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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틸 비누 (Castile Soap) 본문
환경에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책과 웹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카스틸, 또는 카스티야 비누 (Castile soap) 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될 것이다. 물론 각종 미용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카스틸 비누를 이미 사용하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비누만 잘 활용해도 우리의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일조를 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듯하다.
농부도 해외 출장때마다 꼭 가방에 사넣고 다니던 마르세이유 비누도 카스틸 비누중 하나이다. 올리브 오일, 코코넛 오일, 또는 호호바 오일을 베이스로 한 그 우아하고도 단순한 향과 색, 그리고 무심한 듯 자른 그 모양새가 참 좋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올리브 오일의 광팬인 농부는 그 매력적인 녹색 덩어리를 덥석 들고 좋아라 한다.
간단하게 카스틸 비누를 소개하자면, 이는 어떤 브랜드명이 아니라 스페인의 카스티야 지방에서 유래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올리브 오일이나 기타 식물성 오일을 베이스로 하여 만든 비누를 일컫는 말로 주로 영어권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순수주의자들은 올리브 오일을 베이스로 하여야 카스틸 비누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기원이 시작된 11 세기 십자군 전쟁 당시에는 월계수 오일과 올리브 오일을 베이스로 만들었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월계수 오일 대신 올리브 오일이 주 베이스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각종 식물성 오일을 베아스로한 다양한 비누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물론 동물성 지방과 합성 물질이 들어가지 않는다.
카스틸 비누를 친환경적으로 여기는 이유는, 천연 재료로 간단한 과정을 거쳐 만든 비누가 폐기물 함량이 적고 미생물에 의한 분해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물론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들중에는 합성 성분이 들어간 것들도 더러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품은 천연재료로 만들어 졌다고 보아도 좋을듯 하다.
점진적으로 한가지씩 홈메이드 제품으로 대체하다보니, 지금 단계에서 시도해 볼 것이 바로 비누이다. 물론 온라인에 들어가 보면 다양한 카스틸 비누샾들이 있지만, 농부는 스스로 만들어 사용해 보고 싶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카스틸 비누를 활용한 각종 생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유명한 오드리 헵번의 미용관련 책으로 인해 1990년대 부터 카스틸 비누(액체)를 베이스로한 샴푸, 카스틸 비누에 티트리를 넣어 만든 주방 세정제 등 그 범위가 아주 넓다.
뭐 비쩍 마른 몸매빼고는 오드리 헵번과는 너무 거리가 먼 농부지만, 그녀의 중년과 말년의 아름다운 생을 흠모한다.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품에 안고 찍은 그녀의 흑백 사진을 보며, 그녀와 따끈한 레몬밤 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오후다. 생각난 김에 머리를 돌려 윈도우팜을 보니 농부가 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뜨거운 물 한컵만 준비하면, 신선하고 향이 그윽한 허브들을 언제나 담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 와중에도 아침엔 커피가 그리운 농부... 그래 이참에 커피 재배도 시도해 보는 거야... 수경재배 사장님이 적극 권한 Guava 도 키우는 거야... 여사장님은 퇴원하셨는지? 조만간 시간을 내서, 핸드메이드 로션을 들고 가 뵈어야지... 그런데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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