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셜 오일의 구입과 보관 방법

무척이나 바쁜 때에 갑자기 책상을 정리한다든지, 아님 한발 더 나아가 집을 완전히 탈바꿈 시켜본적은 없는지? 아침에 분명히 샤워를 했는데 하루종일 샤워할 시간과 구실을 다시 찾게 되는 적은 없는지? 그리고 이렇게 한번씩 난리를 치고 나면 손을 몇번이고 깨끗이 씻은 후 향이 좋은 로션이나 핸드 크림을 듬뿍 바르고 호호거린적은 없는지?

위의 내용은 어떻게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이에 대처하느냐의 차이에 있지 여성의 변덕도 아니고, 더더욱이 여성스런 남성의 얘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럴때 본인의 취향에 맞는 에센셜 오일을 가지고 있다면, 모든 꿀꿀함과 우울함이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다고 한다면 지나친 이야기일까?

특히, 이번주와 같이 명절이 들어 있는 때는 미리 한병 구해 놓고 상대에게 슬며시 건네주라고 권해 보고 싶다. 무슨 이름 붙은 날 큰 맘 먹고 무슨 무슨 브랜드의 값비싼 향수를 선물하는 대신 상대에게 잘 어울릴 듯한 에센셜 오일을 하나 전해주면서, "당신은 라벤더 향과 닮은 사람이야"라고 말한다 해서 주먹을 날릴 사람이 있을까? 상대는 그 향을 아주 사랑하게 되고, 그 향을 사용할 때마다 당신의 그 말을 소중한 보석처럼 꺼내보고 또 꺼내 볼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아, 예외는 있다. 상대가 그 향을 지독히도 싫어할 때는 잘못된 선택이다. 이 말은 상대를 진정으로 대하고 잘 이해해야만 상대에 어울릴 좋은 향을 고를 수 있다는 말이다.

위의 얘기는가 본론이 아니고, 앞에서 에센셜 오일에 대한 글을 몇번 올린 적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오일의 구입에 대한 간단한 팁을 올려 본다.

요즘 창가에서 하나씩 꽃을 피우고 있는 라벤더를 보면서 너무 행복한 이유를 한가지만 대라면, 바로 라벤더의 에센셜 오일을 추출할 욕심일 것이다. 그 다음엔? 물론 그렇게 귀하게 얻은 오일을 지인들에게도 조금씩 나눠주고 내게도 향기로운 시간을 선물할 생각이다. 생각만으로도 이리 행복하다니 축복이다... 

에센셜 오일은 매우 귀중하므로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가격 또한 식물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재스민과 장미 에센셜 오일은 매우 비싸다. 라벤더 식물에서는 오일을 많이 추출해 낼 수 있고, 장미와 재스민은 아주 작은 양의 오일만 생산해 내므로 가격에 영양을 미친다.   

Margo Valentine Lazarra의 저서 Blissfull Bathtimes (Storey, 2009)에서 발췌한 에센셜 오일의 구입과 관리에 관한 몇가지 팁은 다음과 같다:

• 에센셜 오일을 구입할 때는, 오일이 갈색이나 파란 유리병에 들어 있는가 확인한다; 이런 색의 병들은 자외선으로 인해 오일이 분해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 여러가지를 사용해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오일을 발견하게 될 때까지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작은 사이즈의 병을 구입하는게 바람직하다. 

• "Pure essential oils (순수 에센셜 오일)"이라고 명기된 제품을 구입하도록 하고, 제품 브랜드도 꼭 확인한다. 

경험이 많은 아로마테라피스트는 오일의 향만 맡고도 그 제품이 고품질의 에센셜 오일인지, 아니면 호호바, 포도씨나 살구등과 같은 캐리어 오일에 희석된 것이지 분간할 수 있다. 그 판단에 따라 오일을 마사지용으로 사용할 것인지, 아님 향수 혼합 오일로 사용할 지를 정하게 된다. 오일의 품질은 식물 처리와 오일 추출 방법에 의해서도 좌우된다. 즉, 식물이 어디에서 어떻게 재배되었고, 증류할 때 사용된 압력과 증기의 양이 적절했냐 등이 품질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에센셜 오일은 품질과 가격에 있어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가 있음을 기억하도록 하자.   

"에센스(essence)"라고 기재되어 있는 오일이나 제품을 발견할 수도 있는데, 이는 화학적으로 합성된 것을 말한다. 향은 그럴듯해 보일지 몰라도 의약 속성은 들어 있지 않으므로 구입하지 않는 게 좋다. 건강 식품점이나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에센셜 오일의 향을 맡아 보고 끌리는 오일을 구입하는게 바람직하다. 당신의 코가 인도하는 데로 따라가 보자. 

에센셜 오일은 어둡고 서늘하며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