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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혼자 살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희망의 오아시스 본문
약 2주 전부터 뜸을 들이며 조금씩 옮기던 글을 오늘 저녁 마침내 끝냈다. 기존의 '-- 에 유용한 -- 가지' 등의 글보다도 훨신 짧을 뿐 아니라 내용도 좋은데, 왜 그리 마음이 들쑥날쑥했는지를 모르겠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많이 다른 아프리카의 빈국에서 펼쳐진 이야기라 조금 고민이 된 것도 이유중 하나인 것 같다. 그리고 CNN 에 끊임없이 나오는 그들 나라의 전쟁과 자연재해, 그리고 굶주림 등, 너무나도 처참한 상황에 정리되지 않은 농부의 불안한 마음이 그 두번째 이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해외의 국제회의에서 마주친 아프리카계 여성들은 하나같이 화려한 의상과 장식으로 치장한 모습이었는데, 그런 그들과 너무나도 대조되는 현실의 여성들은 농부를 혼란하게 만든다. 물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들 나라에서는 소위 지도층이라고 해서 그렇다 하겠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들의 모습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화면이나 자료를 통해 보는 그곳 여성들의 눈은 참으로 순순하다. 그러나 그 순수함은 두려움이 수반되어 있다. 여성으로 살아가기에 너무나도 고달프고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암튼 오늘 농부는 그동안 망설이고만 있던 마음을 정리하였다. UN 과 많은 국제 기구에서 일하는 정말 현명하고 강한 친구들처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들의 참담함에 눈을 돌리지는 않기로 말이다. 그저 누군가 소명을 맏은 사람들이 해 나갈 일이라는 핑계도 더이상 대지 않기로 했다. 그렇다고 투사가 될 수 있는 성격도 못되는 농부인지라, 조금씩 발을 떼기로 했다.
관심으로 시작해서 아주 작은 일부터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긴다. 뜨개질이라면 잠안자고 하시는 울 엄마께 털실을 사다드려서 그들과 어린 아이들의 추운 밤을 조금이라도 따스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복돼지의 간식값을 조금만 아껴도 그들의 식사를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살아 온 농부의 삶을 조금만 바꿔도 그들의 자녀들을 교육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고민과 더불어 차츰 생각이 정리되는 것 처럼 보이는 휴일의 늦은 밤이다...
사회에서 격리되어 좌절에 빠져 있는 아프리카 여성들을 위한 재봉 실습 프로그램인 Amani Ya Juu 를 방문했을 때, 마음에 떠 오른 첫 단어들 중 하나가 바로 "오아시스 (Oasis)" 였다. 25 년 전 나이로비의 작은 방에서 시작된 Amani Ya Yuu 는 전쟁으로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한 고국을 떠난 여성들을 위한 가정이자 보금자리로, 오늘날은 사실상 세계 곳곳에서 온 여성들에게 많은 변화를 안겨주고 있다. 한때 여성에게 그 어떤 선택도 주어지지 않았던 곳에서, Amani Ya Juu 는 그들에게 재봉, 퀼트, 디자인, 비드, 납결 염색 및 부기 등의 기술을 가르침으로써 금전적인 헤택뿐만 아니라 상처받은 영혼도 함께 치유해 준다.
행복한 순간
Petroniia 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몸바사에서 끔찍한 삶을 살고 있었다. 자신의 가족들로 부터 버림받은 그녀는 친척들과 이웃 주민들로 부터 수난을 당했다. 어제 시설을 둘러 보던중 Petroniia 는, "이전에는 그 어떤 구원의 손길도 받아 본 적이 없는데, Amani Ya Juu 가 저를 구해 주었죠. 그리고 저는 용서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현재 그녀는 섬유 염색과 납결 염색을 책임지고 있는데, 그녀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패턴과 칼라를 매우 자랑스럽게 보여 주었다.
그녀가 만든 천은 의류, 바닥 매트, 퀼트, 인형, 장신구, 핸드백과 다른 많은 아름다운 물건들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들은 건물안에 있는 상점에서 팔리고 있다 (온라인과 워싱턴 D.C. 에 있는 부티크에서도 팔려 나가고 있다). 현재 Petroniia 는 작은 두 소녀들의 엄마로, 가족들에게 필요한 것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정도의 수입을 벌어 들이고 있다.
Amani Ya Juu 에는 꽤 아름다운 건물 몇동, 빽빽이 들어 선 나무, 꽃,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녹지대, 그리고 아주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작업 장소 등이 있다. 교회안의 벽에는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이 만든 Unity Quilt 가 걸려 있다. 각 정사각형에는 아프리카의 각기 다른 국가와 문화, 문제들을 해결하는 각기 다른 방식과 갈등을 풀어 나가는 방법에 대한 표현이 들어 있다. Delphi 는 전쟁을 피해, 그리고 그녀의 말대로 "평화를 찾아" 버마에서 Amani Ya Juu 로 왔다. "제게 있어 삶은 그리 녹녹하지 않았습니다. 가족과 친구, 음식등, 우리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빼앗겼습니다." 라고 그녀는 말한다. 가족이 더 이상 그녀에게 교욱을 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학교를 마칠 수 없었던 그녀는 십대에 이미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었는데, 그 아이가 한 살 되던 때 폐렴으로 죽고 말았다. 그 직후 그녀는 Amani Ya Juu 로 왔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
화려한 색상의 꽃 디자인을 만들고 있는 킐트 제작자인 Delphi 는 저녁에는 학교에 갈 뿐만 아니라, 그녀가 퀼트로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그녀의 자매들과 다른 식구들을 지원할 수 있다. 그녀의 도움으로 자매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것이다. Delphi 는 "저는 제 식구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들을 돌 볼 책임을 느끼고 있죠. 지금 저는 제가 아주 강한 여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큰 미소를 짓는다.
스와힐리 말로 Amani Ya Juu 는 더 큰 (높은) 평화를 의미한다. Petroniia, Delphi 와 그곳에 있는 다른 여성들의 눈을 한 번 들여다 보면, 그 말이 사실임을 명확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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