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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Herbs & Recipes/Food Recipes (61)
Sarah’s Daily Bliss
기숙사의 학생식당 메뉴중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음식을 꼽으라면 그레이비 소스를 얹은 으깬 감자와 브로콜리였다. 여전히 으깬 감자요리보다는 구운 감자를 좋아하지만, 브로콜리에 대한 입장은 완전히 변했다. 그땐 철이 없었는지 몸에 좋은 이 식품을 왜 멀리했는가 후회가 될 지경이다. 특히 우리 복돼지를 생각하면 좀 더 일찍 이 식품을 가까이 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다. 수년전 큰수술을 하면서 의사선생님이 살을 빼야 된다고 노래를 부르실 때, 잔뜩 긴장한 농부가 비장하게 물었다: '이 아이에게 좋은 음식이 뭔가요?' 그때 우리 복돼지의 친절한 담당 선생님이 권해주신 식품이 바로 브로콜리이다. 그때까지도 식구들중에 브로콜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지라 한두번 사다 스팀에 쪄서 먹을때 복돼지에게도 먹여보려고 하니 ..
물가에 무관심한 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번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도 아닌 농부이다. 그런데 요즘엔 그렇지가 못하다. 잰 걸음으로 다니다가 간신히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사려고 하는 날엔 어김없이 한숨이 나온다. 돈의 가치가 너무 없다는 생각밖엔 드는 것이 없다. 예전엔 그래도 만원짜리 한장이면 쓸모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그 지폐는 그렇게 파워가 없다. 농부만의 생각일까? 가뜩이나 복잡한 농부의 머리를 드디어 한대 날리는 경제 뉴스가 떴다. 아메리카노 한잔, 그것도 가장 작은 사이즈가 3,800 원 하는 것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그동안의 물가 상승에도 억제했던 터라 본사와 가맹점의 부담이 너무 커서 차 종류를 제외한 모든 음료 가격을 5.9 퍼센트 인상한다"는 내용으로, 일명 투섬이라는 브랜드에..
농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있어 참 힘든 여름인듯 하다. 그래서인지 감기로 끙끙대면서도 참느라고 노력해보지만 역부족이다. 하루에도 열을 식히려 몇번씩 욕조에 들어가 보지만 그때 뿐이다.그래도 매일 나다니다 보니 이제는 아둔하다는 생각까지 드는 날이다. 매일 콩국수, 비빔국수, 백숙, 두부 샐러드를 오가는 메뉴에도 조금씩 입맛을 잃어 간다. 윤달이 든 올해, 폭염이 십수일동안 계속되는 와중에 울 엄마의 태어난 날이 들어 있다보니 더운 미역국도 한자리 오롯이 차지한다. 이런때일수록 잘먹고 잘 견뎌야 한다는 생각에 참신한 먹을거리를 찾아 나서는 농부이다. 어렵지 않게 떠오르는 것, 이제는 국내분들도 상당히 많이들 아시고 좋아하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샐러드가 눈에 들어 온다. The Garden of Eati..
짖궂은 날씨 후에 기온이 다소 (무려 8-10도) 떨어진다기에, 어제 집을 나서면서 살짝 걸친 얇은 외투가 돌아 올때 쯤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어 있었다. 해질녘인데도 앞서가는 핫팬츠 차림의 여성들이 부러울 정도였다. 집에 도착해서는 냉장고에 들어 있는 민트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며 "이 놈의 날씨는 드디어 이성을 잃고 봄도 없이 여름으로 치닫고 있구나!" 라며 중얼거리는 우스운 모습을 하고 있다. 순간 올 해는 아이스크림을 많이 만들어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웬지 뿌듯함이 드는 것은 "윈도우팜에서 잘 키운 민트 하나, 열가지 다른 허브 안 부럽다" 는 계절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스킨 토너부터 민트 티,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초크민트 아이스크림까지... 아구 귀한 내 자슥!..
어렸을적 어른들께서 어떤 일이나 현상에 대해 "징그럽게도" 라는 말을 쓰시는 것을 보고 의문을 가진적이 있었는데, 요즘 대책없이 내리는 비를 보면서 "참, 징그럽게도 비가 온다"라는 말이 농부의 입에서도 절로 나온다. 한동안 주말 일기예보는 들을 필요도 없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는데, 지금은 한주라도 온전히 비가 오지 않는 적이 없다. 옛적의 소리없이 살짝 적시는 그런 봄비도 아니다. 홍콩과 대만에서 수시로 만났던 스콜과 비슷하다. 그나마 스콜은 잠시 쏟아 부었다가 멈추는 반면, 요즘 이곳의 비는 양은 스콜과 닮아가면서 하루종일 굳세게 내린다. 그래서 며칠전 제주도에 내린 강우량을 보고 그리 놀라지도 않았다. 언제부턴가 날씨에 유난히 민감해지며 투덜대는 자신을 보며 실없는 웃음이 나온다. 영락없는 농부의..
