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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Who Cares? "We Do Care!"/Our Planet & Healthy Life (84)
Sarah’s Daily Bliss
올 여름이 제일 더운 것 같아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냐고 동의를 구한다. 농부를 잘 아는 지인의 적나라한 대답에 조금 무안해 지기도 한다: "언제나 여름만 되면 올 여름이 제일 덥지?" 라고 묻는단다... 뭐 그 말이 사실이겠지만, 그래도 농부는 올 여름이 제일 더운 것 같다. 폭염이 시작하던 즈음에 시작한 글을 드디어 오늘 올린다. 그래도 참 감사한 것이 집에서는 아직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 선풍기만으로도 잘 견디고 있더는 사실이다. 농부보다도 더 더위에 취약한 울 엄마와 복돼지는 오히려 더 무던하게 지내고 있으니, 밖으로 나다니는 사람들의 실상이 그리 이해되지 않는 눈치이기도 하다. 요즘엔 집주변의 공사장만 봐도 맘이 아리다. 한낮, 그것도 그늘하나 없는 곳에서 작업하시는 분들, 서늘한 그늘을 찾..
작은 정원엔 잔디와 잡초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지난해 8월말에 이사를 올때는 한여름의 무성함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관리에 대한 걱정도 없었고 그저 좋기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주는 그 좋아하는 정원땜에 관리아저씨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야 말았다. 부끄럽게도 말만 농부인 본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얼마나 편리성만을 강조하는지 눈물나게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일전에 민트등 허브를 심다가 관리 아저씨 한분과 우연히 얘기를 나누었다. 그때 잡초를 모두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뿌릴 계획이라는 말을 듣고 농부는 순간 말을 잃었다. 봄철 내내 쑥을 관리하며 뜯어 이것저것 해드실 뿐만 아니라 농부가 모르는 나물을 발견하곤 오후내내 캐서 반찬해 드시며 좋아하시는 울엄마, 그리고..
요즘 마당에 나갈 틈만 있으면 새삼 눈이 커진다. 지난해 초겨울 가지치기 하시는 분들이 너무 지나치게 자르셔서 나무들마다 너무 안스러워 보일뿐만 아니라 도대체 그 정체를 도통 알 수 없었다. 올 초부터 농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목련이 그 고운 자태의 꽃부터 피우고 난 뒤 잎이 무성해 지더니 새로운 놀람거리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목련 바로 옆에서 오롯이 겨울을 버틴 나무에 잎이 나기 시작하면서 농부는 말그대로 '긴가민가'하며 몇주를 흥미진진하게 기다린다. 바로 그 아이의 잎사귀가 무화과나무를 닮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주 우리 복돼지가 그 나무 아래에서 쉬를 하는 사이 올려다 보니 매끈한 어린 무화과들이 달려 있지 않은가? 어찌 놀라운지 한참을 쳐다보아도 지겹지가 않다. 마음은 벌써 잘 익은 무화과..
봄이 되면 일일이 그 이름을 다 대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꽃들이 핀다. 그들 모두 아름답고 하나같이 기쁨을 준다. 그런데 유난히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로 농부의 맘을 사로 잡는 꽃들이 바로 목련과 라일락이다. 그 결 고운 꽃잎을 대하자면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워진다. 난생처음으로 목련이 있는 마당에 살게 된 농부는 그래서 금년 봄이 매우 흥분된다. 1월부터 눈길을 뺏은 그 아이가 지난 주말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무섭게 거센 비바람으로 사정없이 흩어지는 것을 보며 농부의 마음도 부서진다. 그래도 어찌 강한 아이들인지 또 소담스런 봉우리들을 조심스럽게 내민다. 그런 아이들이 있어 농부는 더 많이 행복하다. 그렇게 목련과 함께 하는 농부에게 Brigitte Mars 의 글은 또 다른 매혹으로 다가온다. 라일락..
열심히 마당을 기웃거리며 안절부절 못하던 농부의 눈에 오늘 드디어 웃음이 핀다. 지난 1월, 한창 추위가 기승을 부릴때 주변의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롯이 봉오리진 목련 나무를 보고 흥분에 겨워 "마당에 경사났네!" 라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약 2달하고도 20여일 만에 그 연하디 연한 꽃잎을 슬쩍 내보이기 시작한다. 꽃봉오리를 보고 1, 2주 내에 꽃이 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그 긴(?) 시간을 기다리다 어느새 스스로 지쳐"필때 되면 피겠지..." 라는 체념을 한지 오래다. 그런데 딱 1주일전 살짝 변화를 보이더니만, 오늘 오후에는 드디어 여기저기 꽃망울이 터진다. 아직은 바람이 찬지 그저 조심조심 몸을 펼치고 있다. 그 모습이 참 소박하면서도 우아하다. 목련이 꽃피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삶과 참..
