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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Who?/Dogs

Faithful, but badly spoiled baby?

디돌 2011. 9. 24. 21:21

늘 바래왔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것을 받고(?) 나니 정말 감사한 일이다. 덕분에 온 손은 페인트로 범벅이 되었지만 다음주엔 정말 멋진 공간을 갖게 될 듯하다. 엄청난 페인트칠을 포함한 노동의 시간을 가져야 하겠지만, 지금 농부의 기분은 천사라도 만난 기분이다.

아무리 기분좋은 노동이라도 집에 돌아 올 땐, 겨우 서있을 힘과 우리 복돼지를 안고 빙빙 돌아 줄 힘 정도만 남겨둔 상태이다. 거기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하루 24시간중 거의 15 시간을 잠으로 때우는 우리 잠퉁이가 눈을 겨우 뜨고 나를 반긴다. 그리곤 쏜살같이 자기 침대가 아닌 농부의 침대로 뛰어 오른다. 그리고 아주 단호한 표정으로 농부의 침대에서 자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하루 동안 현관에서 기다린 충실한 자신을 강하게 어필하면서 말이다. 

그런 그녀석의 표정을 보니 놀랍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그래서 한번 웃어 주고 씻고 들어 오니, 우리 복돼지는 그 통통한 배를 애써 감추는 자세로 이미 잠이 들었다. 그런 녀석을 보며 농부는 행복해진다. 

간신히 눈을 떼고 살짝 거실로 나와 윈도우팜 아이들을 보살피는 순간, 내 다리를 맹렬하게 들이 받는 뭔가가 느껴진다. 그렇게 애절한 눈빛으로 매달리는 녀석을 안아주며 속삭여 준다: "너 만큼 저 아이들도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니까... 넌 도대체 언제쯤 그 사실을 받아 들일까???" 몸은 피곤해도 즐겁기만 한 주말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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