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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2024년 새해 첫날, 누군가는 아주 잔인한 결정을 한 것 같다. 아니, 장시간 시간을 가지고 언제 일을 결행할지, 어느 곳에 해야 할지를 준비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암튼 차 한잔 마시고 돌아 오니, 번잡스런 마당의 상전 네 마리 사이에 누군가가 꼬물거리고 있다... 처음엔 언제나 밥먹고 도망가는 다른 아이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볍게 인사를 나눈다; "넌 누구냐! 어디 사는겨? 아직 애기지???" 이 단계에서 다른 아이들은 보통 도망을 가거나, 집 안 상전들과의 신경전을 계속하거나, 그도 아니면 조금 사교적인 행동을 베푸는 정도이다. 그러나 이 꼬맹이는 눈물 가득한 눈으로 나를 보더니 쏜살같이 달려와 배를 보이며 뒹굴이를 한다. 그리고 다리에 얼굴을 다정스럽게 비빈다. . . 그런 다정한..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제일 먼저 봄을 반기는 아이는 우리 작은 상전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방광이 좋지 않아 많이 힘들었는데 날씨가 따뜻해지자 하염없이 밖으로만 돌려고 합니다. 평소에도 바깥보다 집안의 화장실에서 일보는 것을 반기던 아이였는데 방광에 문제가 있자 그 아이 못지 않게 오줌 문제 해결하느라 카페트로 여러번 빨았습니다. 결국 대형 카페트 하나는 빨아 말리다가 마당 주인들에게 놀이터로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ㅋㅋㅋ 한적한 도로를 거닐다가 옆의 작은 구릉을 점령하고 마당에 들어와서 한바퀴, 마지막으로 뒷마당도 꼭 가보겠답니다. 뭔일인가 싶었더니 뒷마당 가는 길목에 있는 수돗가에서 물을 받아 먹는 재미가 꽤 쏠쏠한가 봅니다. 날이 따뜻하기에 망정이지... 그렇게 같이 휘 돌아 보니 어느새 마당 곳곳..

큰 작업을 쳐내다보다 보니 좀체 마음의 여유가 없는 며칠이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은 집안의 두 상전에게 자주 눈을 맞춰주지 못하고, 집 밖의 자유로운 아이들에게도 안부를 묻지 못할 정도로 번잡한 일상의 연속일 때를 말합니다. 그나마 아이들에게는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지만 그 외의 대상들에게는 되도록 눈앞에서 벗어나 있어야 함도 의미합니다.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할때쯤, 마침 상전 둘이 한 컷에 같이 들어 오게 가까이 앉았습니다. 큰 상전은 주로 바닥의 카페트를 자기 제국으로 만들고 작은 상전은 모든 소파들을 연합체로 만들어 각자 움직이므로 좀체 친한척하는 모습을 담기 어려운데 말입니다. 참고로 두 상전은 주빙을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ㅎㅎㅎ 잠시 밖을 내다보니 누렁이네 네 식구도 옹기종기 함께 밥..

첫번째 아이로 18년이란 세월을 부비며 살았던 복돼지가 떠난뒤 우리의 거하는 모든 곳엔 예상치 못한 아이들이 각자의 삶을 소개한다. 어릴적부터 드믄드문 내 삶에 들어왔던 강아지들과는 다르게 고양이들과는 접촉이 전무하다 싶었다. 그러나 그들은 한번 상대를 알아버리면 거리를 서서히 좁히며 다가온다. 이 작은 시골 집 마당도 어느샌가 이 아이들 차지가 된지 오래이다. 특히 이 누렁이 가족들은 수시로 오고가는 많은 아이들 사이에서도 자기들만의 공간으로 데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가족의 외모, 특히 색깔과 무늬가 구분이 안갈정도로 비슷하다. 굳이 이름을 붙여주지는 않기로 했다. 2015년 부터 시작된 고양이들과의 삶에서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이별이 두려워지는것을 어쩔 수 없기 때문이라 변명해 본다...

