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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사) 볼런티어 21 과 함께 한 윈도우팜 본문

Who Cares? "We Do Care!"/Windowfarms

(사) 볼런티어 21 과 함께 한 윈도우팜

디돌 2011. 7. 12. 20:40

조금 늦었지만 지난 6월 18일 동대문구에 위치한 열린학교에서 윈도우팜을 만들었던 사진을 올려 본다. 이는 (사) 볼런티어 21 이 초대해서 함께했던 것으로, 순수하게 자원봉사자들이 뜻을 모아 '행복한 정원 만들기' 에 앞장섰다.

이 농부는 준비해서 사람을 보냈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는 없었지만, 다녀온 친구의 말과 (사) 볼런티어 21 에서 보내 준 사진을 통해서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었다. 한창 예민한 나이의 친구들인지라 처음엔 진행하기가 서먹서먹했지만, 함께 힘을 보탠 자원봉사자들분과 또 스스로 만들어 가기 시작하자 많이들 좋아 했단다. 특히 완성해서 물이 흐르기 시작하자 모두들 신기해하며 즐거워 했다니 감사하기 그지없다.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 보니 열린학교 친구들이 병에 아주 예쁜 낙서(?) 를 한 게 눈에 띈다. 어찌들 글씨도 예쁘고 표현도 잘 했는지 현장에 가보지 못한 유감스런 감정이 살며시 든다. 아주 창조적인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을 위해 특수펜을 준비해간 농부의 동료도 그 마음씀씀이가 너무 곱다.

사진을 받으면서, 친구들의 얼굴이 직접 나오지 않도록, 초상권 땜에, 주의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기 때문에 사진 선택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하나들 같이 예쁘고 천진난만한 친구들인데, 그들의 모습을 다 담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도 이런 보호장치가 있다는 것이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요즘 농부는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면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이런 일에 참여하겠다는 소망이 생겼다. 교실에서만 접하게 되는 지구에 대한 걱정과 막연히 그들이 먹고 있는 식품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주변에서 이구동성으로 떠들어 대는 기후 변화, 여기에 한가지 더해서 윈도우팜이 그들에게 가져다 줄 자연의 미학과 시스템에 관련된 모든 과학적 이야기들을 함께 하고 싶다. 혼자 컴퓨터와 마주하는 대신 매일 돌봐주고 그들이 결실 맺는 것을 기쁨으로 기다리는, 좀 더 생명력이 있는 그런 정서를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든다.

우리들의 아이들이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을 올리니, 일순간민이라도 다른 염려는 접어 두고 그들의 즐거운 모습에 함께 동참하는 즐거운 저녁시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