 필수품 가격에 정신이 아뜩한데, 그나마 우리 대통령은 이제 물가에 두 손 다 든 것 같아 나름 국내 보다는 국제 정세 탓이라는 명백한 논리라도 접하기 위해 여러 글을 읽던 중이었다. 이틀전 Jealithe Judy 가 올린 아주 간략하면서도 핵심을 알기 쉽게 설명한 글을 옮기다 보니 그녀, Eleanor 가 눈에 띄었다. 

평소에도 그녀에 관한 적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어 왔지만, 오늘 글 중의 그녀에 관한 내용은 충격과 감탄 그 자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해 부터 한번의 쉼도 없이 농산물 가격에 울고 웃던 사람들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유명 쉐프들을 만나고 뉴욕에 50억짜리 플래그십 한식당을 세울 계획이라는 등, 루머든 그렇지 않든 고급스럽게만 움직이고 있는 우리의 그녀가 그저 아무 걱정없는 부잣집 아줌마로만 보인다. 

지금 미국의 영부인인 Michelle Obama 는 아이들의 비만과 먹거리에 관심을 갖고 백악관 텃밭에 손수 채소를 가꾸는 등, 아주 소탈하고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해 내고 있다. 

아, 잠시 그릇된 이야기로 접어들었던 것 같다. 어제 CNN 에서 잠시 들은 말이 생각난다. CNN is one example. ... In fact, you could be an example, ... 이제 누구를 보며 배우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 하나의 롤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지난 달, 세계은행은 전 세계의 식품 가격이 위험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경고하는 식품 가격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미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극한 빈곤으로 몰리고 있으며 세계 각지의 어린이들은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  

그리고 지난 주, 유엔 식량 농업기구는 2월에 세계 식품 가격이 최고 수준을 경신했으며, 현재도 계속 오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분간 멈출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에 있었던 유엔 국제 식량 보고서애 이은 것으로, 그당시 보고서에서는 식품 가격에 대한 유엔 보고서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로 2010년이 식품가격이 가장 높았다고 경고했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식품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무었인가?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전셰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식품 수요

미국 인구 조사국의

세계 인구 시계

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는 70억에 접근하고 있다. 인구 수가 증가하면, 당연히 세계의 식품 수요도 증가한다.

그러나 식품 가용성과 가격과 관련해서 아마도 더 중요한 것은, 경제 및 기술 개선이 이뤄진 개발 도상국들이 새로운 중산층을 양산해 내고 있다는 것일 게다. 급격하게 늘어난 중산층들은 한 때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치품으로 여겼던 특정 식품에 대한 강한 식욕을 가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 인도와 기타 아시아의 신흥 경제 리더 국가에서는 육류와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리고 육류와 우유 수요가 상승하게 되면, 그간 사람들이 먹었던 곡물이 농장 동물들의 사료로 전환되어 사용돠게 된다. 

기후 변화 - 자연 재해를 부추기는 요소

2010년, 기록적인 고온 현상으로 러시아에서는 산불이 창궐하였다. 이로 인해 밀 작황이 유례없이 나빠졌으며, 러시아는 비상 대책으로 밀 수출을 금지시켰다. 같은 해, 파키스탄에서는 전례없는 홍수가 발생하여 전국의 식품 생산지가 초토화 되었다. 앞의 두 가지 재난이 식품 가격 상승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이 두가지 모두 지구의 기후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이었다.      
  
올 해는, 엄청난 홍수와 태풍이 호주를 강타했고 식물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서리가 멕시코를 휩쓸고 감으로써 밀부터 토마토에 이르는 모든 식품 가격이 상승 위협을 받고 있다.

고유가
유가가 상승할 때마다, 식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거나 곧이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소비자들이 시장이나 식품점에서 구입하는 식품 가격의 일부에는 원래 재배한 곳에서 식품을 운송해 오는 비용이 들어가게 되므로 유가가 상승하면 운송비도 오르게 되어 있다. 또한, 산업 농장에서는 석유 기반 비료를 작물 재배에 사용하기도 하므로, 유가가 올라 가면 그에 따른 비용도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북 아프리카를 휩쓸고 있는 시위와 혁명으로 인해, 리비아와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은 산유국들이 자속적으로 화석 연료를 공급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심해지고 있다. 이도 식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중 한 가지이다.

정치적 혼란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국가들에서는, 공공 서비스의 중단으로 인해 식품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정부는 해외 수입, 고속도로 유지 보수, 절도 방지 등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들의 리더십에 변화나 혼란이 생겨 단기적으로 그런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없게 되면 지역 식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게 된다. 이는 곧 세계 식품 가격을 좌지우지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상품 투자자들로 하여금 투기에 나서게 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식품 가격 하락을 위해 평범한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식품 가격과 같은 문제에 있어 평범한 일반인이 도울 수 있는 일은 없어 보이지만, 일반 소비자가 가격을 내리는 데 있어 일조할 수 있는 일이 몇가지 있다.

지역 상품 구입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은 재배지에서 식탁에 오를 때까지 장거리를 여행할 필요가 없으므로, 식품 수송에 사용되는 연료량을 감소시킨다. 이런 방식으로 연료를 보존하는 식품 시스템을 돕는 일은 식품 원가를 줄일 뿐 아니라, 탄소 방출을 감소시킴으로써 향후 기후 변화를 방지할 수 있다.   

공정 무역 제품을 구입

다른 나라에 있는 농장 근로자들이 공정한 생활 임금을 받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게 되면, 더 높아진 삶의 질로 인해 교육 받은 시민으로서 민주화와 정치적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스스로 식품을 재배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은 국제 무역의 중단으로 인해 잠재적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되었으므로 정부는 미군을 위해 적절한 해외 공급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였다.
 
이 노력의 일환으로, 그 당시 영부인이었던 Eleanor Roosevelt 는 미국 가정들에게 뒷마당이나 사용하지 않고 있는 공터에 채소를 기를 수 있는 텃밭을 만들라고 호소했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에는, 이런 승리의 텃밭(Victory Gardens) 들이 미국 농산품의 40 퍼센트를 공급하고 있었다.

자기 집 마당이나 뜰에서 재배된 식품보다 더 지역적인 농산물은 없다. 가정 원예는 재배하기 쉽고,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가족을 위한 식품 예산을 줄여 주고 세계 식품 가격의 감소에도 일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