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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초등학교의 윈도우팜 본문

Who Cares? "We Do Care!"/Windowfarms

양동초등학교의 윈도우팜

디돌 2013. 4. 9. 15:52

생전 떠나 보내지 못할 이별을 하는 와중에도 봄은 한달음에 달려와 주었다. 그렇게 아름답던 벛꽃도 그저 뿌연 시야에 가려질 뿐이다. 그런 농부를 채근이라도 하듯, 생각지도 못한 #윈도우팜 바람이 학교들에서 불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에 이르기까지 어찌들 아셨는지 그 매력에 푹 빠진 모습들이다. 

 

여러 모양과 이유, 그리고 규모도 각기 다르지만 아주 예쁘고 아름다운 초등학교 부부교사의 아이들 사랑이 느껴지는 곳에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할까 한다.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 마린 시티의 한 학교에서 대규모로 윈도우팜을 설치하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그 담당 선생님께서 또 다른 욕심을 내셨다. 부인이 담당하고 있는 타 초등학교의 교실에도 설치를 하고자 하셨다. 그 부분은 본인의 사비로 감당하셨다. 

 

그렇게 설치한 교실의 그림은 아래 사진에서처럼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을 담고 있다. 선생님께서 직접 찍어서 정감어린 글과 함께 보내주신 것이다. 지난해에도 가끔 선생님들께서 관심을 보이시고 카페에 방문하여 필요한 정보를 드린 적은 있지만 본인의 사비까지 들여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분은 기억에서 처음이다. 보내주신 사진을 보면서 농부의 휑한 가슴이 조금은 위로받는 듯 싶다. 부부 교사의 서로에 대한 신뢰와 공감, 그리고 아이들에게 베풀려고만 하는 선한 선생님의 모습이 그곳에 있다. 참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