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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밀랍초 (Beeswax Candle) : 천연 공기정화제 그 이상의 매력 덩어리 본문
이번 한 주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전쟁같은 사랑'이 아니라 '전쟁같은 나날'이었다. 주 초반엔 YMCA 에서 개최되는 윈도우팜 교육 관계로, 주중에는 교육을 위해 엄청 사다놓은 방아와 고추에 달라붙어 우리집에 같이 온 이상한 벌레땜에 그 많은 식물들을 소독하고 관리하느라 한바탕 난리를 떨고, 오늘 아침 일찍 서울의 '열린 학교'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위해 짐을 싸 보내고 나니 이제야 숨을 쉴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
교육장에 일찍 도착하여 재료만 챙겨 보고 울산에 가느라 정작 교육 현장은 지켜 볼수가 없었다. 아쉽지만 YMCA 에서 찍은 사진을 받아 보고 그 분위기에 동참해야 할 듯하다. 현이 부부와 함께 그 너른 집에 가서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현장을 먼저 둘러 보았다. 아직 소개하기는 조금 이른듯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해낸 그가 참 대견하다. 그리고 다시 내가 좋아하는 허브 하우스에 들렀다. 울산 국도변에 있는 곳으로 지난해 겨울 로즈마리를 비롯해 각종 허브를 사다 나른 곳이다. 봅이 되면 카모마일을 사러 간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뭘하느라고 여름의 초입에 들어선 지금에야 짬이 났다, 끌끌...
그곳에 가면 허브 농장이 아닌 수경원예에 먼저 들른다. 우연찮게 이집을 먼저 알게 되었고, 그 후에 바로 옆에 있는 허브집을 알게 되었는지라 항상 그곳에 먼저 들러 여사장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뭐든지 거저 주고 서글서글한 인상이 착한 인성 그 자체이다. 그래서일까, 그 옆집인 허브 하우스의 사장님도 퍼주기에 능한 그런 농부의 모습이다.
벼르고 별러서 갔는데 허브 사장님은 요즘 외부일이 바쁘셔서 일요일에나 계실까 좀체 보기가 힘들단다. 맘씨 좋은 수경 사장님의 전화연결로 통화를 했더니 필요한 만큼 뽑아 가라신다. 통화한 내역을 바탕으로 땅에 뿌리를 깊게 내린 놈을 뽑아 왔더니 수경 사장님은 그놈이 카모마일이 아닌 것 같단다. 나는 맞는 것 같은데... 그렇지만 뽑은 놈을 어쩌겠는가? 수경 사장님께 부탁해서 단디 뿌리를 쌌다.
아, 오늘은 이런 내용이 아닌데... 원래 하고자 하던 얘기는 밀랍초에 관한 것이었는데, 아마도 며칠 글을 안썼더니 정리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은연중에 있었나 보다.
암튼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 가자면 그날 생각지도 않게 밀랍을 많이 얻어 왔다는 것이다, 야호호! 집에 쓰고 있는 대용량 초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밀랍을 구해다가 초를 만들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날, 현이의 차안에서 우연히 꿀 얘기가 나왔고 평소 더듬이가 늦은 나지만 바로 밀랍을 구하고 싶다는 강렬한 희망을 피력했더니 이에 발빠른 현이의 아내가 전화를 건다. 그렇게 구한 벌집이 한봉지.
그리고 수경원예 사장님이 하도 궁금해 하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찌 된 영문인지 밀랍 얘기가 다시 나왔고, 사장님의 친척께서 먹으라고(?) 주신 밀랍이 냉장고에 오래 머물고 있단다. 조금만 나눠달라다가 결국엔 오래되서 드시기 힘들꺼라는 반 협박(?) 으로 제대로 된 밀랍을 받아 들었다. 처음 실제로 대해 보는 밀납이다. 적은 돈을 지불했는데, 적정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암튼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제 그 바라고 바라던 밀랍초를 만드는 일만 남았다. 성격상 밀랍초가 왜 좋은지부터 올리고 난 후 만들어 보려 한다. 우리의 master 인 Ann. B. Bond 여사의 글을 통해 또 한지평 넓혀 보자, 으싸으싸.
