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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향수의 독성 효과 본문

Who Cares? "We Do Care!"/Something Wrong

향수의 독성 효과

디돌 2011. 3. 25. 21:31

봄이 되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마음도 옷차림과 더불어 가볍고 상쾌해 지고 싶은 바람이 최고조에 이른 것 같다. 요즘 아침, 저녁가릴 것 없이 엘리베이터 안은 각종 향수 냄새로 범벅이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 복돼지는 엘리베이터만 타면 잔 재채기를 해대거나 그리 예민해 보이지도 않는 코를 연신 벌름거린다. 심할 경우엔, 산책을 마치고 다시 탄 엘리베이터안은 숨쉬기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

한동안 외모도 출세에 한 몫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몸에 향수를 뿌려야 예의를 갖춘 것처럼 느껴지도록 한 적도 있었다. 또 어디 그뿐인가? 이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좀 더 들어가 보면 향기가 중요하다는 등 별별 이상한 속설이 판을 치고 있다.

스스로 자연향에 가까운 향수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한 적도 있고 매년 선물로 많은 병의 향수를 선물받았지만, 자연과 벗하게 되면서부터는 그 향들을 점점 견딜 수 없게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수년을 향없이 살다 보니, 다른 좋은 자연의 향들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냉철하다 못해 무섭기까지한 Michelle Schoffro Cook 박사의 글을 읽다 보니, 담배 못지 않게 유해한 제품이 향수라는 생각이 든다면 지나친 오버일까? 글의 많은 내용을 공감하는데, 그 중에서도 fragrance oil (향기 오일) 이라는 용어에 주의하고 성분 표시를 꼭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렇게 합성 화학 물질 투성인 제품을 적게는 몇 만원부터 많게는 수십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무슨무슨 이름 붙은 날이면 망설임없이 구입하여 선물하는 습관을 한번쯤 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담배는 끊으라고 보채면서, 유독 향수에 관대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에 백화점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면, 넘쳐나는 향수 코너에 놀랐을 수도 있을 것이다. Obsession의 향에 사로잡혀 있든지, Believe 향에 푹 빠져 있든지, 또는 L'Air du Temps 향에 흠뻑 취해 있든지 간에, 향수와 오드콜로뉴의 향은 그 마력이 엄청날 수 있다. 그런데 향수의 독성 효과도 엄청날 수 있다. 

향수와 오드콜로뉴뿐만 아니라, 많은 제품의 상표에서 볼 수 있는 "향기 (fragrance)" 라는 간단한 호칭에 사용될 수 있는 잠재적인 화학 물질은 500 가지가 넘는다. 향기라는 용어는 "공기 청정제", 실내 탈취제, 화장품, 섬유 유연제, 세제, 양초 및 기타 다른 많은 제품에서도 발견된다. 제조자는 이런 제품들에 사용되는 성분을 표시할 의무가 없을뿐 아니라, 영업 비밀로 보호받기 때문에 "향기"를 내는데 사용되는 특정 성분을 명기할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향수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학 물질은 에탄올(ethanol),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 벤즈알데히드(benzaldehyde), 벤질 아세테이트(benzyl acetate), a-피넨(a-pinene), 아세톤(acetone), 벤질 알코올(benzyl alcohol), 에틸 아세테이트(ethyl acetate), 리날롤(linalool), a-테르피넨(a-terpinene), 메틸렌 클로라이드(methylene chloride), 스티렌 산화물)styrene oxide), 디메틸 황산(dimenthyl sulphate), a-테르피네올(a-terpineol), 장뇌(camphor), 리모넨(limonene) 등이다. 이런 화학 물질중 어떤 것은 성마름, 심신 허약, 근육통, 천식, 헛배 부름, 관절 통증, 부비동 통증, 피로, 목 쓰림, 눈 자극, 위장 장애, 후두염, 두통, 현기증, 림프절 부어오름, 혈압 상승, 기침, 피부의 가려움증이나 화상 등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이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물질이다. 동물 연구에서는, 이 물질이 태반과 태아에 걸쳐 광범위하게 교차되어 나타난다. 화학 산업 자체의 독성 데이터 안전 시트에는 두통, 떨림, 경련, 그리고 향기를 내는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또 다른 성분인 아세토니트릴(acetonitrile)에 노촐되면 죽음에 이를수도 있다고 되어 있다. 동물 연구에서는, 스티렌 산화물이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틸 벤젠, methyl benzene 이라고도 알려진) 톨루엔(toluene)은 근육 조절 상실, 뇌손상, 두통, 기억 상실, 그리고 언어, 청각 및 시각 장애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신경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머스크 테트랄린 (AETT) 는 뇌세포와 척수 퇴화의 원인 물질로 밝혀 졌다.     

향기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성분은 신경독소라고 연구들은 확인해 주고 있는데, 이는 이런 성분들이 뇌와 신경계에 독성 효과를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가적인 연구에 의하면, 부정적인 감정, 정신적 및 육체적 증상들이 다양한 향기 성분과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까지 과학자들은 "혈액-뇌 장벽"으로 알려진 융화 (불침투성) 메커니즘이 뇌를 보호한다고 믿었다. 이는 일부만 맞는 말이다. 최근 연구들은 이 시스템이 향수와 기타 다른 향관련 제품에서 발견되는 성분들을 포함한 상당수의 환경 독소를 섬세한 뇌로 침투하도록 내버려 둘 뿐만 아니라, 뇌에 침입한 성분들을 제거하는데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수십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뇌에는 염증과 질병의 형태가 생겨나면서 상당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는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과 같은 매우 심각한 뇌 질환의 두가지 전조라고 볼 수 있다.   

어떤 향기 성분은 우리 몸의 자연적인 호르몬 균형을 교란시켜 다음과 같은 정서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불안, 극심한 감정 변화, 우울증 등. 지금 우울한 기분이 드는가? 그렇다면, 아마도 몸에 뿌린 향수때문일 수 있다. 향수 냄새를 맡을 수 없을 때라 할지라도, 냄새에 노출되면 위와 같은 나쁜 효과로 고생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향수 제품이 동일하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상업용 브랜드의 향수와 오드클로뉴는 주로 합성 화학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심지어 천연 제품들도 합성 향기 성분을 함유할 수 있으니 개인 미용 제품을 고를 때는 상표의 내용을 주의해서 읽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성분 표시가 없으면, 제조자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에센셜 오일을 가장한 "향기 오일 (fragrance oils)" 라는 말에도 속지 않도록 조심한다. "향기 오일"은 합성 성분인 반면, 에센셜 오일은 꽃, 잎 및 기타 천연 물질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이다. 

세익스피어는, "장미는 다른 어떤 이름으로 불러도 달콤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오늘날의 화학 산업 덕분에, 이는 더 이상 사실이 아니다. 더 나쁜 것은, 잠재적으로 건강에 끼칠 영향은 달콤하기만 하지는 않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