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먹을때 발생하는 가스 줄이는 법 7 가지

요즘 우리집 냉장고에는 우유와 함께 두유가 가득 들어 있다. 우유는 우리 복돼지부터 거의 모든 가족이 즐겨 먹을 뿐만 아니라 요구르트 만드느라 늘 필요하다. 원래 반려견들은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기 때문에 먹이지 않는데, 우리집 복돼지는 전혀 그런 증상이 없다. 반면 우리 엄마는 그런 증상을 호소하며 우유를 기피하신다.

그래서 단백질 섭취와 장을 위해 요구르트를 만들어 드이기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안드리면 섭섭해 하실 정도이다. 처음에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에 민트를 갈아 넣어 드렸더니 꼭 국에 싫어하는 파가 들어 있어 숫가락을 휘휘 젓고 있는 아이처럼 못마땅해 하시더니, 요즘은 어쩌다 민트가 덜 말라 빠트리는 날엔 슬쩍 "그거 없으면 요구르트 맛이 좀 들하다, 그치?" 라며 꼭 지적하신다. 

그런데 하루 한번 드시는 요구르트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두유를 사다 놓았더니 여러모로 유익하다. 요즘같이 날이 좋은 때는 일찍 일어나셔서 복돼지와 한시간 넘게 산책하고 오시면 아주 즐겁게 두유를 꿀꺽꿀꺽 드신다. 어디 그뿐인가? 병원 가실때나 어디 잠시 외출하실때도 가방에 두어개 넣어 가신다. 그리고 간식때 유난히 좋아하시는 Mr. 도넛이나 토스트와 두유도 함께 드리면 만사 즐거우시다.

 

마침 www.RealFoodforLife.com 의 Diana Harrington 이 올린 콩과 관련한 좋은 글이 있어 옮겨 본다. 콩이 몸에 좋은 것은 귀동냥으로 알고 있었지만, 콩을 먹으면 가스가 많이 차서 피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오늘 알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콩을 너무 싫어해서 인지, 커서도 콩을 잘 먹을 일이 없었다. 그런데 엄마는 콩을 아주 좋아 하신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그래서 참회하는(?) 맘으로 완두콩 씨앗을 사다 심어 발아시켰다. 내일쯤 거실의 윈도우팜에 심어 볼 생각이다. 잘 키워서 이것저것 만들어 드려야지. 바라기는 오늘 어버이 날에 이런 딸의 지극한 맘을 알아주시면 좋으련만, 소박한 물질적 선물에 삐치지나 마셨으면 하는 맘이 더 간절하다...  

 

먼저 콩을 먹어야 하는 7 가지 이유를 살펴 보면...

세상에는 1,000 여 종이 넘는 콩이 있는데, 그 많은 종들중 어느 것을 먹든 몸에 좋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종류를 몇가지 들어 보자면 완두콩, 렌즈콩 (편두), 병아리콩, 땅콩 등이 있다. 물론, 땅콩도 콩이다.
 

"콩, 콩,
마법의 열매.
더 많이 먹을수록,
나팔(방귀, 트림)도 자주 불게 된다!
나팔을 많이 불수록,
기분은 더 좋아 진다.
그러니 콩을 먹자,
매 끼니마다."

왜 콩, 완두콩, 편두와 땅콩을 먹어야 할까?

• 단백질 함유량이 높다: 콩 1/2 컵 (113 g) 을 먹으면 린 단백질 56 g 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 영양 섭취 지침에 따르면, 일반 성인의 경우 하루에 약 156 g 정도의 살코기를 먹도록 권장하고 있다.
•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 섬유질이 풍부하다: 말린 콩 1/2 컵에는 4 - 10 g 의 섬유질이 들어 있다.
• 철, 아연, 칼슘, 셀레늄과 엽산이 들어 있다.
•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 저지방 식품이다.
• 당 (혈당) 지수를 낮춰 준다.     

