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에 좋은 허브들

농부는 아무리 추운 겨울이더라도 무던히 견디지, 봄을 목빠지게 기다리는 사람은 아니었다. 들쑥날쑥한 봄날씨보다는 차라리 추운 날씨가 웬지 큰 동요없이 안정적으로 느껴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올해는 봄소식에 목이 더 길어진다. 바로 마당때문이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화분이 아닌 마당에 키큰 허브부터 덩굴 식물, 작은 아이들까지 무성하게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이 날 정도이다. 비록 길고 좁기만한 뒤뜰에는 민들레를 죽 심을 계획도 세워 놓았다.

또한 너른 테라스 밑으로 작은 화분에 허브를 다양하게 키워 주변과도 편하게 나누고 싶다. 그래서 어제 마트에서 피트모스 15 L 짜리도 사들고 왔다. 그렇게 조바심 내는 농부에게 마치 '진정하라'는 것처럼 오늘 촉촉히 비가 내린다. 꼭 비때문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몸상태가 좋지 않아 식욕이 없는 진도 걱정에 이마당 저마당을 뛰어 다니게 된다. 마음 한켠으론 가뜩이나 정신없을 진도엄마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염려도 들긴 하지만, 요즘들어 부쩍 오지랖 넓은 농부는 할 수 있는한 그 아이에게 뭔가를 먹여야한다는 생각에 눈치없이 나서고 만다. 한잠 들때도 서로 머리를 마주 대하고 눕는 아이들을 보면서 또 봄 생각이 간절하다. 어서 건강해 져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아이가 즐겁게 산책하는 모습을 꿈꾸기 때문이다.

생각이 많아서인가 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보니, 뭔가의 도움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인지 Jessica Kellner 의 글이 눈에 들어 온다. 그녀는 Natural Home & Garden Magazine 의 에디터로 이 분야의 전문가이다. 쉬이 잠들게 도와준다는 시계풀이 없으니, 농부는 카밀레차로 이 곤두선 신경을 누그러뜨려야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허브 사용법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1. 허브차로 평온함을 유지하기. 차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뜨거운 찻잔을 손에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신경을 차분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류의 허브로는 카밀레(카모마일), 라벤더 및 홀리 바질등이 있다. 

2. 두통을 완화시키는 페퍼민트(Peppermint). 페퍼민트는 두가지 방식으로 두통을 가라앉힌다. 관자놀이와 같은 주요 지점의 피부 표면에 페퍼민트 오일을 소량 바르고 문지르면, 긴장성 두통을 유발하는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다. 페퍼민트를 흡입하면, 비후강 압력을 낮춰 진정을 유도할 수 있다. 건강과 미용에 좋은 페퍼민트(Peppermint) 에 관한 글을 읽어 보기 바란다.   

3. 쉬이 잠들게 도와주는 시계풀(Passionflower). 아주 빨리 자라는 이 덩굴 식물에는 불안감을 없애 주어 쉽게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아침에 졸림 현상을 유발하지 않는 진정 물질이 들어있다. 다양한 종의 시계풀이 있지만, 모든 종이 의료용으로 적합하지는 않다. 다른 종들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Passiflora incarnate 만을 사용해야 한다. 끓는 물에 잎 한 티스푼을 넣어서 마시면 진정효과가 있다.  

4. 속쓰림(가슴앓이)에 좋은 허브. 카밀레(카모마일), 감초 뿌리(licorice root) 및 조팝나무 잎(meadowsweet leaf)은 산의 생성을 줄여 줄 수 있으므로 소화관을 진정시킨다. 양아욱 뿌리(marshmallow root)와 느릅나무 껍질(slippery elm bark)은 위산의 흡수를 도와줄 수 있다. 이 허브들 중 한가지를 선택하여 뜨거운 물에 한 두 티스푼 넣고, 식후 차로 마신다.   

5. 고혈압을 낮춰주는 마늘. 마늘은 여러면으로 건강에 좋지만 그중에서도 최근의 연구들에 따르면 혈압을 현격하게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에 들어 있는 셀레늄이라는 물질은 피가 덩어리지는 것을 막아주어 혈관을 통해 피가 원활하게 흐르게 해주므로 혈압을 안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6. 여드름이 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우엉 뿌리 (Burdock root). 우엉 뿌리는 해독에 도움이 되므로 인체를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호르몬 균형을 유지해 주는 성질이 있어 여드름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매일 300에서 500mg을 섭취하거나, 팅크제인 경우에는 30 방울정도를 마신다. 이렇게 8주 동안 꾸준히 섭취하도록 한다.

7.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오레가노(Oregano). 오레가노는 감기 증상을 완화시켜 주거나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는데 사용될 수 있다. 오레가노의 치료 능력은 야생 오레가노 식물에서 추출한 오일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요리에 사용하는 말린 잎을 사용하면 안된다. 오레가노의 오일은 감염을 치료하고 기생충, 바이러스, 박테리아, 심지어는 곰팡이류의 진균도 죽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