우리 큰 상전 군이는 러시아에서 썰매개로 유명한 사모예드 종이다. 다양한 종의 아이들을 키워보지 못해 통계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지만 털에 있어선 가히 넘사벽이다. 목 주변의 털을 깍다보면 정말 털의 장벽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래서 이 아이가 한국에서 제일 평안하게 잘 지낼 수 있는 계절이 겨울이다. 그러나 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15도 정도의 실내에서도 헉헉거리느라 난리를 피윤다. 덕분에 함께 사는 사람은 최대한 실내 온도를 낮추고 보일러는 온수용으로만 사용하다 보니 우리는 겨울이 고행의 시간일뿐이다. 차라리 24시간 에어컨을 틀어 놓는 여름이 고마운 계절이니... 태양열 주택이 아니라면 그나마도 전기세 걱정에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겠지만 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 ..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일하다 눈을 들어 보니 한창 곤하게 잠들어 있는 #막둥이의 얼굴이 보인다. 문득 이 아이가 우리와 함께 한 날들을 세어 본다. 대략 6년 9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어른들 말씀에 애들은 자기가 알아서 큰다고 했는데, 영.... 우리 집에는 20년 가까이 함께한 3인용, 2인용, 1인용 소파, 게다가 오토만까지 두루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복돼지도 충분히 #소파를 독차지 했지만 단연 으뜸은 막둥이 돌이다. 특히 #재물손괴에 있어서는 따를 애들이 없다. 특히 처음 왔을 때의 만행은 아직도 그 찬란함 그대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아침에 애용하는 #오토만. 조금이라도 손상된 부분을 가려보려 해도 기어이 수건을 벗겨버리고 마는 불굴의 의지... #암커버는 왜 성한게 없는지? 이 #3인용..
너도 아팠냐? 나도 아팠다! 우리 큰 상전 군이는 2015년이 다가도록 마음을 열지 않는 대신 입을 많이도 열었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곤 멍때리기의 달인으로, 조금만 가까이 가도 이빨을 드러내며 경계를 했다. 마당 산책시에도 즐거움 보다는 귀차니즘으로 일관하며 두어발짝 걷고는 주저 않아 버렸다. 상당히 긴 기간동안 지하에 거하며 산책할 일이 드물었던 아이는 거대한 몸집에 비해 다리가 많이 가늘었다. 그런 아이를 어르고 달래서 걸으며 일방적인 사랑고백을 해댄다... 그런 나의 짝사랑에는 반응이 없고 밖에 지나가는 남자의 인기척에는 벌떡 일어나 그리움 가득한 눈으로 주시하며 끙끙거린다. 그럴때마다 나는 군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또 사랑을 고백한다. 그렇게 큰 상전은 내 눈길을 피하고 나는 그 아이의 눈길..
큰 상전: 돌이와 잘(?) 지내던 아이 여러가지 일들을 정리하고 마당너른 집으로 돌이를 데려오기 위해 애견 호텔로 전화를 했다. “그동안 모두 고생이 많았다. 내일 돌이 데리러 갈게.” “네, 언니. 그런데 여기서 돌이랑 정말 친하게 잘 지내는 아이가 있어요, 봉수라고. 그 너른 곳에 돌이 혼자 두는 것보다 한 아이가 더 있으면 돌이 한테 좋을텐데. 특히 돌이 혼자 있는 시간에 함께 있으면 훨씬 좋을텐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만감이 교차하는 걸 어쩔 수 없었다. 5월에 집에 데려와 잠시 호텔에 가있을때를 제외하곤 악마견의 실체를 확인하는 매 순간이 전쟁통이었으니... 돌이를 데려오고 2주일만에 혈액암 투병을 시작한 울 엄마 때문에 돌이와 적응할 겨를도 없이 오전 오후 산책만 간신히 시키고 혼자 집에..
작은 상전: 엉겁결에 모시게 된 이야기 2015년 5월 중순, 통크게 일을 벌인 아는 동생이 고민을 한다. 너무 큰 규모의 반려동물 카페를 시작한다는데 여러모로 말리고 싶은 일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반대 의견을 낸다. 그만두지 못하는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얘기를 들어 보니 그 카페의 호텔에 장기간 맡겨둔 비글 한마리의 이야기도 슬쩍슬쩍 나온다. 우리 복돼지를 18살에 보낸지 2년이 넘었지만 다시는 아이들에게 눈도 주지않겠노라 마음을 꽁꽁 숨겨왔었다. 그 동생의 선함을 아는지라 무어라도 돕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 비글 그냥 데려오면 되지.” “언니, 이미 집에 있는 애들도 차고 넘쳐요. 그리고 그 아이가 이미 네번이나 파양되어 여기저기 옮겨 다니다가 호텔에 있은지 꽤 되요.” “아니, 어떻게 그런 일..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지만, 그런 말에 별 신경쓰지 않고 살아온 농부를 심하게 흔들고 있는 대상이 생겼다. 고양이들이다. 관심은 커녕 혹여라도 마주칠까 두려워하던 녀석들이었는데 요즘엔 눈에 띄는 아이들마다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 사실 볼일도 거의 없었다는 말이 맞을 듯하다. 그런데 올해에는 그저 넋을 일을 정도이다. 모녀인지, 부녀지간인지, 아님 모자나 부자지간인지는 모르겠지만 lara 와 cathy 가 마당을 차지할 때까지만 해도 그저 '참, 이쁜 아이들이구나!' 였다. 그런데 10월 말 언젠가 '강적'이 나타났다. 어느날 저녁 마당에 나가니 덩치 크고 모양새도 흔하지 않은 새로운 아이가 터줏대감들의 밥그릇에 코를 박고 있다. 아직 어린 cathy 는 조금 겁을 먹고 주위를 맴도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