집안 식구들이 두루 맛있게 잘 먹는 것이 바로 카레이다. 특히 어느날 저녁 갑자기 반찬도 마땅치 않고 뭔가 매콤한게 먹고 싶다면 각종 야채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간단하게 만든 카레에다 새로 한 밥과 함께 먹으면 한 그릇 뚝닥이다. 여기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김치인데, 잘 익은 김치도 잘 어울리고 방금 버무린 김치도 그 맛이 그만이다. 그런데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이렇게 집에서 만드는 카레는 정통 인도 음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직접 인도에 가 본 적은 없지만 인도 음식점을 즐겨 찾았던 농부는 각종 카레 요리에 흠뻑 빠진 적도 있다. 또 카레 가루를 많이 사용하는 태국 요리도 좋아하는 편이다. 정작 방콕에 갔을때는 어쩐 일인지 누들에 정신이 빠져서 그리 많이 먹진 않았지만 태국식 카레 레..
밥보다는 빵을 좋아하는 식구들 때문에 식빵과 이와 관련한 버터, 과일잼, 피넛버터 등이 부엌 선반 한켠을 늘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바삐 나다니는 농부대신 집을 차지하고 계신 울엄마의 간식으로 늘 빵을 준비해 드린다. 금방 식사를 끝냈어도 빵 두쪽은 금방 드시는 대식가이시다. 겨울철엔 이와 함께 호빵도 즐기신다. 농부는 개인적으로 빵에 두툼하게 버터만 두른 스타일을 좋아하는 반면 , 나머지 식구들은 피넛버터와 딸기잼을 함께 바르고 바나나가 있을때면 그 사이에 바나나를 슬라이스하여 넣은 샌드위치 스타일을 즐긴다. 그래서 버터가 떨어지면 가장 궁한 사람이 바로 농부이다. 살짝 구운 빵에 버터를 두툼하게 발라 따끈한 아메리카노와 먹는 맛은 언제 생각해도 정겹고 즐거운 기분을 안겨준다. 한국인으로 우리의 각종 식..
요리에 젬병인 농부가 그래도 솜씨를 인정받는 것중 하나가 죽이다. 한창 병원을 들락거리시던 울 엄마덕에 죽쓰던(?) 경험이 안겨준 결과이다. 지금도 가끔 입맛이 없어 보이시면 죽을 준비해 드리는데, 그때마다 돌아오는 멘트는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데, 오래 살고 볼일이다" 이다. 듣기 나름이지만 무려 2시간 넘게 불앞을 지키며 노력한 대가치고는 조금 아리송한 표현이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하는 농부이다. 농부는 죽도 좋아하지만, 수프도 정말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이다. 어떤 곳에서는 요리사가 무안해 할 정도로 입에 맛는 수프가 나오면 그것만 많이 먹기도 한다. 그렇게 좋아하는 것과 잘 만드는 것은 별개임을 익히 알고 있다. 물론 음식솜씨가 딸리는 것이 주된 이유겠지만, 레서피를 보면 ..
단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지라 농부는 초콜릿에 그리 열광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바쁜 일정에 급하게 허기를 면하게 해 주는데는 초콜릿이 그만인지라 가끔씩 비상용 초콜릿을 가방에 넣어 다닌 적이 있다. 또한 일때문에 수시로 나다닐때, 바쁜 일정과 짐때문에 작은 선물하나도 챙기지 못할 경우에는 공항에서 여러 초콜릿을 골라 담아 온다. 정성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작은 마음이나마 표현하게 해 줄 수 있어 늘 고마운 초콜릿들이다. 가끔씩 정말 맛있는 초콜릿을 맛볼때는 입안에서 바로 녹아 없어지는 것이 아쉽기만 할 때도 있다. 이제 또 며칠 후면, 온나라가 초콜릿 광품에 휘말리게 되는 발렌타인 데이이다. 각 사람마다 이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고 준비하는 내용도 다르겠지만,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가 행복하다면..
맛이 있든 없든 울엄마가 주방을 차고 계실땐 자주 두부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조금 뜸해 진 것 같다. 된장에서 부터 조림에 이르기까지 참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속으로는 그런 요리를 좋아하시는 울 엄마는 건강체질일 수 밖에 없다고 속으로 웃었던 적도 많다. 비록 잘해 먹지는 않지만 그래도 장을 볼 땐 두번에 한번씩은 슬그머니 두부를 카트에 넣는다. 그렇게 지난번 장볼때 사서 냉장고에 들어 있는 부두가 두모나 있다. 내심 잘 익은 김장김치와 함께 저 두부를 사용하여 누군가(?) 우리집 별미인 김치 만두나 김치 전을 해주길 바라고 있는데, 이번엔 어찌 요원해 보인다. 이러다 귀한 음식 버릴 수도 있겠다 싶어 조금 걱정도 되고, 뭔가 색다른 맛있는 것도 먹고 싶은 생각이 들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