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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꽃잎으로 만든 비즈 목걸이 본문
그런데 이 발렌타인 데이란 것이 물 건너 와서 유독 한국과 일본에서만 난리를 치고 있다. 발렌타이 데이의 유래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는데, 한가지 차이점은 서구에서는 굳이 여성이 맘에 드는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해도 되는 날이 아니라는 점과 선물에 대한 가치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서구에서는 이날 땡잡는 쪽은 오히려 여성쪽이 아닌가 싶다. 여성과 데이트 스케줄을 잡은 남성은 그들의 경제력에 따라 보석부터 크고 화려한 장미 상자 선물까지, 오히려 여성보다 남성이 선물 준비에 더 심혈을 기울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에서는 마치 초콜렛 전쟁을 통해 사랑을 쟁취하려는 여성들의 모습이 클로즈 업되는 참 이상한 일이다.
뭐, 대상이 누구든 간에 조금 아쉬운 것은 바로 선물에 대한 것이다. 물론 상술로 이 만큼 요란해진 날이니 만큼 시중의 업체들이 그 혜택을 봐야 하겠지만 현란한 포장안에 들어 있는 초콜렛이 상대방의 맘을 움직일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단순해서 좋은지 아님 무성의의 극치로 와 닿는지 하는 것은 그 선물을 받는 사람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
꼭 이런 날이 아니어도, 대상이 이성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그 누구에게 맘과 정성이 듬뿍 들어간 그런 선물은 어떨까? 여기 Melissa Breyer가 자신있게 올린 '장미 꽃잎으로 만든 비즈 목걸이'를 소개한다. 우리도 어머니나 할머니가 물려 준 작은 물건들을 소중히 하듯, 외국의 그 사람들도 이렇게 만들어진 로사리오(묵주) 등을 소중히 하며 대대로 물려 준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하나 만들어 가지고 싶고, 또 누군가 이런 선물을 해 주면 나의 재산 목록 앞자리에 차지할 것 같은 아름다운 물건이다. 이번 주말은 이미 저물었으니 다음주말에 한번쯤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장미 꽃잎을 사용하여 손수 비즈를 만드는 일은 매우 멋진 싯구가 생각나는 감각적인 작업이다. 이렇게 만든 향기로운 비즈 목걸이는 기도나 명상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로사리오(묵주)와 같은 향기로운 물건은 많은 종교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초기 기독교 성직자들은 축제일이 되면, 장미 꽃잎으로 만든 비즈나 장미꽃 봉오리 화관을 썼었다. 이는 향기로운 물질을 갈아 염료 고정제와 잘 섞은 후, 작은 알갱이들을 굴려 구슬처럼 만들어 바늘로 꿰어 만들었다. 명상시 이런 물건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사랑스런 생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물건이 신경을 집중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19세기에 사용되었던 장미 꽃잎 비즈 만드는 법을 아래에 소개하고자 하는데, 이 방법을 사용하면 사랑스럽고 향기로울뿐만 아니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고 튼튼한 비즈를 만들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단지 (붉고 향기로운) 장미 꽃잎, 물, 소스팬, 바늘이나 고리, 그리고 비즈를 꿸 줄 정도이다.
장미를 모아 꽃잎을 가능한한 잘게 다진다. 이렇게 다진 꽃잎을 소스팬에 넣고 꽃잎이 잠길 정도로만 물을 붓는다. (철 주물 프라이팬을 사용하면, 철로 인해 깊고 아름다운 색의 비드가 만들어 진다) 내용물이 끓지 않게 약한 불에서 한시간 정도 가열한다. 필요하다면 3 내지 4일간, 물을 조금씩 더 넣고 이 과정을 되풀이 한다. 이때 물이 끓어 오르면 절대로 안되므로, 매일 적당한 불에서 내용물을 데우는 정도로 과정을 되풀이 한다.
꽃잎이 점토와 같은 점도에 도달하면, 비즈를 만들 준비가 된 것이다. 여과기나 체에 혼합물을 넣고 눌러서 가능한한 물을 많이 빼낸다. 물을 빼고 남은 펄프를 손가락으로 굴려 구슬처럼 만든다. 이렇게 만든 구슬은 마르고 나면 크기가 반으로 줄어 들끼 때문에, 처음 만들때 크게 만들어 준다. 모양이 완벽하게 잘 잡히고 잘 말랐으면, 큰 바늘이나 두꺼운 와이어를 사용해서 비즈 중간에 구멍을 뚫는다. 비즈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때때로 바늘을 움직여 줘야, 바늘을 뺄 때 비즈가 깨지지 않는다. 비즈가 완전히 마르면, 바늘을 빼고 끈을 꿰어 목걸이나 묵주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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