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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민트와 레몬밤 수확 본문
농부는 지난주에도 수확을 했다. 바로 이런 재미인가 보다.
처음 페트병을 준비해서 자르고 페인트칠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쳐 창문에 장착하고, 또 몇 번의 다른 시도를 거쳐 지금의 윈도우팜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기까지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 싶다. 내 손으로 화분 한번 키워 본 적이 없었는데, 이런 여린 아이들이 잘 자랄지, 물은 잘 순환 되는지, 아니 언제쯤 되어야 쟤들 그냥 내버려 둬도 안심이 될까 하는 등등의 생각이 매일 되풀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 재배하고 있는 시스템은 이제 한 5주쯤 되어 가는데, 정말 판타스틱 하다. 지난주에 민트와 레몬밤(죽다 살아 난 레몬밤은 너무 걱정이 돼서 큰 잎 6개만 달랑 땄다!)을 수확했는데, 민트는 벌써 또 무성해 졌다. 아고 기특하기도 해라.
어디 그 뿐인가? 장미 허브라고 불리는 빅스 플랜트는 이제 페트병안이 좁다고 난리다. 이는 원래 윈도우팜에 적함한 허브가 아닌데 혹시 싶어서 시도해 본 것이다. 그런데 그 성장 속도가 놀랍다. 작은 화분에 옮겨 심은 것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잘 잘라서 물에서 뿌리를 내게 한 후, 윈도우팜에서 어느 정도 키워 큰 화분에 옮겨 심으면 어떨까 싶다.
아, 한가지 더 행복한 뉘우스가 있다. 모화분에 키우고 있는 라벤더가 드디어 보라색 꽃을 피웠다, 야호호... 그런데 그 과정이 참 아름답다. 꽃 몽우리가 하나 생기자 날씨는 짖궂어졌고 빛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서 걱정을 조금 했는데 기나긴 세월(?) 기다리게 하더니 어제 오전 하나, 오후에 하나, 그리고 오늘 아침 하나 총 세개의 꽃 망울을 터트렸다. 라벤더 종이 애매해서 무슨 색 꽃이 필까 궁금했는데, 그 어여쁘고 신비한 보라색이다. 윈도우팜에 하나 심어 논 놈은 키가 제법 컸다.
침대옆 창가에 달려있는 놈들이나 창턱, 바닥에까지 빽빽이 들어 있는 놈들을 보고 있자면 갑자기 거부가 된 느낌이다. 돈보다 생명을 이렇게 많이 보살피고 있으니 정말 부자가 아님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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