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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작은 정원엔 잔디와 잡초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지난해 8월말에 이사를 올때는 한여름의 무성함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관리에 대한 걱정도 없었고 그저 좋기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주는 그 좋아하는 정원땜에 관리아저씨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야 말았다. 부끄럽게도 말만 농부인 본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얼마나 편리성만을 강조하는지 눈물나게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일전에 민트등 허브를 심다가 관리 아저씨 한분과 우연히 얘기를 나누었다. 그때 잡초를 모두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뿌릴 계획이라는 말을 듣고 농부는 순간 말을 잃었다. 봄철 내내 쑥을 관리하며 뜯어 이것저것 해드실 뿐만 아니라 농부가 모르는 나물을 발견하곤 오후내내 캐서 반찬해 드시며 좋아하시는 울엄마, 그리고..
한낮에도 서늘하여 얇은 긴팔이라도 걸치고 있어야 하는 집에 있다가 무방비상태로 외출하고 돌아 온 날에는 홍당무가 따로 없다. 특히 여름만 되면 써왔던 오랜 친구같던 선크림에도 거부감을 나타내는 피부덕에 모자라도 쓰고 다녀야 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시중의 화장품을 쓰지 않은지 약 2년 정도되어서 그런지 그렇게 오래 써 온 선크림 한번 발랐다가 심하게 고생을 하고 있으니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얼굴에 화상이라도 입은듯 화끈거리는 농부의 얼굴을 보고 기겁한 지인이 알로에 이야기를 꺼내신다. 평소 손수 얼굴에 마사지를 하거나 팩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다른 세상의 사람들로 느껴졌는데 올 여름에는 그런 사치도 부려볼까 싶다, ㅎ ㅎ ㅎ . 그러나 농부의 굼뜸을 잘 아는 사람들은 절로 웃..
날은 점점 더워지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따스하면서도 순수한 빛에 한없이 빠져들고 있는 농부이다. 왜 과거의 현인들이 한줄기 빛만을 의지해서 수도의 삶을 살았는지 막연하게나마 이해가 되는 순간들이다. 지난주말부터 며칠은 농부의 코가 맘껏 사치를 부렸다. 초만 보면 코에 갖다대는 분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말을 듣고 농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주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차츰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시중의 알록달록한 초들은 아주 강한 향을 품고 있으며, 그런 상황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으례 초를 보면 향초거니 하고 코에 갖다 댄다는 일리있는 설명이다. 특히 젊은 분들은 초의 진정한 역할보다는 분위기용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에 농부의 고집도 한풀 꺽였다. 사실 농부 자신도 얼마나 향을 사..
더디 가지만, 그래도 한발한발 바르게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나가니 몸은 고단하여도 참 행복한 순간들이다. 어제는 마침내 마당에 민트와 타임을 심었다. 그리고 라벤더와 로즈마리를 위한 공간도 마련해 두었다. 그리고 잔뜩이나 올여름 모기걱정을 하고 계시는 울엄마를 위해 시트로넬라를 구해 집주변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중무장을 해야겠다. 이 노동은 굼뜬 농부를 단숨에 바쁘게 만든 진도엄마덕분이다. 우연히 차마시다가 이야기를 꺼냈는데 바로 시작이다. 외모도 아름답지만 그 빠른 행동력과 담백한 어투도 참 매력적인 사람이다. 한낮의 따가운 햇볕아래 놓인 우리를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어리광을 떠는 복돼지를 보면서 농부는 잠시도 진도의 모습이 떠나지 않는다. 비록 우리 서로 진도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 마..
여러가지 친환경과 재활용 아이템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씩 해나가면서 늘 마음 한켠에서 오롯이 자리잡고 있던 부분이 바로 '종이 만들기'이다. 윈도우팜에서 정성들여 키우고 수확한 허브들을 선물하려고 할 때나, 그 귀하고 고운 밀랍초를 둘둘 말아 선물할때도 생뚱맞은 형형색색의 빳빳한 종이와 반짝거리는 투명비닐 봉투를 사용하기보단 한지와 재생용지를 사용하고 싶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생각을 실행하려고 시작한 글이 바로 오늘 옮기는 내용이다. 사실은 지난 4월초부터 시작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오늘에야 마침표를 찍는다. 아마도 밀랍초에 대한 프로젝트(?) 를 나름 마스터하고 나니 종이에 대한 열망이 더 커진것 아닌가 싶다. 그동안 집안 구석구석 모아둔 폐지들이 귀엽게만 보인다... 이번 주말, 아님..
