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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에 선보인 윈도우팜: 부산 YMCA 본문
지난 주말부터 어찌 할 일이 많은지 차분히 앉아서 글쓸 시간이 좀체 나지 않았다. 바쁜 이유중 한가지가 바로 윈도우팜을 외부에 설치하는 일이었다. 물론 지난 12월 개인적인 이유로 두 칼럼 (보틀은 4개씩)을 선물한 적은 있지만 공식적인 나들이는 처음이다.
우연하게 연결된 YMCA 에서 관심을 보여 시범 설치를 하게 되었다. YMCA 빌딩 18층에 가면 카페 동티모르라는 작고 아담한 공간이 있다. 여기서는 공정 무역을 통한 피스 커피를 판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가격도 정말 착하다. 창을 통해 바다가 조금 보이고 나머지는 건물들이 삐죽삐죽 시야에 들어 오고 있었다. 처음 그곳을 보고 어찌 맘에 들던지, 참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렇게 공정 무역을 통한 제품을 취급하는 곳이 귀한 한국에서, 또 그만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윈도우팜을 보탠다는 생각에 머리는 바삐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해 말까지는 한국에도 1.5 리터짜리 물병을 사용하는 생수 공급업체가 있어 미국의 메뉴얼대로 설치할 수 있었다. 보기에도 좋고 중량도 안정감이 있어 적합하기는 하였지만, 공간이 조금 작다는 단점도 느껴졌다. 그러던 차에 국내 생수 시장이 거의 2 리터 물병 위주로 재편되면서, 이번 기회에 2 리터 기준으로 시도하려니 점검할 일이 새로 추가 되었다.
30개의 물병을 자르고 페인트칠하는 일이며, 시스템에 들어가는 각종 자재들을 규격에 맞추고 준비하다 보니 주말이 어떻게 지나갔나 싶었다. 그렇게 월요일까지 동분서주하다 약속 날짜인 22일, 화요일 늦은 오후 한 짐 들고 카페 티모르에 들어 섰다. 들뜬 마음에 사무국장님과 무척이나 의욕적이고 활기차 보이는 두 간사님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한시간이 훌쩍 흘러서 더 늦게 설치에 들어 갔다. 그 와중에 도착한 청년 윤이 어찌 눈썰미 있게 도와 주던지, 키 큰 천사가 도와 주러 온 듯한 생각이 들었다. 암튼 도와 주시려는 분들의 성의를 물리치고 찬찬히 하다 보니 어느덧 저녁때가 지나서야 모습이 갖춰졌고, 모터의 스위치를 연결하는 순간 힘차게 올라가는 물을 보면서 우리는 아이처럼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무려 5시간 넘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던 식물들을 이리저리 살피느라 조금 더 늦어졌다. 한창 건강한 식물도 자리를 옮기면 몸살을 하는데, 이제 갓 뿌리를 내리거나 줄기를 잘라 온 어린 식물들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적어도 4-5일은 걸릴 듯 싶다.
마침내 설치된 모습을 본 세 분은 그제야 이해가 되시는지 고개를 끄떡이며 함께 기뻐해 주셨다. 만들어진 윈도우팜을 함께 바라 보면서 나는 또 정신 나간 사람처럼 각종 관련 지식을 떠들어 댔다. 그런 모습도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시며 함게 공감해 주는 그 분들이 몇 십년된 지기처럼 느껴져 참 편안한 맘이 들었다.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공감대였다.
늦은 시간이어서 사진 찍기에 적합하지는 않았지만, 그레도 모두들 즐거운 얼굴로 포즈를 잡았다. 유리창에 반사도 되고 아직 정리도 못다한 상황이었지만, 우리 모두의 맘은 이미 '상황 끝!' 이라는 강한 자신감으로 미소짓고 있다. 이곳의 상황은 차차 올려 나갈 생각이다.
집에 돌아와서도 한참을 서성대며 그 기분을 만끽했다. 그동안 여러모로 준비하고 계획던 일이 이제서야 한발자국씩 나아가는 느낌이다. 앞으로 눈앞에 펼쳐질 세상에 내 심장은 격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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