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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허브와 향신료로 만드는 세정제 본문

Herbs & Recipes/DIY Recipes

허브와 향신료로 만드는 세정제

디돌 2011. 3. 16. 14:35

어제 저녁 산책시 장감을 끼지 않고 나갔다가 손이 다 얼얼해 질 정도로 바람도 맵고 기온도 낮았다. 그리고 밤새 어찌나 바람이 심하게 불고 기온이 내려가는지, 덕분에 방안은 말 그대로 절절 끓었다. 20도로 세팅해 두었는데 바람이 많은 날이면 보일러가 너무 신나게 돌아가 올 겨울 얼마나 불안(?) 했는지 모른다. 그런 날을 제외하면 보일러는 끔쩍도 않지만 말이다. 

이런 3월에 동경 날씨는 참 맞추기 어렵다. 겨울에는 차라리 더 따뜻한 느낌이 드는데, 이런 3월에는 아주 한 낮을 빼고는 오히려 더 한기가 드는 기분이다. 그런데 이런 날씨에 참고 견딜 사람들을 생각하니, 잠시 산책때 손이 시린 것을 불평하는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불편한 맘으로 메일 박스를 여니, 의연하게 잘 견디고 있구나 싶은 친구가 방사능 오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드러 내는 메일이 두 통이나 기다리고 있었다. 만사 제치고 답장을 하면서 몇번이나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컴퓨터 화면만 바라본다. 위로의 말이랍시고 몇자 적었다가 다시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끝내는 안부 메시지만 적고 만다. 

일본의 많은 사람들이 지진이나 쓰나미에 대한 공포도 크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더 불안한 방사능 노출에 대한 우려가 정신적으로 더 지치게 한다는 글을 읽었다. 이제 50년 남짓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200년 보장 운운하며 달려온 인류가 얼마나 어리석어 보이는지, 과학이라는 이름아래 인류가 겪고 있는 크고 작은 해는 또 얼마나 많은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장점이 획기적이서 한때는 경이의 대상이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로 인한 페해가 드러나면 사람들은 아우성이다. 그 와중에도 전문가들은 제품의 안정성을 대변한다. 그럴듯한 각종 수치와 눈속임용의 자료를 들이대며 안심하라 한다. 누가 누구를 위해 강권하겠는가? 단지 개인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되는 게 현실이다.  
 
봄만 되면 가장 먼저 서두르는 일이 소파 덮개부터 겨울 의류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세탁하는 사람이다 보니, 세제도 많이 쓰게 된다. 나름 좋다고 생각되는 세제를 고르느라 애도 써 보지만, 요즘 들어서는 이 세제 조차도 꺼림칙 한 기분이 들었다. '더 하얗고, 선명하게'를 좋아 하던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더 자연적이고, 환경과 인체에 유익한' 이라는 말을 되뇌인다. 그에 대한 해답의 하나로 Networx 의 Jordan Laio 가 올린 레서피로 올 봄 빨래를 다 해치워 버릴까 한다. 평소 좋아하는 감귤류를 많이 먹을 수 있는 good chance ~ 

   



향신료와 허브는 아로마 제품과 살균제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예를 들면, 마조람, 로즈마리와 타임같은 허브는 결혼식과 같은 축제 행사때 마루 바닥에 흩뿌려지곤 했다.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지나가거나 춤을 추면, 허브의 향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어 아주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든다. Glade Plugh 라는 시중 제품으로 향을 내는 것보다 훨씬 로맨틱 하지 않은가?

감옥 주변에 히솝과 루타같이 살균제로 여겨졌던 허브를 뿌려서 질병을 방지하기도 했다. 오늘날 독성 세제의 사용이 점점 늘고 있는 반면, 많은 사람들은 그들 가정에 독성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한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그들 중 일부는 아예 세정력도 좋고 자연의 향기를 집안에 풍기는 에센셜 오일과 향신료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그린" 세정제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바쁘지만 생태학에 민감한 엄마이자

Penniless Parenting

이라는 블로그의 저자인 Penny 는 가정에서 손수 무독성 세정제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세탁용 세제, 비누, 그리고 다목적 세정제 등이 포함된다. 물론, 로즈마리를 바닥에 조금 뿌려 놓고 할일 다했다는 식으로 말할 수는 없다.   

