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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미국 사회적 기업의 성과와 현주소 본문

Who Cares? "We Do Care!"/Our Planet & Healthy Life

지난 10년간 미국 사회적 기업의 성과와 현주소

디돌 2011. 1. 5. 19:52

지난 한해는 여러모로 생각이 많은 한 해 였었는데, 그 중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선의적 운영에 대해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이란 용어를 시작으로 국내외의 현황까지 나름 살펴 보았다. 아마 이 부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국내의 사회적 기업이 어느 한 분야, 예를 들면 가사 도우미 등에 치중되어 있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또한 정부차원에서의 노력도 대부분 자금지원에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물론 경영지원 등 기타 지원책도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은 사회적 기업 자체와 정부, 그리고 대중적 지지에 있어 걸음마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좀 더 사회적 기업의 다양한 선례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던 중, 반갑게도 care2에서 Cynthia Lui의 글을 보내왔다. 글이 전문적으로 쓰여진 것도 아니고 번역도 그리 매끄럽지 않아 읽기가 편하지는 않겠지만, 글 중에 들어 있는 여러 사례(녹색)를 클릭해 보면 사회적 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미약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이런 움직임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사회적 측면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자선 행사 보다는 일자리를 통한 자립 기반을 좀 더 공고히 하고 이에 따라 빈곤과 낮은 자존감이 점차 사라져 가지 않을까 소망한다.

정말 정신이 어질어질할 정도로 많은 일이 일어난 지난 10년이었다: 2000년에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닷컴 붐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억만장자 부호들이 생겨났었는데... 그리나 지금은 장기 실업문제가 집압류를 면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주택소유자들과 정부의 관심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이런 나쁜 일중에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뉴스가 있다. 사실상 지난 세기 말에 붐을 일으키며 탄생한 사회적 기업이 싹을 틔우고 있는데, 이는 무너진 경제가 단지 다시 살아난다기 보다는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NPR(National Republic Radio, 미귝의 공영 라디오 방송)은 사업의 주요 트렌드 변화를 통하여 사회 개혁과 관련한 지난 10년을 평가했다. "당신이 투자할 수 있는 변화: 사회적 기업"에서, Larry Abramson 리포터는 다음과 같은 3가지의 각기 다른 부분에서 수렴된 사회적 충동을 취재했다: 

  • 전통적인 부자 기부자들의 인식 변화: 이들은 기존의 자선기관이나 비영리 단체에 작접 기부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는데, 이는 사회적 불공평의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프로그램의 등장: 사회적 권한 및 위임과 관련된 기업 문화에 대해 실제적 지식(know-how) 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로 구성된 계열사나 자회사로의 사회적 기업의 운영을 의미한다.  
  • 지난 세기말(1999년 경),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서의 실리콘 밸리 백만장자 탄생: 이들은 진보적 가치와 하이 테크 기술을 중시한다.

이는 기회와 불평등이 충돌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창조적 마찰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미국만의 독특한 현상중 하나이다. 미국에서는 안정된 사업 환경에서 어마어마한 부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누구나 갖고 있고, 가난과 불공평을 감소시켜 나가고자 하는 필요성을 누구나 강하게 느끼고 있다. 학교에서 유기농 식자재로 만든 따뜻한 식사를 급식함으로써 부유하고 가난한 학생들간의 영양 격차를 없애면서 돈도 벌 수 있을까? 개발도상국의 누군가에게, 또는 집에서 수입과 지출을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은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소액신용대출사업자가 되는 방법은? 이 모든 것이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것으로,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더 많은 프로필을 볼 수 있다: 

Bloomberg/BusinessWeek Slideshow: America's Most Promising Social Entrepreneaurs

Abramson은 "한 지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500여 명에 이르는 교수들이 사회적 기업과 관련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한다. 적어도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구글의 기업 모토는 "do no evil, 나쁜 짓을 하지 말자"), 가장 바람직하게는 기업으로 하여금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이런 사회적 기업에 대한 요구는 비즈니스 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을 통해 점점 퍼져 나가고 있다

...사회적 기업 프로그램에 약 200여명이 학생이 등록해 있는 노스이스턴 대학의 경영대학장인 Thomas Moore의 말에 따르면, 현 세대의 젊은 사람들은 사회적 책임에 대해 아주 강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

"경영대학내에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굉장한데, 이는 현 세대의 일부분입니다"라고 Moore 학장은 말한다.

"요즘 학생들은 남이 무언가 해주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지금 스스로 차이를 만들어 나가길 원합니다," 라며 "이것이 바로 미래에 학생들이 기대하는 것이며, 이와 관련된 기회를 그들에게 주지 않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들 스스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는 말을 덧붙인다.

주요 기업의 비즈니스 보도와 관련하여 레이더망 아래를 살펴보면, 이런 기업 에너지를 양성하고 열정을 지닌 비즈니스 구축자들을 펀더(funder, 자금 제공자)와 연결하고자 하는 회의가 무수히 많이 생겨나고 있다. 경영대학원 기반의 콘테스트중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가 Global Social Venture Competition인데, 이는 UC 버클리의  Haas Business School이 주관하는 것이다.  Social Venture Network은 신생 기업과 기존 기업을 한자리에 모아 회의나 여기에 나열된 것과 같은 기회를 공유한다. "marry meaning with money" 등과 함께  "two pocket thinking"에서 탈피하려는 -- 즉, 당신이 벌수 있는 만큼 벌되, 또 다른 주머니를 통해 자선사업에 기부하려는 -- 기업인들의 공동체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보다 사회적 기업은 녹색 가치, 공정무역 실현 등에 초점을 맞추고, 가정과 그외 세상 곳곳에서의 사회평등과 관련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신들의 가치추구 미션이 기존 기업들의 그린워싱(greenwashing, 제품의 겉모양은 녹색제품인 것처럼 연출하지만 환경오염 감소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는 것을 뜻함)과 구별되기를 갈망하는 그런 기업들은 특별한 형태의 기업 --

 

"B Corp" designation--으로 지정되어 왔는데, 이는 기업의 가장 본질적인 책임과 의무를 탄소 발자국 최소화, 공정무역과 고용 실천, 그리고 이윤에 있음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공개: Care2.com은 B Corporation 기업임. 바람직한 일이다!]

어떤 면에 있어 2007년과 2008년에 걸쳐 일어난 금융서비스 부분의 폭락은 탐욕스러운 월 스트리트 금융인을 생산해 낸 경영대학원의 이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위험한  벤처 기업에 돈을 마구 투자하여 사람들의 집과 연금, 그리고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린 장본인들이다. 

창업 기업가에대한 간접경험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과 사회에 유익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은 그런 좋은 일에서 가능성을 볼 뿐만 아니라, 아주 성공적으로 해내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지금이야말로 일자리 창출만을 위한 미국 기업 찾기를 그만두고,  스스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그런 사업을 시작해 볼 수있는 적기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