요즘 마당에 나갈 틈만 있으면 새삼 눈이 커진다. 지난해 초겨울 가지치기 하시는 분들이 너무 지나치게 자르셔서 나무들마다 너무 안스러워 보일뿐만 아니라 도대체 그 정체를 도통 알 수 없었다. 올 초부터 농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목련이 그 고운 자태의 꽃부터 피우고 난 뒤 잎이 무성해 지더니 새로운 놀람거리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목련 바로 옆에서 오롯이 겨울을 버틴 나무에 잎이 나기 시작하면서 농부는 말그대로 '긴가민가'하며 몇주를 흥미진진하게 기다린다. 바로 그 아이의 잎사귀가 무화과나무를 닮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주 우리 복돼지가 그 나무 아래에서 쉬를 하는 사이 올려다 보니 매끈한 어린 무화과들이 달려 있지 않은가? 어찌 놀라운지 한참을 쳐다보아도 지겹지가 않다. 마음은 벌써 잘 익은 무화과..
오늘 반가운 분들과 점심을 먹은 후 카페 드림에 잠시 들렀다. 지난주부터 윈도우팜에 타임이 꽃을 잔뜩 피운 것을 보고 꼭 사진으로 찍고 싶었는데, 오늘에야 그 기회가 왔다. 타임은 집에서도 많이 키웠는데 너무 자주 수확을 해서인지 꽃을 본 기억이 없는데, 카페 드림의 타임은 곱게만(?) 키웠는지 정말 탄식이 절로 나오는 장관을 이루고 있다. 긴 겨울을 나면서 조금 소심한 척하더니 사진에서 다 표현되지 않았을 정도로 그 아이들의 씩씩함은 하늘을 찌른다. 농부를 위해 수확해둔 타임을 고맙게 받아 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주부터 꼭 하고싶었던 일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래저래 많이 쓰이는 닭가슴살을 잔뜩 사다 냉장고에 넣고 우리 복돼지입만 호사를 시켰는데 다른 고마운 사람들을 위해서도 잠시 짬을 낸다. 닭가슴..
봄이 되면 일일이 그 이름을 다 대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꽃들이 핀다. 그들 모두 아름답고 하나같이 기쁨을 준다. 그런데 유난히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로 농부의 맘을 사로 잡는 꽃들이 바로 목련과 라일락이다. 그 결 고운 꽃잎을 대하자면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워진다. 난생처음으로 목련이 있는 마당에 살게 된 농부는 그래서 금년 봄이 매우 흥분된다. 1월부터 눈길을 뺏은 그 아이가 지난 주말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무섭게 거센 비바람으로 사정없이 흩어지는 것을 보며 농부의 마음도 부서진다. 그래도 어찌 강한 아이들인지 또 소담스런 봉우리들을 조심스럽게 내민다. 그런 아이들이 있어 농부는 더 많이 행복하다. 그렇게 목련과 함께 하는 농부에게 Brigitte Mars 의 글은 또 다른 매혹으로 다가온다. 라일락..
열심히 마당을 기웃거리며 안절부절 못하던 농부의 눈에 오늘 드디어 웃음이 핀다. 지난 1월, 한창 추위가 기승을 부릴때 주변의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롯이 봉오리진 목련 나무를 보고 흥분에 겨워 "마당에 경사났네!" 라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약 2달하고도 20여일 만에 그 연하디 연한 꽃잎을 슬쩍 내보이기 시작한다. 꽃봉오리를 보고 1, 2주 내에 꽃이 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그 긴(?) 시간을 기다리다 어느새 스스로 지쳐"필때 되면 피겠지..." 라는 체념을 한지 오래다. 그런데 딱 1주일전 살짝 변화를 보이더니만, 오늘 오후에는 드디어 여기저기 꽃망울이 터진다. 아직은 바람이 찬지 그저 조심조심 몸을 펼치고 있다. 그 모습이 참 소박하면서도 우아하다. 목련이 꽃피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삶과 참..
봄에 무척이나 바빠진 걸 보면 농부가 다 되어가고 있나 보다. 그래도 새벽부터 들로 나서는 진짜(?) 농부들에 비하면 조금은 사이비스럽다. 아침에 잠에서 깨려면 세상의 그 어떤 유혹보다도 강한 늦잠의 달콤함에 온갖 당위성을 갖다 붙이느라 10여분은 족히 꾸물거린다. 반면 눈을 뜨고 움직이는 순간부터 새벽녘에 잠드는 순간까지 정말 차 한잔을 즐길 여유도 별로 없다. 이런저런 작업 사이에 거울을 통해 보는 농부의 모습은 전위예술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차갑게 식은 커피잔을 들고 움직이며 냉수 마시듯 벌컥벌컥 들이킨다. 무언가를 먹거나 마실때는 꼭 편안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야 하던 농부였는데 변해도 너무 변해가고 있다. 그래도 하루가 짧다. 아침을 일찍 열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겠다는 단순한 해결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