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집을 해독(Detox) 하는 20 가지 방법

국내에서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작년까지만 해도 해독(Detox)이 하나의 건강 문화로 자리를 잡을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그래서 각양각색의 디톡스 프로그램이 도처에서 행해졌고, 개인들은 집에서 할 수 있는 디톡스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열광했다. 

지난 2월 21일에 올린 '개인 미용 제품의 안정성' 이라는 글의 저자이며, 디톡스의 권위자인 Frank Lipman 박사 (MD)의 다른 글을 올린다. 그는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서, 개인들이 관심을 기울이기 힘든 집안의 독성 물질이 우리 몸에 얼마나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가며 이해하기 쉽게 적어 나간다. 

이제 봄이 되었으니, 아마도 집안 대청소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긴 글이긴 하지만, 주말에 맘의 여유를 가지고 고쳐 나갈 수 있는 부분을 한가지씩 실행해 보면 어떨까? 이도 저도 불가능해 보이면, Lipman 박사가 감성적이지만 아주 필요한 얘기를 담은 마지막 부분이라도 꼭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 내부에 들어 있는 독성 물질을 제거할 목적으로 해독(detox)를 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집안의 독성 물질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 가정용과 바디 케어 제품들이 신경과 면역 체계, 인간의 생식 체계와 내분비선(호르몬), 심장혈관과 호흡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점점 늘어 나고 있다.
 
평균적인 일반 가정에는 500-1,000 가지의 화학 물질이 들어 있는데, 그들 중 상당수는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으며 냄새나 맛을 느낄 수 없다. 이런 화학 물질들은 개별적으로는 몸이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적은 양이지만, 물질들간의 결합이나 그 양이 늘어 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이 물질들에 대해 동일한 내성(항 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의 유전적, 영양 상태 및 이전의 접촉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만, 가정의 독성 물질은 이들이 다른 약품들의 사용, 특히 습관적 알코올 남용, 또는 약물 처방이나 기분 전환용 약물들과 결합하여 반응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내 공기는 외부 공기 보다 보통 2-5 배 넘게 오염되어 있다. 겨울에는 집을 따뜻하게 해주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주는 가정 단열재는 신선한 공기의 유입을 막으므로, 우리는 신선하지 않은 공기를 계속 들이 마시게 된다. 바닥 전체에 폭신한 카펫을 깔면 안락한 느낌을 주는 반면, 단열이 잘 된 집에 무수한 독성 물질을 들일 수 있다. 또한 오염 물질, 벼룩, 먼지, 먼지 진드기와 납 성분도 집안에 가득하게 된다.   

   가구, 욕실, 창문 등을 청소하기 위해 사용하는 청소 제품 대부분은 독성 화학 물질로 가득 차 있으며, 이들 성분 중 일부는 제품 라벨에 기재조차 되어 있지 않다. 우리 피부에 사용하는 개인 미용 제품과 애완용 제품의 대다수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벼룩 제품에는 동물들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활성 성분과 용매가 들어 있다. 또한 사람들이 애완 동물과 놀고 그들을 다룰 때도 상당한 독성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정원에 사용하는 살충제는 식물 해충뿐만 아니라 이런 해충을 다루는데 도움을 주는 유익한 곤충도 함께 없앤다. 잔디밭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약 30 가지의 화학 물질 중 19 가지는 암 유발 물질로 지정되었고, 15 가지는 신경 체계 중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우리가 사는 집을 안락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고 앞마당을 보기 좋게 가꾸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들 물질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느냐가 우리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다량의 독성 물질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실제로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리 몸과 살고 있는 공간을 해독시킴으로써 몸의 내 외부 모두가 독성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주면, 우리 몸 스스로가 좀 더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들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당신의 가정을 "해독(detox)" 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 어떤 방법들은 실생활에서 아주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로, 여기서는 약 20가지를 정리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집안에서 신발을 벗는다. 맨발로 다니거나 슬리퍼를 신는다. 바닥 매트는 입구에서 들어갈 때 긴 방향으로 놓아 신발의 오물을 좀 더 많이 닦을 수 있도록 해 준다.

깨끗한 공기를 유지한다. 환기가 잘 되도록 창문과 문을 가능한한 많이 열어 둔다. 천연 공기 해독제인 녹색 식물을 키운다. 베이킹 소다로 집안 냄새를 제거한다. 신선한 꽃이나 로즈마리와 세이지 같은 허브를 사용하여 방에 상쾌한 향이 돌도록 해 준다. 비독성 세정제로 공기 덕트와 환기통을 청소한다. 휴대용 공기 청정기를 구비하는데, 특히 침실의 경우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시중의 가정용 청소 제품을 좀 더 깨끗하고 환경 친화적 제품으로 바꾼다. 이렇게 하면 우리 건강뿐 아니라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가정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표백제로는 식초를, 타일을 닦을 때는 베이킹 소다를, 그리고 얼룩을 지울 때는 과산화 수소를 사용하면 된다. "Better Basics For The Home" 의 저자인 Annie Bond 에 따르면, 그녀는 물과 다음 다섯 가지 재료만 사용하여 집안 구서구석을 청소할 수 있다고 한다: 베이킹 소다, 세탁용 소다, 증류 식초 (흰색), (예를 들면, Dr. Bronner의 페퍼민트 비누와 티 트리 오일과 같은) 식물성 액체 비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킨 케어와 개인 미용 제품을 독성이 덜할 뿐 아니라 화학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천연 제품으로 바꾼다. 탈취제, 치약, 화장품, 헤어 제품, 손톱 광택제, 그리고 향수는 독성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독성 물질이나 화학 성분을 구분하는 법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되도록이면 그런 물질이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플라스틱은 지혜롭게 사용하여야 한다. (몇몇 제품은 암 발병과 연관이 있는 BPA, 그리고 내분비선과 발달 장애와 관련이 있는 프탈레이트가 들어 있다). 가능하다면 플라스틱 음식 포장을 피한다. 플라스틱에 음식을 담지 말고, 특히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담아 전자렌지에 돌리지 않도록 한다. 유아의 경우, 유리나 BPA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한다.  어린이 장난감의 경우, "3" 또는 "PVC" 로 명기된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다. 플라스틱 샤워 커튼을 사용하지 않는다. 

