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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순수와 예술의 교감 본문
참 아름답다는 생각뿐이다. 사진좀 보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급하게 집에서 몇 컷 찍어 보았다. 이 별난 조각가가 대충 드라이버와 이쑤시개로 팠다길래, 다음에 좀 더 다듬어지면 그때 사진을 올릴 생각이었는데 그 대충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생각에 소개한다.
농부의 장식없는 식탁을 대충 치우고 초에 불을 붙인다. 순간 무슨 마법이라도 걸린듯 천사가 빛을 머리에 이고 살포시 내려 앉는다. 그리고 앙증맞은 토끼 모자를 쓴 아기의 모습도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그동안 자주 느끼지 못했던 기다림이었다. 그래서 꽁꽁 숨겨두고 혼자 보기엔 너무 욕심이 많아 보인다. 오히려 이 밤 위안과 평안이 필요한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간절함이 들게 만드는 그림이다.
지난주 진도네 식구를 초대해서 저녁을 먹을땐 그냥 단순하면서도 고전적인 필라 캔들을 켰었는데, 그래도 충분히 따뜻하고 밝았었는데 지금은 귀한 사람들을 초대하여 소박한 밥상이라도 이렇게 아름다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초를 식탁에 켜고 싶다. 그다지 예술 작품에 대한 조예가 깊은 편이 아닌 농부지만, 가끔 눈길을 사로 잡는 아름다움들을 만날때가 있다. 너무 치열하기 보다는 굳이 해석을 하지 않아도 마음 한구석에 오롯이 자리잡는 그런 작품들 말이다.
말그대로 소리없이 슬쩍슬쩍 내리고 있는 봄비에 마당도 알게 모르게 젖고, 삼일째 스스로 일을 만들어 투쟁을 하고 계신 울 엄마 덕에 온집안 사람들의 마음도 조용히 문을 걸어 잠갔다. 밝은 빛을 보면서 마음의 문이 조금씩 풀어지고 있다. 농부가 항상 천사일 수 없을진대, 울 엄마도 항상 아기같지만 않다면 농부의 삶이 조금은 더 평안해질 것 같다는 뜬금없는 생각도 든다.
버섯과 관련한 나머지 글을 옮기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꾼 변덕스런 농부지만, 변하지 않는 서너가지는 꼭 지키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 중 하나가 세상에 대한 사랑인데 이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울 엄마의 저 만행(?)에 가끔 두손 들고 포기하고 싶은 날도 부지기수이다. 그래서 빛을 이고 있는 천사에게 묻는다: "천사님, 천사님! 우리 둘 중에 더 나쁜 사람이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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