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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이제 뉴욕에서는 더이상 맥도널드 해피 밀을 볼 수 없다? 본문
우리 집에서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 푸드를 가장 좋아 하는 사람은 올해 84세로 최고령자인 우리 엄마이다. 맥도널드의 불고기 버거 세트, 피자 등 그 연세드신 분들이 "한국 사람들은 밥이 최고여"라며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 그런 음식을 별미로 아주 좋아 하신다.
아주 오래전 얘기지만, 둘째 오빠가 장가 들고 나서 아주 거창한 한식집에서 점심을 사드린 적이 있었다. 그런데 참 놀랍게도 집에 돌아 오시자 마자 화가 잔뜩 난 음섬으로, "다시는 둘째가 밥 사준다면 안 갈란다. 뭐 맛있는 거 사주나 싶었더니 늘 먹는 한식 아니더냐, 내 참!"라고 툴툴 대신다. 그때나 지금이나 조금 특이하신 성품이 어디 가겠나 싶지만, 나는 한참이나 오빠 입장에서 설명하다가 결국은 '엄마 편들어 주지 않는 못된 딸'이 되고 말았다, ㅉ ㅉ ㅉ...
나 자신도 한창 바쁘게 일하던 때에는, 그런 입맛의 엄마를 위해 자주 맥도널드 문을 넘나들곤 했다. 불고기 버거 세트 하나면 모든 게 용서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날씨가 좋은 봄과 가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온식구 거느리고 걸어서 주변의 맥도널드에 다녀오면 그 주는 집안의 평화가 유지된다. 그 때마다 느끼는 점은 맥도널드가 한국에 없었다면 어쩔뻔 했는가 하는 것이었다.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아주 즐겁게들 먹고 있다. 아주 작은 4, 5살짜리도 물론이다...
그렇게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맥도널드가 본 고장인 미국에서는 요즘 동네북이다. 유년기 비만이 도를 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예상 수명도 줄어 들자 곳곳에서 팔을 걷어 부쳤다. 오늘은 아주 어린 유아들부터 맥도널드 팬이 되게 만드는 주범인 해피 밀에 관한 내용이다.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아들을 꿋꿋하게 잘 키우고 있는 Kristina Chew 가 올린 글을 옮겨 본다.
그나저나 내일 맥도널드 가나하고 기다리는 울 엄마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며칠째, "그 감자 튀김 집에서 해먹어도 그렇게 맛있을까? 아니지? 거기서 하니까 그렇게 맛있는 거겠지? 일요일에 날씨 따뜻하면 산책 나가서 이리 저리 다니다가 뭐 좀 먹고 오자, 응 응?" 여기서 그 '뭐 좀' 이 바로 맥도널드의 불고기버거 세트이다. 집안의 평화가 연로하신 엄마의 건강 중 무엇이 먼저란 말인가? 끙 끙...
처음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이제는 뉴욕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일이다:
더이상 뉴욕에서 맥도널드 해피 밀을 볼 수 없다.
그렇다. 작년에 샌프란시스코의 군이사회가 대부분의 맥도널드 해피 밀을 금지시킨 것 같이, 뉴욕시 의원인 Larry G. Comrie, Jr. 는 패스트 푸드 식사의 지방과 염분 함량을 낮추지 않으면 판매를 금지시키는 장난감 관련 법안을 제출했다.
에 의하면,
Comrie 의 제안은, 음식이 최신 영화나 유행하는 장난감 캐릭터를 본 딴 플라스틱으로 만든 작은 입상과 함께 밝은 장식 종이 상자에 담아 판매되는 식사의 경우 열량과 염분 함량이 각각 600 칼로리와 640 밀리그램 이하여야 된다고 규정한 샌프란시스코 법안보다 훨씬 더 엄격하다.
Comrie 의원은 현재 17과 13살인 두 아들을 키우면서 겪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본 법안을 제안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두 아이 모두 패스트 푸드의 광팬인데, 이는 제 잘못입니다... 저는 시간에 쫒기고 음식에 대한 선택이 거의 없는 전형적인 부모였으므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손에 쥐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아내는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해피 밀을 사 주는 제게 고함을 지르곤 했죠."
Comrie 의원은 그 자신도 "지나친 과체중" 이라고 전했다.
매우 놀랍게도, 맥도널드는 이 제안을 반기지 않고 있다. 뉴욕 지역의 한 맥도널드 간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이들의 식사에서 장난감을 뺀다고 해서 유년기 비만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해피 밀은 가족들이 아이들에게 꼭 맞는 식품을 쉽게 선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객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들이 가족들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한다고 믿습니다. 정치인들도 그래야 하고요."
물론, 사람들은 그들의 아이들에게 패스트 푸드를 사주지 않을 선택권을 언제나 가지고 있다.
사실 맥도널드의 해피 밀은 가족들이 "아이들에게 꼭 맞는 식품을 선택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논쟁을 일으킬 수 있다. 화려한 포장과 플라스틱 속임수 앞에서 말라 버린 햄버거 패티와 기름기 가득한 감자 튀김은 개의치 않고 조르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번쯤은 "쇠고기는 어디있지?" 라고 묻고 싶은 적은 없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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