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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실물 크기의 바비 인형? 본문
몇년전 이집트의 카이로를 방문했을 때, 마지막 회의를 마친 오후에 시내의 한 쇼핑몰을 둘러 볼 기회가 있었다. 많은 이국적인 풍물 사이에서도 나의 눈길을 잡아 끈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집트 전통 의상을 입은 바비 인형들이었다. 사회주의 국가이면서 인구의 90 % 이상이 이슬람인 국가에서도 바비는 나름 그들의 모습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어디 그렇게까지 멀리 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한국에서도 바비 인형 패션쇼가 열려 세간의 이목을 끈 적이 있었다. 거의 모든 매스컴에서 앞다투어 이를 보도하여 광풍이 몰아 쳤다.
그런 바비가 사람의 실물 크기로 만들어 진다면 어떤 모습일까? 여기 어릴때 부터 바비와 깊은 유대감을 가지고 자란 소녀이며, 성장해서는 거식증을 앓고 있는 Slayen 이라는 여성이 180 cm 크기의 실물 바비를 만들어 세상에 공개했다. 아이들의 성화에 무심코 안겨준 바비가 어린 아이들에게 굴곡된 여성의 몸을 이상화하고, 종국에는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살게하는 하나의 원인이 된다는 각성이 무섭게 일어 나고 있다. Amelia T. 가 이와 관련하여 올린 글을 한글로 옮겨 본다.
일본에서 사는 친구의 여섯살난 딸은 내 손에 매니큐어를 발라주지 못해 안달이고 내 옷차림 하나하나에 관심이 많다. 어느 정도의 예외는 있겠지만 그 나이의 어린 여자 아이들은 예쁜 것에 대한 천성이 있는 그대로 표출되는 시기인 것 같다. 그들 자체가 꾸밈없는 사고로 사물을 받아 들이고, 세상의 만물에 대한 개념이 서서히 확립되어 가는 시기인 만큼 부모된 사람들은 수많은 선택에 신중해야 할 것 같다.
이런 저런 고민이 많은 내게 YMCA 의 아기 스포츠단은 하나의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그곳에서는 아이들 모두 실내 활동과 더불어 수영, 스케이트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을 통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아이들은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모두 활발하게 웃고 떠들며 무척이나 건강한 모습이었다. 한 교실에서는 수영을 마친 후, 휴식 시간을 틈타 선생님이 여자 아이의 젖은 머리를 말리며 손질해 주고 있었다. 모든 유아원이나 유치원의 모습이 그러하겠지만, 사실 직접 눈으로 보게 된 것은 처음이라 그들의 그런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여상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남달리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았는데, 최근 거식증을 앓고 있던 프랑스 모델의 죽음과 사회에서 수퍼 우먼의 역할을 요구 받으면서도 다이어트에 목메는 여성들을 보면서 나는 다시 일차원적인 고민에 빠져 든다. 공부를 할 때도 그렇고 사회에서 일을 할 때도, 뿐만 아니라 집안 일을 할 때도 여간 건강한 몸이 아니면 이겨내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런데 비 이상적인 몸매가 사회, 문화 전반의 아이콘이 된 지금 모든 여성들은, 특히 잘 자라나야 하는 아이들조차도 혼란스럽다. 패스트 푸드로 인한 지나친 비만과 비 이성적인 굴곡된 여성의 몸매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그들을 위해, 이제부터라도 부모와 사회 모두가 중심을 잡고 새로 시작해 나가야 할 때인 것 같다, 한번에 한가지씩이라도... 우선 건강한 식단부터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떨까?
내가 어렸을때, 엄마는 바비 인형을 한번도 사주신 적이 없었다. 나중에, 그녀는 불합리한 몸매로 아름다움을 대변하는 그런 인형을 갖고 놀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해 주셨다. 불완전하긴 했지만, 그녀의 그런 행동이 내가 살아가는 동안 비쩍 마른 몸매에 대한 끊임없는 비이성적 요구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한 벙법이 되었다. 그 당시에는, 그깟 인형 하나 사주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되는 문화적 공격으로 부터 내 몸을 사랑하고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친구의 집에서 바비 인형을 가지고 놀 때마다, 전혀 해를 끼치지 않을 것 같은 인형에 왜 그리 반대하시는지 의아할 뿐이었다.
해밀턴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인
실물 크기의 바비는 엄마의 주장이 옳았음을 보여 주고 있다. Slayen 은 고등학교 다닐 때 나무, 철망 및 지형으로 그녀의 첫번째 바비 인형을 만들었다. 180 cm 키에 가슴 둘레가 39 인치, 허리 둘레가 18 인치, 엉덩이 둘레가 33 인치인 모습은 무서울 정도로 기이하게 생겼다. 그녀의 가슴과 엉덩이에 비해 비상적으로 왜소한 머리, 매우 가는 허리와 막대기 같이 말라 비틀어진 팔 등은 차라지 반으로 잘라 버리는 게 나은 것처럼 보인다. 가장 가슴 아프게 와 닿는 것은, Slayen 이 1년 넘게 거식증과 투쟁할 때 입었던 00 사이즈의 스커트를 바비가 입고 있다는 것이다.
Slayen 은
이번 주 초 Huffungton Post 에 기고한 글
에서, "내 바비 인형과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녀의 완벽한 금발 머리와 가는 몸매를 찬탄해 마지 않았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내게 바비는 세상의 모든 어린 소녀들이 동경하는 아름다움, 완벽함, 그리고 이상적인 모습을 대표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비가 대표하고 있는 이 끔찍한 상징성과 함께, Slayen 은 식이 장애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려 했다. 실제 크기로 만든 바비의 몸매 비율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린 여자 아이들이 수십년간 가지고 놀아온 인형을 통해 여성 몸에 대한 굴곡된 시각에 경종을 울리기에 족하다.
"[내 병에 대해] 바비를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 인형은 단지 주변적 환경으로서 내게 조금 영향을 주었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라고 Slayen 은 말한다. 그러나 그녀의 Huffington Post 글의 말미에 인용한 통계를 보면, 바비의 문화적 영향이 얼마나 광범위한지 알 수 있다. Slayen 에 따르면, 매 1초마다 2개의 바비 인형이 팔리고 있으며, 판매 대상 인구는 3-12 세의 소녀들이라는 것이다. Salyen 과 같이 여성의 몸을 우상화하는 이런 소녀들은 영양 결핍과 건강상의 문제를 가지게 된다. Slayen 은, "175 cm 의 키에 몸무게가 50 kg도 나가지 않는 바비는 BMI (체질량 지수) 가 16.24 로 거식증의 몸무게에 해당합니다. 그녀는 생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라고 지적하고 있다.
바비 제조사인 Mattel 은 바비는 "결코 실제 사람의 비율을 모델로 한 적이 없다" 고 그들 스스로를 변호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어린 여자 아이들이 바비를 실제 여자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린 아이들은 바비의 모습이 얼마나 건강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실제 사람이라면 도저히 가질 수 없는 비율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Slayen 이 만든 실물 크기의 바비 사진을 보면서, 나는 왜 엄마가 바비 인형을 사주지 않고 싶어 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나의 엄마가 바비의 영향으로 부터 나를 완벽하게 보호하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의 정서에 이롭지 못하며 인체에 대해 비뚤어진 시각을 갖게 하는 장난감들로 부터 나를 보호하고자 했던 그녀의 강한 신념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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