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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어제 우연찮게 화장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주 진솔한 질문을 접하게 되었다: '같은 여자로서 솔직히 말씀드리는데, 기존에 여러가지 사용하던 화장품을 중단하고 간단하게 허브 토너와 핸드메이드 로션을 바를 때 걱정이 되지는 않았습니까?' 그 질문에 농부는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물론 걱정이 되었습니다.' 긴 설명이 필요없이 소위 일하는 사람으로 살았던 농부에게 있어서도 화장품은 중요한 대상이었다. 메이컵은 그리 많이 하지 않더라도, 업무상 각종 해외 브랜드부터 국내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주로 고가의 화장품을 두루 섭렵한 경우라고 보면 될 듯하다. 처음엔 선물로 받은 것들을 사용하다가, 바쁜 일상에 그 브랜드를 구입하여 사용하게 되니 말이다. 그당시에는 그저 일상에서 빠지면 안되는 필수품으로..
꼭 성실하지 않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요즘 농부는 '뭘 먼저 해야 하지?' 라는 질문을 입에 달고 있을 정도로 정신이 없다. 이래저래 근 열흘이라는 시간이 어느샌가 휙 지나가 버린 느낌이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사람들과 엄청난 시간을 함께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누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내일이면 개학인데 방학숙제를 하나도 못한 초등학생의 모습이 꼭 현재의 농부이다. 농부의 천사표 친구는 출국하는 공항에서 이른 이메일을 날리고, 또 도착했다고 메일을 보내고, 그것도 모자라 부모님의 근황과 에센셜 오일을 쇼핑하러 간다는 내용까지 아주 깔끔하게 부지런히 날리는데, 농부는 풀리지 않는 피곤에 정신이 흐릿하다. 한편으론 교수인 그 친구는 하루에 몇시간을 떠 들어도 당해낼 체력이 있겠지만, 농부는 하루 종일 떠드는 것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농부의 천사같은 친구가 다음주 월요일 드디어 도착한다. 게으른 농부를 생각해서 이메일 보내기도 미안해 하는 친구, 세계 어느 곳에서든 배고픈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작은 천사같은 친구, 유난히 한국을 좋아해서 농부와 한국에 살고 싶어 하는 친구, 그 친구를 1년 만에 다시 만난다. 그리고 우리는 그 1년이란 시간 동안 못 나눈 이야기와 꿈을 일주일 동안 풀어 나갈 것이다. 농부는 벌써부터 둥둥거리는 마음을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 그래서 바쁜 마음에 집도 조금(?) 정리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한국 반찬도 좀 만들고, 늦었지만 생일 선물도 챙겨 주고 싶은 생각에 어제부터 또 제정신이 아니다. 그 첫번째 업무로, 윈도우팜을 위해 집안 가득 모아 둔 페트병을 작업하는 것으로 잡았다. 어제..
우리나라도 점점 유기농산품 재배에 관심이 많아 지는 듯 하다. 어떻게들 아셨는지 각종 취재와 인터뷰 요청이 들어 온다. 윈도우팜을 준비하고 소개하면서, 농부는 맘속으로 '천천히, 천천히' 를 수도 없이 되뇌었다. 뭐든지 빨리 관심을 갖는 대신 그만큼 그만두는 일도 빨리 일어 나는 곳이라, 빠른 시간내에 널리 퍼지는 것도 좋지만 그 보다는 정말 진정한 동기를 가지고 시작해서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들어서이다. 조금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겠지만, 연예인들에 대한 충성도의 비유가 그리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든 사회이든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할 일만은 아닌 듯 하다. 가지지 못한 것을 불평하기 보다는, 그 ..
부끄러운 말이지만 농부는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상당히 너그럽지 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아마도 자기 중심적인 사람의 전형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슬프거나 잔인한 내용의 문화 컨텐츠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저 잔잔하고 미소를 자아내는 그런 상황을 좋아하는 소심한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면 참지 못하고, 순식간에 쌍권총과 장총 등 모든 종류의 무기로 무장을 한다. 그런 사람이 변할 수 있을까 싶었다. 어르신들 말씀대로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 는 말에, '차라리 그냥 살래요' 의 태도였다. 그런데 죽지 않고도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요즘이다. 이번 주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시험(?) 에 드는 일이 있었다. 대로변을 걷고 있는데 소형밴이 길가로 미끄러지듯이..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 (로컬 푸드) 을 먹어야 한다는 것과 관련된 글을 여럿 올려 놓고도 여전히 시장을 이용하지 않고 있는 농부이다.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중국에서 수입된 각종 문제성 식품이 거래가 편한 재래 시장으로 스며든다는 대대적인 방송 뉴스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개중에는 대형마트로 유입되어 원산지를 속였다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대형 마트같은 경우에는 한두번 방송에서 문제 제기가 되고 나면 그래도 좀 덜하지 않을까하는 생각 (편견?) 이 있는 반면, 재래 시장은 수많은 개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선한 개인과 나쁜 개인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생각 (또다시 편견?) 이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두번째로는 대형마트 (백화점) 에 가면 식품 말고도 여러 생활용품을 한..
