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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개인 미용 제품의 안정성 본문

Who Cares? "We Do Care!"/Something Wrong

개인 미용 제품의 안정성

디돌 2011. 2. 21. 12:35

요즘 꾸준히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홈메이드 제품에 관한 글을 올리면서, 내가 기존 상업 제품에 가지고 있는 의문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마트에 가면 고르기 힘들 정도의 많은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그 제품들은 한결같이 소비자들이 그들을 선택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라는 심적 부담을 팍팍 심어주는 문구들로 치장하고 있다. 특히 어떤 연유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할 순 없지만 1+1 행사라도 하면, 나도 모르게 제품으로 손이 간다. 그러면서 항상 스스로나 타인에게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화학 제품인데 크게 유통기한에 영향을 받는 것도 아니니, 이렇게 쌀 때 사 놓고 두고두고 쓰지 뭐."이다.

이미 눈치 챈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말을 하는 본인은 이미 이런 제품들이 각종 화학 성분의 집합체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습관성 소비와 편리함에 대안이 없다는, 그래서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그냥 쓰지 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제 저녁 Frank Lipman 박사의 글을 읽다가 잠시 멍해지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그는 통합 기능 의학 분야에 있어 국제적으로 유명한 전문가이다. 그가 나열한 일상의 소비성 제품들을, 손가락으로 꼽아가다 보니 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이다. 그런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은 그나마 많은 것을 줄이며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오늘의 글과 조금 다른 성격의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몇주 전 백화점의 파우더 룸에서 우연히 듣게 된 두 여성의 대화를 옮겨 볼 까 한다:

A: "너 그 제품 너무 많이 사용하면, 나중에 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데..."
B: "그 얘기 들어서 알고 있어. 그런데 이 화장품을 쓰면 눈매가 예술이야. 뭐 젊었을 때 잠신데 어때. 지금부터 얼마나 더 쓰겠니? 아직 어렸을 때 예쁘게 보이는게 더 중요하짆아. 나이 들면 그때 생각하지, 안 그러니? 지금 예쁘고 봐야지."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거울을 통해 그들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그들은 이제 막 20대로 접어든 젊고 예쁜 사람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말하는 '젊었을 동안'이라는 기간은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일까? 요즘 여성들은 80대에도 정정하고 60대는 아직도 한 미모하는 시기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30 - 40년은 족히 예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텐데...

자, 이제 우리는 서서히 삶을 바꾸어 나가야 할 때인 것 같다. TV 속 연예인들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저렇게 예뻐야만 미래에 편히 잘 살 수 있다는 그런 편견을 심어 주기보다는, 스스로 건강하고 이쁘게 사는 모습을 보여 주고 그들에게도 어떤 삶이 그들을 인도해야 할 지 선택할 수 있게 도와 주어야 할 때이다. 

  

Environment Working Group에 의하면, 미국에서 개인 미용제품을 사용하는 일반인은 매일 수백가지 화학 물질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들은 샴푸에서 탈취제까지, 또는 로션에서 메이컵 제품까지 온갖 종류의 화학 성분이 들어가 있는 다양한 개인 미용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화학 성분은 피부를 통하여 흡수되고, 흡입되거나 섭취된다. 그러므로 잠재적으로 해로운 화학 물질이 우리 몸 속으로 들어 와서, 수유시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런 화학 물질 중 몇 가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암, 기형아 출산, 학습 장애와 기타 다른 건강상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 놀랍게도 미국에서는, 남자 2명중 1명이, 여자 3명중 1명이 살면서 암에 걸린다는 국립 암 연구소의 보고가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그들이 만드는 제품이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오늘날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는 성분의 89%가 FDA나 그들 업계 스스로도 인체에 대한 유해 여부를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의 논쟁은 그들의 제품에 독성 물질이 들어 있어도 아주 소량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많은 화학 물질이  암, 불임, 호르몬 장애와 기타 다른 건강상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어 왔다. 들어 있는 화학 물질의 양이 아주 적다 해도, 매일 우리 몸에 축적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오직 한가지 제품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는 거의 매일 치약, 비누, 샴푸, 헤어 컨디셔너, 탈취제, 바디 로션, 면도 제품과 메이컵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의 제품에는 다양한 독성 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 이런 제품들을 수년간, 또는 평생에 걸쳐 사용한다는 말은, 곧 우리 몸이 수 천가지의 화학물질에 노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회사들은 이러한 물질들이 암이나 건강한 아기의 출산을 저해하는 것과 같은 그런 장기적이고 부정적인 건강 효과를 결정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테스트를 요구받지도 않는다. 안정성에 대한 정부의 기준이 없기 땨문에, 회사들은 제품의 안정성에 대해 그들이 말하고 싶은 데로만 말한다.

그들은 한마디로, '암과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는 화학 물질은 개인 미용 제품에 들어 있지 않다, 이상 논쟁 끝'이라는 밀만 되풀이 한다.  

왜 정부는 이런 유해한 화학 물질로 부터 우리를 보호하지 않는 걸까? 화장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통제를 받지만, 식품 및 의약품과 비교할 때 화장품은 정부의 감시를 적게 받으므로 사실상 화장품에 무엇이든지 넣을 수 있다. 또한 연방법의 주요한 허점으로 인해, FDA나 다른 정부 기관이 화장품과 바디 케어 제품을 판매하기 전에 안전성 승인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흥미롭게도 유럽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 들여, 2005년에 유럽 연합에서 통과된 지침에 의하면 발암물질, 돌연 변이 유도물, 또는 생식 독성 물질로 판명난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시중의 화장품을 모두 폐기시키도록 강제하고 있다.    

현재 유럽 연합은 암, 기형아 출산이나 생식 문제등을 야기하는  약 1,10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을 개인 미용 제품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는 정 반대로, 미국에서는 단지 10가지 화학 성분만이 화장품 사용에 금지되고 있다. 이런 것이 바로 불충분한 규제의 또 다른 예로, 화장품 업계가 소비자의 안정성을 담보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