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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s & Recipes/Herbs

Are you an expert with herbs or just for fun?

디돌 2011. 4. 1. 20:34

기존의 엄마 화분들만 해도 거실이 비좁은데, 급기야 요즘은 나의 허브 사랑에 침실과 거실이 그야말로 허브 천지다. 가지치기로 번식중인 허브가 작은 화분으로 약 30개가 되다 보니 창가의 햇볕 잘드는 곳은 이미 자리가 없어, 틈만 나면 침대를 정리하여 허브들에게 햇볕을 쐬어 주려 노력하고 있다.

아침이 되어 급한 마음에 식물부터 좀 보살펴 주려고 하다 보면, 우리집 복돼지가 잔뜩 부은 얼굴로 내 꽁무니를 졸졸 따라 다닌다. 처음엔 인내를 갖고 따라 다니다가 조금만 지나면 앓는 신음 소리를 낸다: "내가 먼저 아닌가요? 쟤들보다 내가 함께 산 시간이 얼만데 이렇게 찬밥 취급을 하다니... 너무 슬프고 억울합니다!" 라는 항의 표시다. 그래도 무시하고 일하다 보면 급기야 등에 업히려고 한다, 어린 아이처럼, ㅉ ㅉ...

그렇게 시샘을 하더니만 요즘은 조금 의젓해 졌다. 화분들을 침대에 올려 놓기 무섭게 코를 들이 대고 무슨 허브 전문가처럼 한참을 냄새를 맡는다. 그 모습이 어찌 신중하고 의연한지, 가끔은 '저 녀석이 허브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거 아냐?' 라는 생각까지 든다.

지난 달 27일, 그런 우리 복돼지의 허브 감정 장면을 몇 컷 잡아 보았다. "너 허브 전문가니? 아님, 그냥 재미로 킁킁 거리는 거니?"


Scene 1: 어라, 오늘은 다른 놈들이 올라 왔네? 알아 맞추면 간식을 상으로 준다니 어디 한번 볼까? 흥흥...













Scene 2
: 흠~ 알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신중을 기해서. 한번 오답을 내면 두번 다시 기회는 오지 않아, 흥흥...

 









 


Scene 3:
남은 시간은 3초뿐! 이제는 결정을 해야 겠다. 더 꾸무대면 바로 "땡!" 이야. 그래도 마지막 점검, 흥흥...

 








 


Scene 4:  제 대답은 "vicks plant" 입니다. 한국에서는 일명 "장미 허브"라고도 하지요. 그렇게 쳐다 보지만 말고 바로 "빙고!"를 외쳐 주세요, 제발...

뭐라고요? 확신하냐고요? 괜히 간식 주기 싫으니까 저를 그릇된 답으로 인도하지 마세요. 이 부드럽고 매혹적인 향은 "장미 허브" 에게서만 난다니까요, 내 참. 

이제 3초 안에 "빙고!"를 외쳐 주지 않으신다면, 바로 냉장고로 직행할 거예요. 제 간식쯤은 제가 챙겨 먹을 수 있다고요. 저의 단호함이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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