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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해충용 무공해 스프레이 만들기 본문

Herbs & Recipes/DIY Recipes

식물 해충용 무공해 스프레이 만들기

디돌 2011. 1. 13. 20:02




윈도우팜에서 상당히 많은 허브를 키우고 있는데 이들로 인해 내 삶이 많이 달라 졌다. 아침 저녁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들여다 보고 그들의 상태를 살핀다. 물은 잘 순환되고 있는지, 잎이 건강한지, 식물 잎으로 물이 떨어셔 손상되지는 않았는지 등 아직도 부족하지만 농부의 생명에 대한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생명을 다룬다는 것은 조금의 게으름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그런데 어제 보니, 그 자그마하고 여린 타임의 잎과 줄기에 눈에 보일랑 말랑한 크기의 흰 벌레알 같은게 무수히 붙어 있는 것이 보였다.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계셨을 수도 있다. 처음으로 윈도우팜을 만들어 재배한 허브중 하나가 레몬밤이다. 이전에 올린 글 줄 중에 본인의 무식함으로 레몬밤을 비롯한 허브들이 수난을 당했다고 적은 적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식물 해충에 관한 내용이다.
처음 허브를 농원에서 사왔을때는 화분에 심겨진 것들이었다. 집애 와서 보니 레몬밤의 잎에 1센트짜리 정도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어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흙을 제거하려고 물에 담가 두었더니 벌레 같은 것이 꿈틀 거렸다. 그동안 농부의 삶을 꿈꾼 적은 있지만 벌레가 나온 화분은 충격적이었다. 두려운 맘이 앞서 집에 있는 모기약을 들고 이를 악물고 죽죽 뿌렸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벌레와 더불어 레몬밤이 거의 고목수준으로 병들어 갔다. 보는 사람마다 죽었다고 빼버리라는 것을 참회(?)하는 맘으로 제일 햇빛이 잘드는 위치에 두고 물을 자주 갈아주는 등 정성을 기울였더니, 한달 만에 아주 작은 싹을 틔우더니 지금은 제법 무성해 졌다. Thanks God!
토양에서 키우는 식물에 비해 수경재배로 키우는 식물은 벌레 등의 해충으로 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유기농이 가능한 이유도 된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그런데 화분에서 옮겨 심거나 할 경우에는 미리 방충을 하지 않은 이상 해충이 발생할 여지가 있으며, 윈도우팜과 같이 순환식 수경재배의 경우에는 전체 식물로의 감염도 염려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공기 중의 감염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윈도우팜의 원래 취지인 탄소발자국 줄이기, 재활용 PET(페트병) 사용, 유기농 재배 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또 열공에 들어 가야 겠다. 아직 total solution은 마련하지 못했지만, 급한대로 해충 문제에 대한 한가지 방안을 찾아 올린다. Amy Jeanroy가 포스팅한 비디오를 번역하여 올리니, 참고하시어 유용하게 사용하시기 바라는 마음이다. .



집에서 만드는 무공해 유기농 스프레이는 매운 성분들을 사용하여 만든 혼합물로 식물을 괴롭히는 다양한 해충들을 쫓아 준다. 이 스프레이는 만들기 쉽고, 준비하는데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무공해 유기농 스프레이 만드는데 필요한 준비물

  • 주방에서 사용하는 장갑
  • 스프레이 병
  • 물 1/2 컵
  • 매운 고추 3 내지 4개 
  • 마늘 3 내지 4 조각
  • 주방 세제 1/4 컵
  • 나중에 스프레이 병의 남은 부분을 채울 정도의 물
  • 블렌더 (믹서)
  • 망이 고운 체 (거름망)

 

스프레이 만들기

1. 블렌더(믹서)에 물을 넣는다.
2. 매운 고추와 마늘을 넣고 잘 갈아 준다.
3. 체를 받치고 스프레이 병에 담는다. 주빙 세제를 넣고, 스프레이 가득 물을 채운다.


  


중요한 팁(도움말)

스프레이는 만들었지만, 여기에 적힌 도움말을 잘 활용하는게 중요하다:

Tip 1. 블렌더 뚜껑을 열 때 꽤 강한 가스가 나오므로, 얼굴을 다른 쪽으로 돌려야 한다. 
Tip 2. 혼합물을 다룰 때는 장갑을 껴야 하는데, 왜냐하면 혼합물이 상당히 맵고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Tip 3. 식물에 스프레이를 뿌릴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세제 혼합물이 뭍은 허브 잎이 햇빛을 받으면 타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Tip 4. 이 스프레이는 독성이 전혀 없지만, 그래도 허브를 사용하기 전에 물로 깨끗이 헹궈 주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