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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면역-증강 요법 (4)

디돌 2012. 3. 5. 22:46

그동안 식용으로 잘 먹는 버섯들에만 익숙한 반면, 운지나 영지 등과 같은 버섯은 이름만 들었지 왜들 그렇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지 알 기회가 없었다. 가끔 이런 버섯들의 약용 효과에 관한 글을 접할 때마다 뭔가 너무 과대평가된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것도 사실이다. 

농부의 경우 버섯을 좋아하는 것은 농부의 입에 맞는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이 글을 옮기면서 조금은 버섯에 대한 시각이 넓어진 듯도 하다. 그렇다고 내일부터 당장 몸에 이롭다는 낯선 약용 버섯들을 찾아 나설 농부의 성격도 못된다. 지금은 아! 그렇구나로 인지하고, 향후 이들 약용 버섯을 접할 때가 생기면 그땐 또 그렇지! 라며 "흥흥" 거릴 것이다. 

엊저녁에는, 지난 일주일간 체질에 안맞게 소식을 하며 데모를 하신 울 엄마땜에 냉장고에 들어 있던 소고기를 꺼내 잔뜩 구웠다. 소위 옛날 분이라서 그런지 꼭 육류를 드셔야지만 몸에 힘이 생기는지 아시는 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눈치를 봐가며, 지금은 고기를 먹어야 할 때다 아니다를 살펴 가며 산다, ㅉㅉㅉ...   

어제가 그런 날이었다. 그런데 고기를 먹을때마다 가장 걱정되는 아이가 우리 복돼지였다. 우리 어른들은 쌈이며 냉이, 버섯, 하물며 김치까지 다양한 식재료를 함께 먹는데, 복돼지는 고기만 잔뜩 먹으니 맘이 항상 불안하다. 그런데 어제는 문득 송이 버섯도 함께 줘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와 송이를 아주 잘게 썰어 섞어 주었더니, 첨엔 고기만 가려 먹으려고 묘기를 부리던 녀석이 쉽게 포기를 하고 마구 먹는다, 야호호~

원래 우리 복돼지는 세심한척 하면서도 덜렁대는 아이라 어찌보면 미리 예측할 수도 있었을 법도 한데, 같이 덜렁대는 농부인지라 무려 15년 가까이 이를 이용하지 않고 고기만 먹인 죄책감에 고개를 떨군다. 이렇게 먹이면 고기는 적게 먹이고 버섯을 듬뿍 먹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자꾸 든다. 그래도 이 농부가 누군가? 자기에겐 대책없이 관대하고 긍정적인 사람인지라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이야" 라며 웃는다. 그런 농부를 보며 기분 나쁘다는 듯이 쳐다보는 이 녀석... 그래도 네가 있어 우리는 행복하단다!  

 

                                                                                                               

 (Photo from fcps_edu)

운지 (Turkey Tail, Trametes versicolor)

터키 테일은 코리올리스(coriolis), 또는 운지 (cloud mushroom) 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의 과학적 연구에 의하면 운지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물질의 보고로 밝혀지고 있다. 운지에 들어 있는 두가지의 다당류 혼합물이 과학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두 혼합물은 (Kreskin 이라고도 불리우는) PSK 와 PSP 로, 모든 약용 버섯들 중 큰 규모의 임상실험을 비롯하여 가장 광범위한 연구가 이루어지게 만드는 물질이다. 

2백만 달러의 NIH 기금을 들여 7년 동안 행한 임상 연구를 통해 마침내 2011년에는, 운지 균사체를 매일 투여한 유방암 1-3기 여성환자들의 경우 면역 기능이 개선된 것을 알아 냈다. 면역 반응은 아무런 역효과없이 복용량에 영향을 받았다. 

유방암 외에도 운지는 위, 직장, 폐, 식도, 비인두, 경부, 그리고 자궁 등과 관련한 다른 암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PSP는 암환자의 70 에서 97 퍼센트 범위내에서 면역 상태를 눈에 띄게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운지는 검정 곰팡이(aspergillus niger),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 대장균, HIV, 포진 및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 등을 포함한 많은 다른 감염들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으며 간장독성 보호 성질도 있다. 또한 만성 피로 및 면역 이상 증후군(CFIDS: chronic fatigue and immune dysfunction syndrome)에도 효과가 있다.

 
신령버섯 (Himematsutake, Agaricus blazei)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버섯은 최근 약용 버섯 대열에 합류한 신참이다: 양송이의 친척뻘로 로열 선 아가리쿠스라고도 불리우는 히메마쯔다께이다. 히메마쯔다께는 아주 최근까지는 동양에서 재배되지 않은 버섯이지만, 지금은 매우 인기있는 약용 버섯으로 거의 오십만명에 이르는 일본인이 사용하고 있다.  

히메마쯔다께 버섯은 여섯가지의 특수한 다당류와 연관이 있는 매우 탁월한 항암 성질덕분에 세계적으로 많은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른 많은 약용 버섯들과 마찬가지로, 이 균류 또한 방사선과 화학요법으로 인한 각종 손상으로 부터 당신을 보호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이 버섯의 혜택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히메마쯔다께는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을 줄여 주고, 콜레스테롤 수준을 정상화시키며, 당신의 모발과 피부를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척수성 소아마비를 치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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