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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s Daily Bliss

Feta Herb Dip (페타 허브 딥) 본문

Herbs & Recipes/Food Recipes

Feta Herb Dip (페타 허브 딥)

디돌 2011. 3. 1. 13:14

음식이란 어떻게, 또는 무엇과 함께 먹느냐가 참 발달한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들은 먹는 다는 것은 그냥 음식을 입으로 넣고 배를 채우는 일이라고 단순하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또 어떤 이들은 하루 동안 세 번이나 접하고 우리 몸뿐만 아니라 영혼도 살찌우게 하는 아주 중요한 것으로 그 시간만큼은 양보할 수도 없고 최대한 예의를 갖춰 최고의 음식을 먹어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여기서 최고의 음식이란 최고로 비싼 재료를 이용하여 최고의 요리사가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은 물론 아니다. 그래서 각국의 문화를 지칭하는데 있어 음식 문화라는 것도 한 부분을 차지한다. 

국가만 그럴까? 대답은 글쎄다.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가족마다, 또는 작은 한 나라의 지방마다 그 음식문화라는 것이 깊이 자리잡고 있다. 놀라운 것은 너무 좋아서 결혼했는데, 서로 다른 음식 취향때문에[ 갈등이 시작되어 결국은 헤어지는 부부도 만만찮다는 통계가 있다. 

좀 부끄러운 얘기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도 평소엔 그렇게 절친한 친구였는데 음식때문에 잠시 미움과 증오로 심술을 부린적이 있다. 한 여름에 타이페이를 방문해 본 사람은 그 끈적끈적한 습기와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스콜로 인해 불쾌지수가 한없이 올라가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물론 그런 기후에 익숙한 사람은 예외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체질에, 벌써 이틀 건너 국가를 이동하는 지라 몸은 파김치가 되었고, 호텔로 가는 도중 두번이나 스콜을 만나 차가 멈춰 서야 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깨끗하고 상쾌한 음식이 간절히 그리운데, 동행한 파트너는 물만난 고기인양 그동안 굶주렸던 토속 음식을 먹고 싶어한다. 아마 오랫동안 고국을 떠나 있던 사람이 꼭 된장을 찾는 그런 기분인가 보다. 호텔을 나와 뙤약볕이 내리쬐는 거리를 한 시간 넘게 헤메고 다니며 들어 간 곳은 파리가 날리고 뭔가 쾌쾌한 돼지 고는 냄새가 난다면? 시킬 음식을 찾지 못했지만, 억지로 시킨 음식을 한 수저 떴는데 그대로 욱하고 받쳐서 아무리 먹으려고 해서 먹을 수 없을 때, 그때 앞에서 계속 먹으라고 보채는 오랜 친구를 나는 목조르고(?) 싶었다. 

오늘 아주 간단한 레서피의 딥핑 소스를 올리면서 얘기가 이렇게 장홯하게 된 것은. 어릴 때부터 음식에 관한 한은 양보가 되지 않는 모난 성격 때문인 것 같다. 며칠째 비오고 흐린 날이 계속되자 뭔가 산뜻하고 입을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을 계속 찾게 된다. 이럴 때 따뜻한 스프, 그도 안되면 뜨거운 커피와 함께 한 상(?) 차려 놓고 먹으면 참 좋을 것 같은 레서피다. 혹, 누가 알겠는가? 이렇게 입에 맞는 음식을 먹고 기분이 좋아져서 오후 미팅이 성공적 결과를 가져 올지?  아니면 죽을 만큼 힘든 일들이 슬슬 풀려 나갈지? 

(*참고: 아래 재료중 페타 치즈는 염소나 양의 젖으로 만드는 그리스 치즈를 의미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그냥 염소 치즈 (고트 치즈)를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다.) 

 

Ingredients (재료: 8인분)

페타 치즈 113 g 
크림 치즈 113 g
마요네즈 1/3 컵
마늘 2 - 4 조각: 다진다.
말린 바질 1/4 티스푼
말린 오레가노 1/4 티스푼
말린 딜 잎 1/8 티스푼
말린 타임 1/8 티스푼
잘게 썬 신선한 파슬리 1 테이블스푼

Instructions (만들기)

1. 블렌더에 재료를 모두 넣고 갈거나, 볼에 넣고 손으로 휘휘 저어 섞는다. 
2. 뚜껑을 덮고 30분간 차게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