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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집은 여전히 엉망인데 오늘은 아침부터 더이상 손하나 까딱할 힘도 없다. 그래서 그저 소파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갖기로 한다. 눈부시게 밝고 고요한 오전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웬지 사치스럽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그동안 주변에서 진행되는 거대한 공사장들 덕분에 새벽부터 소음으로 잠을 깨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이 고요한 아침이 정말 고맙다. 거기에 금상첨화로 문을 열면 새들까지 아침의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한참을 그렇게 넋을 놓다 문득 음식다운 음식을 먹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주방 정리후 시장을 보겠다는 욕심에 뭔가 해먹을 거리가 없다. 그래서 근 일주일 넘게 닭튀김부터 짜파게티까지 그동안 금기시했던 온갖 인스턴트를 먹었더니 온 몸이 아우성이다. 플랫 슈즈를 신고 사람사는(?) ..
늘 바래왔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것을 받고(?) 나니 정말 감사한 일이다. 덕분에 온 손은 페인트로 범벅이 되었지만 다음주엔 정말 멋진 공간을 갖게 될 듯하다. 엄청난 페인트칠을 포함한 노동의 시간을 가져야 하겠지만, 지금 농부의 기분은 천사라도 만난 기분이다. 아무리 기분좋은 노동이라도 집에 돌아 올 땐, 겨우 서있을 힘과 우리 복돼지를 안고 빙빙 돌아 줄 힘 정도만 남겨둔 상태이다. 거기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하루 24시간중 거의 15 시간을 잠으로 때우는 우리 잠퉁이가 눈을 겨우 뜨고 나를 반긴다. 그리곤 쏜살같이 자기 침대가 아닌 농부의 침대로 뛰어 오른다. 그리고 아주 단호한 표정으로 농부의 침대에서 자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하루 동안 현관에서 기다린 충실한 자신을 강하게 어필하면서 말이다. 그..
할머니의 말씀대로 어려서 부터 혼자 사랑을 독차지하다 보니 어리광이 말이 아니다. 그 어느 것에도 자신만만하던 놈이 요즘은 윈도우팜이라는 경쟁자 땜에 맴이 맴이 아니다. 윈도우팜 아이들도 매일 사랑을 주고 잘 보살펴야 되기때문이라고 그렇게 설명을 해도 이해가 안되는 우리 복돼지이다. 정말 어느 구석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다가도, 농부가 윈도우팜을 살피기 시작하면 총알같이 달려와 훼방을 놓는다. 자기가 어찌할 수 없는 높이에 달려 있으니 해코지는 못하고 성마르게 농부를 괴롭힌다. 일전에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받던 화분들은 슬쩍슬쩍 돌며 꽃가지를 꺽어 놓곤 하더니, 윈도우팜엔 그럴 수 없으니 속이 타나 보다. 그 아이들보다는 자기와 좀 놀아 달라고 보채는 복돼지에게 설명을 해도 안되면, 농부는 일부러 으름장을 ..
참 사람의 마음이 묘하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 무언가 풍족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때는 그 귀중함을 모르다가, 조금의 부족함만으로도 그 존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인터넷만해도 그렇다. 짱짱한 속도로 팡팡 터질 때는 조금 있다가 글을 쓰면 되겠지 하면서 속절없이 미루다가 그날을 넘기게 될 때가 여러번 있었는데, 요 며칠 느림보 행보를 하는 인터넷을 붙잡고 뭔가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농부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움 그 자체이다, ㅎ ㅎ ㅎ... 느린 아점을 먹고 모든 식구들이 잠시 살아 (?) 움직이는 듯 하더니,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모두들 침대를 등에 붙이고 오수를 즐기는 바람에 집 안에는 윈도우팜 아이들의 물소리와 농부만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이 농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반려동물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말할 소재가 무궁무진하지만 웬지 조심스럽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거기에는 아마도 알게 모르게 이와 관련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말소리가 맘 속에서 웅웅 거리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동물은 동물일 뿐이다', '동물을 사람처럼 대한다', '사람보다 더 떠받치고 유난을 떤다', '그 정도의 관심이면 여러 어려운 사람들 돕겠다' 등 등. 그래서 이 농부는 집안에서는 어떻든 밖에 나가서는 최대한 남의 눈을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어떤 종류의, 어떤 연유로 생긴 선입견이든 너무 편파적으로 흐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도 크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개에 대해 비판적인 한 남자가 '개의 아빠'를 자청하는 것도 보았고, 집안의 친척중 한 사람은 우리 ..
날씨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올해처럼 날씨에 험담을 해대기는 처음인 것 같다. 언제든 철에 따라 봄이 되고 그러면 황사다 뭐다 걱정하고, 여름이 되면 또 장마와 불볕 더위에 대해, 가을이 되면 늦은 태풍과 서리, 그리고 겨울에는 맹렬한 추위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대두되지만 그런 것들조차 일상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일상이 아닌 예외가 너무 많다 보니, 그저 지구의 몸살앓이에 속절없이 궁시렁대고만 있다. 어린(?) 나이때부터 차가 없으면 죽는줄(?) 알 정도로 운전에 중독되어 있던 나였으니, 집에서 조금 떨어진 대로에만 나가도 자동차들의 열기로 확연한 온도차를 느낄때 마다 속죄아닌 속죄를 한다. 이런 지구의 들끓는 항의에 크게는 세계 각국이, 그리고 재해를 당한 지역이, ..
몇주전에 CNN 에서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우스운 녀석을 본 적이 있는데, 오늘 그 녀석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비디오를 보며 정신없이 웃었다. 주말 오후, 모든 분들이 이 비디오를 보고 한바탕 큰 소리내어 웃으시면 좋겠다. 종은 다르겠지만, 꼭 우리집 복돼지를 담은 녀석이 나오는 이 비디오의 제목은 "May you sing like no one is listening." 이다. 이 녀석은 아마 저스틴 비버로부터 트레이닝을 받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녀석은 잃어버린 사랑을 한탄하며 그 고통을 노래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하하... 마지막에는 청즁의 박수갈채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Enjoy!
자러 갈 시간이라고 말하자 오히려 더 납작 업드리고 반항하는 우리 복돼지! 어떤 날은 자러 가지 않으려고 온갖 잔머리를 굴리다가 결국은 엉덩이 몇차례 맞고 삐져서 억지러 잠자리에 드는 우리집 말썽장이다. 그래도 다음날 아침이면 산책 후, 어김없이 침대로 뛰어 올라 한자리 차지하고 다시 잠드는 착한 아이기도 하다.
주말에 목욕시키려다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아, 오늘 저녁 산책 후 함께 물장난을 쳤다. 그동안은 Hartz 목욕 샴푸를 사용했었는데, 홈메이드 강아지 샴푸 만드는 법을 알게 된 후 오늘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2주 전 헤어 린스로 쓰려고 사과 식초에 로즈마리를 듬뿍 넣고 어서 6주가 되기를 기다렸는데, 오늘 샴푸 만드는데 쓰려고 체에 걸러 약 100ml(1/2 컵)를 사용하였다. 사진의 큰 볼에 있는 것은 사용하고 남은 것으로 맛을 보니 정말 판타스틱하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발효된 사과식초에 로즈마리 오일이 녹아나 빵을 찍어 먹기에도 제격이고, 설탕을 조금 넣고 물로 희석하여 조금씩 마셔도 아주 좋을 정도다. 이 식초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조금 넣고 하드 롤이나 허브 바께뜨를 찍어 먹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