요리도중 눌어 붙지 않는 팬, 냄비, 내열접시와 주방기구를 피한다. 테플론은 암과 발달 장애와 관련이 있는 PFC's 가 함유되어 있다. 

집안의 먼지를 최소화 한다 (먼지가 많다는 것은 독성 물질이 그만큼 많이 들어 있다는 의미다).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모든 물건의 표면을 걸레도 닦는다. (HEPA 필터가 들어 있는) 진공 청소기로 카페트를 청소한다. HEPA-필터 진공 청소기는 광범위한 종류의 입자를 빨아 들이고 알레르기 항원을 없애 준다.  

과도한 습기를 피한다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가 쉽게 생긴다). 물기가 쉽게 쌓이는 곳과 누수가 없는지 점검한다(특히 지하실의 경우에 유의). (샤워기, 욕조 및 싱크대 및 등과 같이) 곰팡이가 자주 생겨나는 곳은 주기적으로 깨끗이 닦아 준다.   

샤워 필터를 장착한다 (수돗물에 들어 있는 대부분의 오염 물질은 상온에서 가스상태로 된다). 샤워 필터를 사용하면 이런 독성 물질이 공중에 떠 다니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 필터를 장착한다 (음용수에는 700 여 가지 이상의 화학 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돗물을 필터로 걸러 주게 되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병에 든 음용수보다 수질이 훨씬 좋아 진다.

오염 방지 기능이 있는 의류, 가구 및 카페트의 사용을 피한다 (PFC's 가 함유되어 있다). 의류와 침구류에 주로 사용되는, 주름 방지와 영구적으로 주름이 잡힌 천에는 포름알데히드가 들어 있다. 가능하면 이런 처리가 되어 있지 않은 천을 사용하는 게 좋다.  

카페트에 들어 있는 독성 물질에 신경을 쓴다. 특히, 화학 섬유로 짜여진 제품의 경우 더 주의를 기울인다. 천연 섬유 양모와 면 러그를 사용하는 게 좋다. 가능하다면, 바닥 전체를 카페트 대신 마루 바닥, 천연 리놀륨이나 세라믹 타일로 바꾼다. 무독성 풀, 접착제 및 단열재를 사용한다.  

(무독성 밀폐 재료로) 밀폐하거나 파티클 보드 벽재, 바닥재, 또는 캐비넷으로 대체한다 (포름알데히드가 들어 있으면, 수 십년간 건강에 해로운 가스가 방출될 수 있다). 합판, 유리 섬유, 섬유 보드와 판벽널 사용을 피한다.  

유해한 애견용품을 피한다. (전통적인 흰개미 박멸 제품을 포함한)  독성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잔디나 정원용 살충제와 제초제를 덜 유해한 천연 제품으로 제품으로 바꾼다.
 
드라이 클리닝업자에게 플라스틱 덮개를 씌우지 말라고 부탁한다. 아니면 되도록 빨리 벗겨 낸다 (플라스틱 덮개를 씌워 두면 드라이 클리닝때 사용된 화학 물질이 옷과 옷장에 남아 있게 된다.) 드라이 클리닝 한 옷을 옷장에 넣기 전에 (가능하면 밖에서) 통풍을 시킨다. 지역내에 "물세탁" 하는 곳이 있으면 그곳을 사용하는 게 더 낫다.  

VOC 가 낮고, 냄새가 적게 나는 (수성) 라텍스 페인트를 사용한다. 실내에서 페인트칠을 할 때는 모든 창문을 열어 두고 환기를 시킨다.  

집안에 일산화탄소가 새는 곳이 없는지 점검한다. 보통 가스 스토브, 가스 벽난로와 굴뚝, 가스 온수기 등에서 일산화탄소가 샌다.

벽이나 바닥에 금이 가서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지하실의 라돈 수준을 점검한다. 라돈은 바위나 토양이 붕괴될 때 우라늄으로 형성되는 냄새가 나지 않는 가스이다. 라돈은 폐암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독성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한으로 막아줌으로써 만성 질환의 위험성을 줄일 수는 있지만, 이에 관한 강박 관념이 생기면 스트레스가 너무 커져서 독성 물질 그 자체보다도 몸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정적 독소만큼 중요한 환경적 독성 물질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주의 사항을 모두 지킬 수는 있겠지만, 당신의 가정이 분노, 회한, 질시, 불행으로 가득차 있고 사랑과 위로, 그리고 용서가 부족하다면 그 가정에는 여전히 독소가 남아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