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을 위한 태양광

한국의 축복받은 많은 지역들 중에서도 제주도와 부산의 해운대는 풍부한 일조량과 연중 온화한 기온으로 인해 참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환경과 에너지 등에 관심을 갖기 전에는, 그저 자연과 잘 어울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여유로움 속에서도 다양한 편의 시설이 공존하니 매력적인 곳이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요즘 초고층의 최첨단 주거 시설이 빈틈없이 들어차는 해운대를 보면서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는(?) 질문이 있다. 이 풍부한 태양광을 무기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거주 지역이 되었는데, 왜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 시설을 건물마다 장착하지 않느냐는 의문이다. 이보다 열악한 환경에 위치한 아파트들 조차도 태양광을 이용하여 엘리베이터 운용에 드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온수 및 난방에도 이용하여 관리비 절약에 실효를 보고 있다는데, 참 이해할 수 없는 건설사와 입주자들이다.

서울의 강남에 있는 주상 복합의 관리비 정도는 아니지만, 그 고층 건물의 유지 및 관리에 드는 비용은 정말 상상 이상이다. 비교적 에너지 소비가 많지 않은 봄과 가을에는 평당 6,000 - 7,000 원 정도이고, 냉난방으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치솟는 여름과 겨울에는 10,000 이 넘어 선다. 차라리 태양광 패널 설치 등과 관련한 초기 자본 비용이 더 들더라도 이런 시설을 갖추게 된다면, 건물의 유지 관리에 드는 비용을 현격히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마음이 살살 꼬인다. 

암튼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요즘, 이와 관련한 미국의 혁신적인 태양광 설치 회사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옮겨 본다. Katie K. 는 다방면에 있어 취재와 글쓰는 솜씨가 돋보이는 사람이다. 그런 그녀의 기획과 의도가 한글로 옮겨지면서 변색되는 일 없이, 많은 이들과 공감을 나눌 수 있어야 되는데... 하는 걱정이 든다. 

 

당신이 늘 다니고 있던 거리를 운전해 가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위를 올려다 보니 집집마다 자랑스럽게 태양 전지 패널이 달려 있다. 이런 풍경이 아주 먼 미래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가?

Sungevity

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 접근가능한 기술 플랫폼과 임대 시스템을 통하여, 이

B Corp

회사는 미국내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가정용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중 하나이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이 회사는 장착된 태양 전지 패널 시스템의 용량을 10배나 확대하였다. 현재까지, Sungevity 는 1,000 여 주택 이상에 태양 전지 패널 시스템을 판매하였다.

"Sungevity 의 목표는 태양광 이용이 대세가 되어 미국 전역의 수백만 가정에 이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라고 설립자인 Danny Kennedy 는 말한다.    

서로 연계된 두가지 혁신을 통해, Sungevity 가 추구하고 있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첫째, Sungevity 의 시스템은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원격으로 설계되고, 판매될 뿐만 아니라 관리되고 있다. 이런 혁신을 통해, 현장 방문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없애게 됨으로써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평균 10%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된다.  

둘째, Sungevity 는 고객들에게 패널을 임대해 줌으로써 선행 자본 비용의 장벽을 없애 준다. 고객들은 (야간 사용이나 패널 생산량을 초과하여 발생한 에너지 사용에 대한) 기존 공공요금과 연계하여 매달 일정액의 비용을 지불 함으로써 고객 대부분이 상당한 비용을 즉각적으로 아낄 수 있다. Kennedy 는 이를 "지구를 살리면서 돈도 아끼는 일"이라고 말하기 좋아한다. Sungevity 는 신용이 좋은 사람들에개는 계약금 없이 임대 시스템을 제공하기 때문에, 당장 구매해서 설치할 여력이 없는 가구도 페널을 설치할 수 있다.  

Sungevity 는 또한 다수의 "그린-칼라" 일자리를 만들었다. 캘리포니아의 오클랜드 사무실에서는, 태양광 설치 프로젝트와 관련한 설계, 판매 및 관리에 100 명이 넘는 사람들을 고용하였다. 이 회사는 자사의 기본 설치자 네트워크와 함께, 미국 전역에 걸쳐 200여 명에 달하는 하청업자들과 계약이 되어 있다. 이는 많은 지역사회에 아주 귀중한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 B Corp 회사는 모든 가정에 태양광을 공급할 목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통령 가족보다 더 좋은 본보기가 누가 있겠는가? 다양한 조직들과 팀을 이뤄, Sungevity 는 "백안관에 태양광을" 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청원에 50,000 명 이상이 서명했고, 지난 10월 백악관은 이 도전을 받아 들였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올 봄 태양광 전지 패널을 백악관에 설치하게 될 것이다.

Sungevity 의 미션은 너무 거대해 보이지만, 확실한 것은 그들의 혁신적인 접근으로 인해 다음 번에는 당신의 이웃집에 태양광 전지 패널이 장착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