Penny 의 말에 따르면, 가정에서 사용할 세정제를 손수 만드는데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재료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저는 세제가 무슨 일을 할런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나의 가족이 주기적으로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리고 세정제를 직접 만들어 쓰는 일은 생각만큼 힘들지도 않다. Penny 는 세제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뿐 아니라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은 반면, 결과는 훌륭하다고 전한다. 

이는 경제적으로도 유용하다. "홈메이드 세정제를 만드는 주된 이유는 비용때문입니다. 건강상의 이점은 이차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끔 상점에서 값싼 독성 세정제를 발견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집에서 만들때 보다 가격이 더 비싸죠." 비용은 제쳐 두고라도, 허브와 향신료, 그리고 에센셜 오일은 깨끗한 향기를 나게 해줄뿐만 아니라 어떤 물질은 항균 속성도 가지고 있다.  
 

DIY 허브 세정제 만드는 법:

  • 아로마 싱크 스크럽: 민트 잎 1/4 컵, 베이킹 소다 1 컵, 소금 1 테이블스푼을 블렌더(믹서)에 넣고 섞는다. 이렇게 만든 혼합물을 싱크대에 뿌리고 물을 조금 섞은 후, 닦는다.
  • 허브 창문 세정제: 레몬 밤을 물에 넣고 끓인 후 체에 받쳐 걸러 낸 용액 2 컵과 식초 1/2 컵을 스프레이 병에 넣고 섞는다. 창문에 뿌린 후 오래된 신문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깨끗이 닦는다.
  • 향기로운 방 탈취제: 나의 어머니는 계피 조각과 오렌지 껍질을 담은 냄비를 스토브에 올려 놓고 부글부글 끓이는 것을 좋아하셨다. 무언가를 깨끗케 만들지는 않지만, 이렇게 하면 집안에 자연스럽게 좋은 냄새가 가득차게 된다. 화학 성분의 탈취제를 뿌려 댈 필요가 없어 진다.
  • 허브 DIY 드라이어 시트: 천 조각에 좋아하는 에센셜 오일 한 두 방울을 떨어 뜨린 후 옷을 말릴 때 함께 드라이어에 넣는다. 이렇게 하면 인공 향으로 만들어진 드라이어 시트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더 친 환경적인 냄새로 빨래를 마칠 수 있다.
  • 상쾌한 무독성 다용도 세정제: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허브 세정제가 있다. 보너스로,  Penny 가 자랑하는 다용도 세정제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그녀의 다른 천연 세정제에 관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그녀의 블로그 를 방문하기 바란다.  

          재료: 
                감귤류 껍질
                식초
                물

          만드는 법:
                1. 0.94 리터나 1.88 리터 짜리 유리병에 감귤류 껍질을 채운다. 꼭 지금할 필요가 없고, 감귤류를 먹을 때 껍질을
                   모아 넣으면  된다.
                2. 유리병이 어느 정도 차면, 식초를 붓고 뚜껑을 덮는다. 선택 사항: 껍질을 꼭꼭 눌러 채우면 식초가 덜 든다.
                3. 적어도 2 1/2 주 정도 그대로 둔다. 식초가 오렌지/황금 색을 띠고 감귤류의 강한 향이 난다.
                4. 혼합물을 체에 대고 거른 후, 걸러진 용액을 스프레이 병에 반쯤 채운다. 나머지 반은 물로 채운다. 
                5. 이렇게 만든 세정제로 걸레 부터 뭐 든지 깨끗이 세척할 수 있다! 특히 싱크, 거울, 바닥, 나무 의자, 카운터 청소
                   에 아주 유용하다. 가장 좋은 점은 그냥 버릴 뻔한 감귤류 껍질을 사용하여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