집밖을 나서면 산책로를 따라 오래된 벗 꽃 나무들이 상당히 긴 거리를 호위하고 서있다. 길고 긴 겨울을 나면서도 그 나무들만 보면 봄이 금새 눈 앞에 펼쳐질 것만 같아 두꺼운 옷차림이 새삼 낯설어지곤 했다. 그런데 삼월 중순을 넘기고 있는 현재도 나무들은 작디 작은 꽃망울만 머금은채 몸을 움추리고 있다. 아래(?) 동네의 어느 벗꽃 나무는 흰 눈발을 이미 날리던데... 요며칠 반짝하던 날씨는 오늘 다시 비를 뿌린다. 마침 그 반짝하던 며칠, 농부는 참으로 수선스런 날들을 보냈다. 여기저기 들려 오는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 또 일관련 미팅, 매주 수요일에 펼쳐지는 반가운 사람들과의 영어 회화 수업, 그리고 요즘 부엌을 점령하고 있는 비즈왁스와의 친해지기 등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일들이 없다. 슬픔과 기..
해질 무렵, 우리 복돼지 볼일 보러 마당에 나갔다가 우연히 알아챈 비밀. 그리 크지 않은 나무, 오히려 작고 갸날프다 싶은 나무에 농부의 눈길이 머문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앙상한 나무 가지위에 보송보송 솜털이 난 뭔가가 삐죽삐죽 나와 앉았다. 하나가 아니다. 한그루에 제법 많은 놈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고개를 돌려 주변의 비슷한 나무들을 둘러 보니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실한 놈들을 틔우고 있다. 눈에 띄는 놈들만 세 그루이다. 아하 아하, 이게 뭔 일이래? 복돼지가 늘 그 주변에서 쉬를 하는데 어찌 오늘에야 눈에 들어 왔는지? 이리저리 나무를 살피는 농부가 못마땅한지 집에 들어가자고 난리이다. 저 성가신(?) 놈을 집안에 들여 놓고 더 찬찬히 살펴 보아야 겠다. 평소 농부답지 않게 디카를 ..
농부는 근 2주째 농부로서의 본분을 멀리하고 막노동(?)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사와 더불어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공간의 인테리어에 직접 손을 대고 있다 보니 하루하루가 육체와의 싸움이다. 정말 못하겠다는 말을 못해서, 그리고 모두들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그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견딘다. 아무래도 두가지가 겹치다 보니 단단히 무리가 되는 모양새이다. 마침 우리의 공사 매스터가 주말에 일이 있는 관계로 공사를 월요일까지 쉬게 되어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절로 든다. 그러나 매스터는 집 공사에 힘을 쓰고 있을 터이며, 그외 사람들도 갑작스런 행사에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그 와중에 혼자 쉬려니 어째 좀 죄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미뤄둔 집 정리에 손을 대다가 다시 뻗고 ..
우리나라도 점점 유기농산품 재배에 관심이 많아 지는 듯 하다. 어떻게들 아셨는지 각종 취재와 인터뷰 요청이 들어 온다. 윈도우팜을 준비하고 소개하면서, 농부는 맘속으로 '천천히, 천천히' 를 수도 없이 되뇌었다. 뭐든지 빨리 관심을 갖는 대신 그만큼 그만두는 일도 빨리 일어 나는 곳이라, 빠른 시간내에 널리 퍼지는 것도 좋지만 그 보다는 정말 진정한 동기를 가지고 시작해서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들어서이다. 조금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겠지만, 연예인들에 대한 충성도의 비유가 그리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든 사회이든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할 일만은 아닌 듯 하다. 가지지 못한 것을 불평하기 보다는, 그 ..
부끄러운 말이지만 농부는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상당히 너그럽지 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아마도 자기 중심적인 사람의 전형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슬프거나 잔인한 내용의 문화 컨텐츠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저 잔잔하고 미소를 자아내는 그런 상황을 좋아하는 소심한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면 참지 못하고, 순식간에 쌍권총과 장총 등 모든 종류의 무기로 무장을 한다. 그런 사람이 변할 수 있을까 싶었다. 어르신들 말씀대로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 는 말에, '차라리 그냥 살래요' 의 태도였다. 그런데 죽지 않고도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요즘이다. 이번 주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시험(?) 에 드는 일이 있었다. 대로변을 걷고 있는데 소형밴이 길가로 미끄러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