연구에 따르면, 콩과 식물 제품군을 먹으면 심장병, 당뇨병, 염증성 질환, 관절염, 우울증, 비만, 암 및 뇌졸증과 같은 만성 질환을 줄여 주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일부 동양 문화권에서는, 20,000 년 전부터 콩과 식물을 주요 식품으로 사용하여 왔다. 

그렇다면 우리가 콩을 많이 먹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간단한 대답은 바로 '가스' 때문이다. 가스를 유발하는 콩과 관련한 농담은 일상에서 겪는 경험만큼이나 흔하다!  

콩이 사람들의 장에 가스를 차게하는 원인이라는 말은 사실이다. 

콩에는 삼당류인 스타키오즈 (stachyose), 사당류인 라피노즈 (raffinose), 그리고 오당류인 베바스코즈 (verbascose) 가 들어 있는데, 이런 다당류는 우리가 소화할 수 없는 성분들이다. 우리 몸에는 이런 당류를 분해하는데 필요한 효소가 없다. 콩이 대장으로 들어 가면, 대장내의 박테리아들이 이런 당류를 발효시키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스가 생기게 된다.  

몇주간 콩의 양을 점차 늘려가면서 섭취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문제를 극복하게 되는데, 특히 콩의 조리법과 어떤 음식과 병행해서 먹어 주는지를 아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콩에 들어 있는 이런 당류를 더 섭취할 때 얻어지는 이점은 장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시킴으로써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 

 
콩, 완두콩, 편두 등을 섭취할 때 발생하는 장내 가스 줄이는 법

1. 콩 조리법을 배운다: 콩을 조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나, 사전에 미리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다음

레서피

를 참고.

2. 야채를 많이 먹는데, 특히 콩과 함께 녹색 채소를 많이 섭취한다 (식단의 75 퍼센트가 야채여야 한다). 

3. 콩은 천천히 소화되므로:

• 콩이 들어간 식사를 하기 전후 2-3 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과일이나 당류 식품을 먹는다.
• 한 식사에는 한가지 단백질만 먹는게 좋다. 이는 각 단백질이 특정 형태와 강도의 소화액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 감자는 콩의 소화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함께 먹지 않도록 한다.
• 콩과 함께 통곡 (정백하지 않은 곡물) 을 함께 먹으면 상호 보완해 주는 효과가 있다.

4. 일본과 극동 아시아에서는 콩을 조리한 후 해초 (다시마나 미역) 를 한 조각 넣어 주는데, 이는 해초가 콩의 흡수를 도와 주고 영양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해초에 관한 내용을 참고.

5. 소화액을 이용한다: 인도에서는 콩의 소화를 돕기 위해 콩을 조리할 때 생강, 심황, 그리고 때로는 회향과 아위 수지를 넣는다.

6. 콩을 잘 씹어서 그 맛을 음미하라! 소화는 입에서 부터 시작된다. 콩 스프를 입안에서 충분히 음미한 후 삼켜 소화가 잘 되도록 만든다. 

7. 소화하기 쉬운 녹두, 강낭콩과 달콩부터 시작한다. 이들 콩에는 그 구조가 복잡한 다당류가 적게 들어 있으므로 우리 몸의 소화 효소로도 쉽게 분해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병약자들도 이런 콩들을 소화할 수 있다. 콩을 처음 먹는 사람이라면 조금씩 먹기 시작해서 매주 한번씩 콩을 먹으면서 점차적으로 양을 늘려 나가는 게 좋다. 주기적으로 콩을 먹어 주어서 몸이 콩을 분해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단에 콩, 완두콩과 편두를 포함시키는 방법:

• 가장 좋아하는 야채 스프나 스튜에 콩을 넣는다.
• 샐러드에 콩을 넣는다.
• 칠리나 스튜에 고기대신 콩을 넣는다.
• 가장 좋아하는 쌀요리에 콩을 넣는다.
• 채식하는 날을 생각해 보자.
• 일주일치 식단을 미리 짜고, 매일 메뉴에 콩을 넣는다.
• 매주 새로운 콩을 먹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