밀랍초는 꿀향이 나는 황금 불꽃을 낼뿐만 아니라, 다른 초들보다 훨씬 오래 타고 깨끗하게 연소된다.
그러나 석유 침전물로 만들어진 파라핀초나, 아님 파라핀초에 비해 많이 개선된 채소원료 초들과도 비교해 보면 밀랍초의 좋은 점이 얼마나 많은지 쉽게 알 수 있다: 밀랍초는 탈때 아주 뛰어난 공기정화 장치처럼 공기를 정화시킬뿐만 아니라, 깊은 정신적 안정도 가져다 준다.
꿀벌이 만든 밀랍 450 g 에는 꿀벌이 꽃을 약 3천3백만여번 방문한 결과가 들어 있다. 벌이 먹은 꿀만 해도 4.5 kg 에 이른다. 벌은 배에서 밀랍을 분비한 후, 왁스를 사용하여 벌집을 만든다. 양봉가들은 벌집을 물에 넣고 가열하여 왁스를 모으는데, 이는 벌집을 물에 넣고 가열하면 왁스가 녹아 물위로 떠오르게 되고 이를 걷어내어 모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꿀벌의 집짓기에 대한 지혜와, 밀랍초가 탈 때 사람이 느끼는 그 특별한 외경심과 관련한 글을 써왔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쉽게 상상할 수 있는데, 이는 밀랍초 하나를 만들기 위해 꽃을 수백만번 방문하고 수분을 해 온 꿀벌의 노고가 있기 때문이다!
밀랍초로 인해 얻어지는 정신적 치유는 꿀벌의 집에서 나오는 모든 제품의 공으로 돌려져 왔다. 꿀은 신이 내려준 선물로 신성하게 여겨져 왔으며, 내밀하고 신비로운 성질을 타고 났다. 꽃가루의 여정 (The Path of Pollen) 이나, 벌 샤머니즘은 꿀, 벌 및 꽃가루를 포함한 벌 관련 제품의 치유, 장수 및 영적 능력과 관련된 비밀에 집중한다. 벌을 나타내는 히브리어는 dbure 로, 이는 언어, 즉 벌이 신성한 언어로 전달하는 메시지를 담은 언어를 의미한다. 특히 밀랍초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미사시 사용되어 왔다.
밀랍초를 태운다는 것은 벌이 가진 지혜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일 뿐만 아니라, 벌이 만든 각종 이로움으로 가득찬 세계로 들어감을 의미한다. 이를 파라핀초에서 나오는 독성 연기를 들이마시는 것과 비교해 보라!
밀랍초를 사용한 공기 정화
공기에는 이온이라고 불리우는 전기적으로 하전된 수십억개의 입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온들은 산소를 흡수는 용량과 산소의 이용에 관여하므로, 우리의 삶과 웰빙에 강력한 영향을 주는 원인이 된다. 공기중의 이온들은 우리의 기분, 에너지 및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음이온은 기분을 좋게 만든다. 양이온이 너무 많으면 기분이 나빠지는데, 이는 양이온 주변으로 공기중에 떠도는 각종 오염 물질과 알레르기 항원체가 둘러 붙기 때문이다. 반면 음이온은, 양이온에 둘러 붙어 있는 오염 물질과 알레르기 항원체를 떼내어 바닥으로 떨어지게 만든다.
밀랍초 연료는 공기중의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음이온 대 양이온의 비율을 높이게 해주는 음이온들을 실질적으로 만들어 내는 유일한 연료이다. 이것이 바로 공기 정화의 가장 이상적이고 유용한 시나리오이다.
밀납초 구입 가이드
100 퍼센트 순수한 밀랍초를 구입하도록 한다.
(정제가 많이 되지 않은) 노란색 밀랍을 선택하도록 한다. 흰색 밀랍은 종종 화학 물질로 표백한 것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최상이다.
참고 그림: 지난 수요일 구한 정제된 밀납과 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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