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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Cares? "We Do Care!"/Handmade

집에서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해야 할 5가지

디돌 2012. 3. 4. 23:43

자급자족을 목적으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좁은 범주로 가족의 안위를 위해 시작한 친환경 생활이 집안에서의 영역을 서서히 넓혀가고 있다. 제일 먼저 욕실과 화장대에서의 변화가 눈에 띄었는데, 이제는 그 영역이 주방으로까지 확대되어 가고 있다. 유난히 요리에 서툴고 재주가 없는지라 외식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을 해결하자니 쉽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특히 치즈와 버터류의 유제품을 좋아하는 농부는 너무 비싼 가격에 각종 제품을 들었다 놓았다만 하다가 돌아설때도 다반사다. 그래서 부끄러운 얘기지만, 프랑스에만 가면 치즈제품에 정신을 놓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들어와 있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프랑스의 대표적인 수퍼마켓인 Grand Prix 에 가면 (정확히 기억할 순 없지만) 거의 1/10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별반 해외 제품을 사들고 다니는 성품이 아닌 농부지만 몇번인가는 치즈를 사들고 들어 온 기억도 있다.

그래서인지 북미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잡지중 하나인 Mother Earth News 의 부 편집인인 Shelley stonebrook 이 쓴 아래 글을 옮기면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치즈와 버터를 집에서 만들어 먹겠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올 봄부터는 주방과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될 것도 같다.

이와 더불어 비누도 만들어야 한다. 그동안은 이래저래 주변에서 준 수제 비누를 감사하게 쓰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진도 엄마가 주신 비누가 그 수명을 다해 가고 있다. 사용한 재료만 들여다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비누로 사용감도 그만이다. 농부도 어서 만들어서 나눠 써야 겠다.

비는 마침 아래 그림과 같은 것이 집안에도 있고 마당에도 하나 놓여 있다. 농부는 청소기가 있으면 비가 소용없다는 생각인데, 잊을만하면 울 엄마는 어디선가 "짠" 하고 대 비를 사오신다. 그리곤 가끔 그 흔적을 남기시면서 집안 곳곳을 쓸고 다니신다. 아주, 아주 가끔 농부도 사용해 보면 그 부드러움이 시중의 플라스틱 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하다.

마지막으로 농부가 스스로에게 약속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비료만들기이다. 스스로 농부라고 으스대지만(?) 아직도 극복 못하고 있는 대상이 바로 지렁이이다. 많은 분들이 지렁이를 참 깨끗하고 좋은 동물이라 하시는데, 농부는 몸서리가 쳐지도록 두려운 대상이다. 그러므로 이 방법대신 해초류를 이용하여 비료를 만들어 쓰고자 한다. 

아래 항목들에 대한 구체적인 How-To 는 시간을 내서 하나씩 옮겨 볼 생각이다. 여전히 자연은 비가 먼저라며 오늘도 대지를 적신다. '비'라는 용어를 쓰자 오늘 오후 들었던 우습지만 의미있는 이야기가 생각나 적어 본다: 

"어느 작은 마을에 가뭄이 들자 주민들이 모여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결론은 언덕 위에 있는 교회에 모여 비를 내리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주민들은 하나 둘 언덕위의 교회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들중 작인 아이 하나가 우산을 들고 나타난 것이다. 어른들은 의아해하며 아이에게 비도 오지 않는데 왜 우산을 가져왔냐고 물었다. 아이의 대답은 간단했다. 비가 오게 해달라고 기도하러 왔으니 당연히 우산을 가져 왔단다..."

 

                                                                                                                

(Photo from Fotolia) 

아래의 5가지 항목을 읽어내려 가다보면, 그냥 가게에서 사다 쓰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핸드메이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면, 당신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대상으로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방, 주거 공간, 사무실이나 정원등지에서 당신이 필요로 하는 물건들중 상당수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몇가지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데 도움을 줄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비누

몇가지 재료와 여가 시간을 조금만 할애하면, 홈메이드 (수제) 비누를 한덩이 만들 수 있다. 오트밀 (빻은 귀리), 시나몬 (계피), 집에서 기른 허브와 에션셀 오일을 사용하여 신선한 향과 애정이 듬뿍 담긴 비누를 만들어 보라. 당신의 피부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므로, 피부에 사용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알고 싶은 게 당연하다. 

2. 비료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정원의 토양을 비옥하게 개선시킬 수 있다면 엄청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주방 조리대 및에 음식물 쓰레기 통을 준비해 두고, 실내나 실외에서 지렁이를 이용하여 음식쓰레기를 비료로 만들 수 있다. 

3. 치즈

신선한 크림 모차렐라? 부드러운 체더 치즈? 신선한 허브 풍미의 염소 치즈? 품질좋은 우유를 가지고 시간을 조금 투자하면 당신의 주방에서 이 모든 치즈, 아니 그 이상도 만들 수 있는 경이로움을 맛볼 수 있다. 

4. 버터

신선한 버터를 교반하는 일은 더이상 과거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집에서 버터를 직접 만든다면 돈을 절약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낙농가가 생산한 유제품을 사용하고, 각기 다른 치즈를 맛볼 수 있다. 한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다고 걱정하지 말라: 만드는 과정이 정말로 간단하다. 실제로, 그냥 우유 주변을 어슬렁거리기만 하면 된다!

집에서 버터 만들기

를 참고.  

5. 비

우리가 마트의 청소용구 진열대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비(빗자루)는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들로 가정에서 오래 사용하기는 무리이다. 이 말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사러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간단한 재료를 사용하여 (작은 노력만으로도 오래쓸 수 있는 손잡이가 달린) 비를 집에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이 일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면 재미있는 프로젝트로, 종국에는 가정에서 사용하기 알맞은 독특하면서도 튼튼한 물건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