아침에는 멀쩡하던 날씨가 오후만 되면 잔뜩 흐리고 소나기를 뿌리는 어제, 오늘이다. 어제 오후에는 운동하러 나갔다가 막 마칠 즈음에 소나기가 내려 흠뻑 젖은 채로 집에 돌아 왔다. 그런데 참 묘한 것은 그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캠퍼스에서 비가 쏟아지면 어쩔줄 몰라 하던 나와 달리 그곳 아이들은 뛰는 법이 별로 없다. 처음엔 나는 그 광활한 (?) 거리를 열심히 뛰었다. 그러면서 나는 '나도 저렇게 흠뻑 맞으며 걸어 봤으면..'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어제 그 느낌이 뭔지를 알았으니, 뭐든지 참 늦게 배우는 농부이다. 약 7km를 빠르게 걸으면서 운동하고 나니 온 몸이 나른한데 비가 오니 뛸 힘도 없었거니와, 뭔가 시원한 것이 그 묘미를 알 듯도 하다. 오늘은 현대백화점에 ..
그전에는 그리 관심을 많이 가지지 않았지만, 요즘은 유기농에 대해 할말이 무척 많은 농부이다. 특히 온실 가루이라는 놈과의 전쟁을 치루면서 유기농이란 것이 얼마나 고되고 위대한 것인가를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더불어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진정한 유기농이 가능하기나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농부의 말은 벌레 알이나 벌레 먹은 곳 한군데 없는 유기농산품에 대한 말이다. 농부의 집은 고층 아파트가 꽉꽉 들어차 있는 주거지로 주변에 녹지는 많은 편이지만 대체로 방역이 잘 이뤄지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7층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집으로 오기까지 주로 폐쇄된 공간을 거치니 웬만한 벌레들이 침범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거기다 각 창문에는 보기에도 튼실한 자동 방충망이 달려 있으며, 그 방충망을..
약 2주 전부터 뜸을 들이며 조금씩 옮기던 글을 오늘 저녁 마침내 끝냈다. 기존의 '-- 에 유용한 -- 가지' 등의 글보다도 훨신 짧을 뿐 아니라 내용도 좋은데, 왜 그리 마음이 들쑥날쑥했는지를 모르겠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많이 다른 아프리카의 빈국에서 펼쳐진 이야기라 조금 고민이 된 것도 이유중 하나인 것 같다. 그리고 CNN 에 끊임없이 나오는 그들 나라의 전쟁과 자연재해, 그리고 굶주림 등, 너무나도 처참한 상황에 정리되지 않은 농부의 불안한 마음이 그 두번째 이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해외의 국제회의에서 마주친 아프리카계 여성들은 하나같이 화려한 의상과 장식으로 치장한 모습이었는데, 그런 그들과 너무나도 대조되는 현실의 여성들은 농부를 혼란하게 만든다. 물론 그곳에서 만나..
이번주 윈도우팜은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부산발전연구원 (BDI) 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경제동아리팀이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였다. 대덕여고의 경제동아리 멤버들이 그 주인공이다. 장소는 YMCA 의 18층에 있는 공정무역 커피 전문점인 Cafe Timor 에서 제공하였다. 농부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을 받아 들고 어찌 흡족한지 감사하기까지 하다. 그들은 윈도우팜에 관한 배경과 몇가지 설명을 들은 후, 자원봉사로 몇몇 과정을 돕기도 했다고 전해 들었다. 사진을 통해 본 그들의 모습은 때로 진지하고, 때론 그 나이에 걸맞는 아주 예쁘고 아름다운 소녀들이다. 이들이 조금이나마 우리가 사는 지구와 각종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면,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중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